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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국 저수장 오염…연내 최대 71개 폐쇄

200개 중 1/3이 화학물질 기준치 넘어
주정부 '기준치 강화' 부응 선제적 조치
지역별 수도료 월 1~20달러 인상될 듯

OC수도국의 한 지하 저수장. [수도국 웹사이트 캡처]

OC수도국의 한 지하 저수장. [수도국 웹사이트 캡처]

오렌지카운티 수도국에 비상이 걸렸다. 올 연말까지 총 200개 지하 저수장 가운데 약 3분의 1이 인체에 해로운 과불화화합물(PFAS)에 오염돼 폐쇄될 가능성이 대두된 탓이다.

OC수도국은 지난해 말부터 지하 저수장 수질 검사를 진행 중이며 이미 PFAS가 가주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저수장 9개를 폐쇄했다. OC수도국은 총 19개의 산하 수도국을 통해 카운티 중부와 북부 주민 약 250만 명이 사용하는 물의 77% 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저수장을 폐쇄한 산하 수도국은 애너하임, 풀러턴, 가든그로브, 오렌지, 샌타애나 시 수도국과 어바인랜치 수도국, 이스트 OC 수도국, 요바린다 수도국, 세라노 수도국 등이다.

OC레지스터는 수질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수 주 내에 32개가 추가로 폐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연말까지 최대 71개 저수장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전했다.

PFAS는 연방환경청(EPA)과 학계에서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화학물질이다. 1940년대부터 방수 옷과 신발, 가구, 카펫,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 음식을 담는 판지 상자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됐다. PFAS는 신장과 간에 피해를 주고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사용이 규제된 퍼플루오로옥탄산(PFOA)과과불화옥테인술폰산(PFOS)이PFAS군에 속하는 대표적 유해물질이다. 가주 수도국은 지난해 8월, 음용수의 PFOA와 PFOS 검출 허용 기준을 강화했다. 기존 14PPT(파트 퍼 트릴리온)와13PPT를5.1PPT와6.5PPT로 낮춘 것이다. 1PPT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에 설탕 알갱이 4개가 들어간 정도다.



가주 수도국은 또 PFOA와 PFAS를 합쳐70PPT가 넘으면 저수장을 폐쇄할 것을 권고했다. 이 규정은 올해 안으로 PFOA 10PPT, PFOS40PPT로 강화될 전망이다.

OC 수도국은 이르면 내달 중 저수장 관리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준치가 강화되면 연말까지 최대 71개 저수장을 폐쇄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주 규정에 따르면 오염 허용 기준치를 넘어도 저수장 폐쇄가 의무 사항은 아니다.

지난 1일부터 발효된 주법에 따르면 각 수도국은 물에서 PFAS가 검출될 경우, 이 사실을 주민에게 발송하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고지해야 한다. 또, 오염물질이 허용치를 넘은 저수장을 폐쇄하지 않을 경우, 해당 수도국은 이를 반드시 주민에게 알려야 한다. 결국 OC수도국의 행보는 주정부와 의회의 기준 강화에 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볼 수 있다.

OC수도국은 지난달, 140만 달러를 투입해 PFAS를 가장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필터 찾기에 나섰다. 마이클 마커스OC수도국 정수장 총매니저는 “2년 내에PFAS 정화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수도국 측은 필터 물색을 포함, 총 14가지 방법을 동원해 효율적인 PFAS 제거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저수장을 폐쇄한 수도국들은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북가주나 콜로라도 강의 물을 사와 주민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PFAS가 검출되지 않은 물을 사서 공급하는 비용은 이전의 약 두 배다. 레지스터는 식수 공급비용 상승으로 인해 지역별로 매달 1~20달러 수도요금이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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