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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길 재도전 결심…출마 선언만 남았다

[OC프리즘]
일찌감치 점화된 가주상원 29지구 선거전

최근 주정부에 후원금 모금 계좌 등록 완료
현직 링링 챙, 리콜됐던 뉴먼과 '3파전' 예상
유권자 15만 명에 매달 이메일 보내며 준비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이 내년 열릴 가주상원 29지구 선거에 재도전한다.

조 전 시장은 지난달 말, 가주 정부에 '2020 상원 29지구 선거 캠페인 후원금 계좌' 등록을 마쳤다. 후원금 계좌 등록을 해놓고도 불출마하는 경우가 없진 않다. 그러나 조 전 시장의 정치 행보, 29지구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그의 출마는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야 한다.

조 전 시장도 계좌 등록에 관한 본지의 질의에 "출마 결심을 굳힌 단계이기 때문에 계좌 등록을 한 것이다. 다만 공식 발표는 몇 달 뒤에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조 전 시장은 지난해 6월 5일 치러진 자시 뉴먼(민주) 주상원 29지구 의원 리콜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지난해 리콜 선거를 앞두고 조 전 시장은 "공화당이 주도한 리콜 자체에 대해선 반대하지만 뉴먼이 리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도 경쟁력있는 민주당 후보가 나서지 않으면 상원 의석 하나를 공화당에 그냥 헌납하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뉴먼 리콜 발의안은 조 전 시장의 예상대로 찬성 58%, 반대 42%로 통과됐다.

당시 선거에선 뉴먼이 리콜됐을 때, 그의 공석을 메울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도 동시에 치러졌다. 당시 후보는 총 6명이었고 챙은 33.7% 지지율로 뉴먼의 의석을 차지했다. 조 전 시장은 21.2%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뉴먼은 리콜된 직후부터 명예 회복을 위해 차기 선거 출마 의사를 주위에 밝히며 내년 선거를 대비해왔다. 챙, 뉴먼, 조 전 시장 외 공화 또는 민주당 소속 중량급 후보가 추가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공화당 인사들은 같은 당의 챙이 현직이기 때문에 출마를 꺼릴 수밖에 없다. 뉴먼 리콜을 저지하기 위해 힘썼던 가주 민주당은 내년 선거에서 뉴먼이 챙을 꺾길 바라기 때문에 다른 민주당원의 출마를 원치 않는다.

조 전 시장은 리콜 선거 출마 당시부터 '당심'에 초연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당의 눈치를 보는 민주당 인사들은 29지구 출마를 강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써 내년 3월 열릴 29지구 예선은 챙의 결선 진출이 확정적인 가운데 조 전 시장과 뉴먼이 남은 한 장의 결선행 티켓을 놓고 혈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조 전 시장은 29지구 재도전 배경에 대해 "리콜 선거 당시와 비슷한 이유에서 출마하는 것이다. 난 주민투표에서 16%p란 큰 차이로 떨어진 뉴먼이 내년 선거에서 챙과 맞대결하면 필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불과 석 달 전에 그를 리콜한 유권자들이 내년엔 마음을 바꾸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 전 시장은 결선에 진출, 챙과 맞대결을 벌이면 자신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내겐 결선보다 예선이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선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므로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며 여기에 반트럼프 정서를 지닌 유권자와 무당파를 규합하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전 시장은 지난해 8월 이후, 29지구의 총 유권자 50만 명 중 15만 명에게 매달 한 번씩 이메일을 발송, 자신의 근황을 알리며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LA, 오렌지, 샌버나디노 등 3개 카운티에 걸친 29지구엔 다이아몬드바, 웨스트코비나, 부에나파크, 풀러턴, 애너하임, 치노힐스 등이 포함된다.

29지구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민주당원 비율이 36%를 차지, 공화당원(31.7%) 비율보다 4.3%p 높다. 현재 부에나파크에 거주하는 조 전 시장은 2003년과 2005년 연거푸 낙선했지만 2007년 세 번째 도전에서 세리토스 시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조 전 시장의 주상원 29지구 재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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