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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 폐쇄' 언급에 가주 경제계 긴장

멕시코는 최대 교역 상대
한인 의류업체 등도 당혹

남미의 캐러밴 행렬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가주 기업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자칫 국경 폐쇄 사태까지 갈 경우 인적교류는 물론 무역거래까지 막혀 가주 경제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샌디에이고 인근 샌이시드로 국경 검문소 지역에서 캐러밴의 불법적인 활동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필요하다면 국경을 영원히 폐쇄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

LA세관화물운송협회(LACBFFA) 카렌 퀸타나 회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경 폐쇄 발언이 순수하게 안전을 위한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길 바란다"며 "만약 수출입까지 포함한 폐쇄라면 이는 또 다른 악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중국과의 관세전쟁으로 업계가 위축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또다른 '태풍'이 불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멕시코는 가주의 가장 큰 교역 상대다. 연간 가주의 수출 물량 중 15.6%가 멕시코로 향하며 이는 액수로 267억 달러에 달한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 중 12.1%는 샌이시드로를 통해서 들어온다. 수입품은 항공기 부품부터 아보카도까지 매우 다양하다. LA소재 컨설팅 업체 비컨 이코노믹스의 무역 전문가인 잭 오코넬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의 교역은 캐나다까지 매우 정교하게 이어져 있는데 갑자기 국경을 닫게 되면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마치 작은 목표를 위해 큰 피해를 감수하는 비정상적인 판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광업계도 우려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멕시코에서 가주를 찾는 관광객은 전체 관광객의 40%를 차지하며 이들이 소비하는 액수도 연간 3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멕시코에 의류, 자동차 부품, 과일 등을 수출입하고 있는 한인 업계도 당혹감을 표시하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의류업체를 하고 있는 김모 대표는 "그냥 엄포이길 바라지만 만약 의류 수출입이 막힌다면 타격을 입는 한인업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캐러밴 사태가 잠잠해지길 간절히 바랄뿐"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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