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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수행자' 심진스님, 내일 반야사서 힐링 음악회

'시방 네가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이리라.'

'노래하는 수행자'로 불리우는 승려가수 심진스님(파주 보광사 주지.사진)이 최근 처음 LA를 방문했다.

심진스님은 '세미클래식 한국가요계'를 도신스님과 함께 이끌고 있는 음악가다. 그의 노래는 대중가요와도, 또한 클래식 성악과도 거리가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3년 내놓은 4번째 음반 '사는일 눈물나면'까지 총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는 인기 가수다.

그의 노래 반주는 국악기이고 가사는 대개 서정적이거나 애절해 듣는 이의 감성을 흔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직 스님임에도 불구하고 불교적인 색채가 적은 가사와 한국적 가락으로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기독교 CCM의 경우 종교적 색채가 짙어서 타종교 신앙인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비해 심진스님이 부르고 있는 세미클래식 한국가요는 더 많은 비신앙인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전한다.

심진스님은 "찬불가도 아니고 특별히 불자 상대의 노래도 아니고 한국의 기본적인 정서가 담겨 있다"면서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심진 스님은 지난 1991년 첫 음반 '그대를 위한 시'를 시작으로 1994년 '옥아의 꽃신', 2002년 '바람 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를 발표하고 산사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에 올라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해왔다.

특히 지난 4집의 경우 심진 스님이 지리산 고담사에서 10여 년간 정진하다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뿌리를 둔 창작국악집이다. 타이틀곡 '사는 일 눈물 나면'을 비롯해 '아버지의 노래' '귀천' '소녀 아리랑' '무상' '산사 아리랑' '구도의 길' '부부의 아름다움' '하룻밤의 꿈' '무소의 뿔처럼' '싸릿골' 등 시인들의 맑고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14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무소의 뿔 처럼', 위안부 할머니들의 애환을 노래한 '소녀 아리랑', 황청원 시인이 특별히 작사한 '사는 일 눈물 나면' 등은 그의 음악세계가 모두 담겨있다.

심진 스님은 지난 24일 한차례 미니 공연을 마쳤고 내일(3일) 오전 11시 반야사(주지 현철스님.939 Irolo St, LA) 일요 법회에서 5곡을 더 부를 예정이다. 인기, 재물에 욕심이 없다보니 그저 듣는 이들의 감동, 순간의 교감이면 충분하다고 고백한다. 그는 3일 귀국한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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