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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버노 인준 표결 연기…성폭행 증언 먼저 듣는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09/18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8/09/17 19:58

피해 여성 24일 의회 증언
캐버노도 같은날 청문회 출석
거짓말 밝혀지면 낙마 가능

상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연기하고 캐버노 지명자로부터 고교시절 성폭행 미수를 당했다고 주장한 크리스틴 포드 팔로알토대학 교수를 불러 공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CNN방송은 17일 피해 여성인 포드 교수가 이날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 의회에서 직접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상원 법사위가 이같은 결정을 했다며 같은 날 시차를 두고 캐버노 지명자도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 의회 증언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같은 날 의회 증언대에 서게 되면서 이제 캐버노의 인준 여부는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따라 갈라지게 됐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만약 캐버노가 거짓말을 한다면 대법관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날 상원 법사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신임 의사를 재확인하면서도 의회에서 충분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난 후 포드 교수의 의회 증언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 지명자가 자진사퇴 의견을 표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터무니없는 질문"이라고 일축하고 "캐버노 지명자는 연방수사국이 6차례나 검증을 진행했지만 이력상 작은 흠결조차 없는 매우 양질의 뛰어난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 우리는 충분한 과정을 거치기를 원한다. 모든 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준 절차가) 조금 지연되는 것이다. 분명히 그리 많이 지연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포드 교수는 16일 침묵을 깨고 워싱턴포스트에 자신의 신원과 당시 사연을 직접 털어놨다.

신문에 따르면, 고등학생 때인 1980년대 초 어느 여름날,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집에서 열린 모임에서 비틀거릴 정도로 취한 캐버노 지명자와 그의 친구가 자신을 침실에 가둔 뒤 몸을 더듬으며 옷을 벗기려 했다는 것.

포드의 변호를 맡고 있는 데브라 캐츠는 17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포드는 캐버노의 당시 공격에 대해 '강간 미수' 라고 생각한다"며 "그녀는 캐버노가 극도로 만취한 상태만 아니었다면 실제로 성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캐츠 변호사는 또 "포드는 당초 이 사건을 공개하길 꺼렸다"고 설명하면서 "의회의 조사 과정에 기꺼이 협력할 의사가 있지만, 제2의 '애니타 힐'이 되고 싶어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애니타 힐은 1991년 연방대법관 인준청문회에서 당시 대법관 후보이자 자신의 상사인 클래런스 토머스의 성희롱을 고발한 흑인 여성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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