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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위험 낮은데 한산한 매장 ‘한숨만’

신종코로나 소매업에 불똥

“아시안 많은 곳 자제하는 듯”
식당·쇼핑몰·마켓 등 타격
알함브라 설 행사도 전격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쇼핑몰을 찾는 손님들 발길이 줄어들자 한인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A한인타운의 한 쇼핑몰 내 한산한 식당가 모습. 김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쇼핑몰을 찾는 손님들 발길이 줄어들자 한인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A한인타운의 한 쇼핑몰 내 한산한 식당가 모습. 김상진 기자

29일 오전 11시30분 타운 내 한 식당 앞. 며칠 전만 해도 점심시간대면 길게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했던 식당 앞이 텅 비어 있었다. 북적이던 식당 내부에도 손님이 앉아있는 테이블은 단 세 개. 식당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업소에 타격이 생길까 걱정돼 쉽사리 말하긴 어렵지만, 평소 중국인 손님 비중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타운 내 쇼핑몰에도 손님들 발길이 줄어들었다. 타운의 한 대형 쇼핑물 관계자는 “타인종들이 특히 많이 찾는 쇼핑몰인데 최근 며칠 한산하다. 타인종들은 중국인, 한인 구분하기 어려워 아예 아시안들이 많이 찾는 곳을 자제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인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타운은 물론,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다이아몬드바, 아케이디아, 롤랜드하이츠, 몬터레이파크 등의 한인 업소들까지. 줄어든 손님 발걸음에 업주들은 울상이다. 아케이디아의 한 마사지체어 매장 관계자는 “우리 업소엔 중국인 손님이 대부분인데, 코로나바이러스 타격이 크다. 쇼핑몰을 찾은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와 마사지체어를 체험하기도 하는데, 그조차도 발길이 줄었다. 얼른 이번 바이러스가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다이아몬드바의 한 마켓은 “중국인들이 아예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 것 같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매년 알함브라시에서 열리는 설 맞이 행사(Lunar New Year Celebration)도 취소됐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다음달 1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취소됐다는 것이 알함브라 상공회의소 측의 공식 입장이다. 알함브라 상공회의소 측은 “이번 바이러스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큰 것은 물론 벤더, 직원, 자원봉사자들까지 참여를 꺼려해 결국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게시판을 통해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은 낮은 편”이라며 “일반 대중에게 즉각적인 위협은 없으며 특별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지도 않다. 특정한 인종이나 출신국가 등에 한정지어 사람이나 장소를 격리할 필요가 없다. 호흡기 질환 증상이 없는 경우 평소와 같이 활동을 하면 된다. 현재로선 LA카운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 위험은 매우 적다”고 알렸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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