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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등 노숙자 사망 급증

LA에서 2년간 1200명 사망
대부분 치료 놓친 질병 때문
'피살 홈리스' 작년 31명 이상
29일 타운서도 숨진 채 발견

LA한인타운 등 거리에서 숨을 거두는 노숙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매체 LA타코(www.lataco.com)는 LA카운티 검시국을 인용해 2017년부터 최근까지 노숙자 1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LA타코는 거리에 노숙자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와 폭행사건도 늘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 동안 노숙자 사망자가 1200명이나 된 원인은 그들의 열악한 거주환경 때문으로 알려졌다. 카운티 보건국은 2017년 보고서를 통해 노숙자 사망자 급증 원인으로 각종 질병을 꼽았다.

사망한 노숙자 대부분은 심장질환, 폐렴, 당뇨, 암, 간경변, 세균감염, 만성질환 등에 시달렸다. 보건국은 숨진 노숙자가 진료 및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이들의 건강관리가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다.



특히 겨울철을 맞아 LA지역 밤 최저기온이 화씨 40도까지 떨어져 노숙자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이들은 거리에 텐트를 치거나 이불만 덮고 밤을 새운다. 저체온증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LA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뉴햄프셔 애비뉴에서도 한 노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카운티 검시국은 이 노숙자 시신을 수습해갔다.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노숙자 사망증가에는 각종 범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LA경찰국(LAPD)은 2018년 노숙자 대상 폭력범죄가 1만5090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 살인사건 범죄 중 노숙자 피해자는 31명 이상으로 전체 피살자의 14%나 차지했다. LA지역 노숙자가 전체 인구의 1%(LA시 3만1500명, LA카운티 5만2700명)인 사실을 고려할 때 살인사건에 크게 노출된 셈이다. 또한 노숙자 강간 피해자도 전체 사건의 11%나 차지했다.

한편 노숙자가 용의자로 지목된 범죄(Homeless Crime)도 지난해 50%나 늘었다.

LAPD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노숙자가 용의자로 지목된 범죄는 총 8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5976건에 비해 49%나 늘어난 수치다. 노숙자가 저지른 범죄 유형 상당수는 폭행(physical attack)과 연관됐다.

노숙자 범죄율은 같은 기간 LA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사건의 4.3%를 차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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