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체인 AMC 회원 프로그램 인기

6개월만에 가입자 60만명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가 운영하는 회원제 프로그램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MC 측은 26일, 지난 6주 동안 AMC 스텁스 A 리스트 프로그램에 10만 명 이상이 신규 가입하면서 총 가입자 규모가 6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6월 말 시작됐다.

이 같은 결과는 다른 영화관과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거둔 성과여서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회원제 프로그램은 회비를 통해 예상 가능한 고정 수입이 발생해 운영사 입장에서는 재정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

AMC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1년 내에 가입자 50만 명 확보를 목표로 세웠으나 최근 가입자 급증으로 목표를 100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AMC는 영화관람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며 회원제를 도입했다. 월 회비는 20달러로 한 주에 3편의 영화를 볼 수 있다. 최근 일부 주에서는 월 회비가 22~24달러로 인상됐다.

영화관 회원제는 무비패스(MoviePass)가 업계를 주도했으나 최근 수개월 동안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으면서 상당수 고객을 잃은 상황이다.


김병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