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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덩어리 '우주 쓰레기' 그물로 청소해볼까

[LA중앙일보] 발행 2018/09/24 미주판 10면 기사입력 2018/09/23 12:52

위성서 그물 발사해 수거
영국 서리대 첫 실험 성공
러시아는 레이저 대포 개발

영국 서리대 우주센터가 위성에서 발사한 그물로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실험에 성공해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서리대 우주센터가 위성에서 발사한 그물로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실험에 성공해 영상을 공개했다.

지구 주변을 떠돌며 인공위성과 우주선의 안전을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는 시대가 머지않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서리대학 우주센터는 최근 지난 여름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어 쏘아올린 '쓰레기 제거'(RemoveDebris) 위성이 지구 위 200마일 상공에서 그물을 발사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무게 100㎏의 이 위성은 먼저 신발 상자 크기의 실험용 목표물을 버린 뒤 약 7 거리에서 폭 5의 그물을 발사해 이 목표물을 수거하는 데 성공했다.

구글리엘모 아글리에티 서리대 우주센터 소장은 수명을 다한 위성을 비롯한 큰 우주 쓰레기 조각을 수거하는데도 그물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리대 우주센터는 앞으로 3차례 더 실험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우주 쓰레기를 작살로 잡는 시도를 하고 마지막으로 우주 쓰레기를 지구 대기권으로 끌고 가 불태우는 실험을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실험에는 1500만 유로(약 176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으며 자금은 유럽연합이 지원했다.

이번 실험이 관심을 모은 것은 일주일에 평균 400건의 충돌 경보가 쏟아질 정도로 우주 쓰레기가 많아지면서 각국이 우주 쓰레기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우주감시네트워크(USSN)에 따르면 지구 궤도와 그 주변에는 7600t 이상의 우주 쓰레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우주국(ESA)은 우주 쓰레기 조각이 약 1억70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일부 쓰레기는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돌며 파괴력을 키워 위성과 충돌했을 때 위성을 산산조각낼 수도 있다. 이때문에 미국 러시아 유럽 등은 10㎝ 이상 우주 쓰레기 9000여개의 목록을 작성해 감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러시아 연방우주국이 우주 쓰레기를 녹여버릴 레이저 대포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특히나 이 레이저 대포가 위성이 아닌 지상에서 발사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러시아 영자매체 러시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연방우주국이 3m 짜리 광학망원경을 제작 중에 있는데 이 망원경을 통해 지구 저궤도에 있는 우주 쓰레기를 타겟으로 정하고 지상에서 레이저를 발사해 없애버리는 것이 목표다.

일본 정부도 지난 8월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위성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우주 쓰레기를 로봇 팔로 붙잡아 대기권으로 떨어뜨리는 위성으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2020년대 전반기 실험용 장치를 쏘아올려 관련 기술을 확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우주 선진국들이 내놓은 대표적인 방법은 '청소 위성'을 띄우는 것이다. 다만 쓰레기 수거 방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 그물 포획 작살 사용 로봇팔 수거 등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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