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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마켓 제품 '불신 심각'…"고사리에 볼트" 잇딴 제보

썩은 과일·변색한 고기에
유통기한 4년 넘은 과자도

'한인마켓 반찬 이물질' 보도이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한인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과자, 우유, 라면, 심지어 아기용 간식까지도 안심하지 못한다며 한인마켓 제품들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본지 기사에는 마켓 음식에서 나온 이물질에 대한 불쾌감을 토로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A씨는 지난달 육개장에 넣을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한인마트에서 말린 고사리를 샀다가 경악했다. 고사리 봉투에서 손으로 한 묶음 쥐어 꺼냈더니 고사리 사이로 긴 회색 볼트가 박혀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이전에도 고사리 안에서 머리카락을 몇 번 발견한 경험이 있는데 볼트까지 발견한 후론 '고사리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야채나 과일, 육류도 자주 지적되는 품목이다. 겉에서 볼 땐 상태가 괜찮은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과일은 썩은 경우가 많았고 육류는 살보다 뼈가 많거나 포장된 상태에선 확인할 수 없는 뒷면이 시커멓게 변색해 먹을 수 없었다는 것. 싱싱한 야채를 구하기 힘들다는 인식도 일부 한인들 사이에선 팽배하다.

유통기한 지난 제품 판매도 입방아에 오르는 단골 메뉴다. B씨는 최근 과자를 구입했다가 무려 유통기한이 4년 지난 제품인 걸 발견했다. 그는 "기름 냄새와 함께 역한 맛이 느껴졌다"면서 "이상해서 과자 팩을 살펴보니 유통기한은 2015년, 제품 제조일은 무려 2014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마켓에서 세일하는 제품들은 특히나 유통기한을 꼭 확인해야 한다"면서 "몇 달이 지난 제품도 버젓이 판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통기한 지난 제품에 새 날짜가 적힌 스티커를 덧붙여 교묘하게 파는 경우도 종종 지적됐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불쾌함 보다도 이를 대응하는 마켓 측 태도에 더 큰 분노를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손님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 마켓에 가져갔더니 그럴 리가 없다면서 제품을 가지고 사라진 뒤에 돌아오지 않았다. 미안하다는 말도 일체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한인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에 대해 항의했더니 매니저가 미국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며 오히려 화를 내더라"면서 "아무리 유통기한이 없다해도 1년 가까이 지난 것은 말이 안된다. 손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LA한인타운의 한 한인마켓 매니저는 "마켓 측에서 제대로 관리못한 잘못도 있지만, 일부 손님들 중에는 멀쩡한 제품도 문제가 있다고 들고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면서 "갈비를 반쯤 먹고는 들고와서 생각보다 맛이 없다고 바꿔달라는 손님도 있어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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