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길 주상원 29지구 '5주 총력 캠페인' 돌입

14만2000명 유권자에 첫 우편 홍보물 발송
선거 푯말·로보콜·페이스북 광고 등 총동원
“결선행 경쟁자 뉴먼 의식 의도적 지연 전술”

조재길 후보가 29일 14만여 명의 유권자에게 발송한 우편 홍보물 표지. [조재길 후보 제공]

가주 상원 29지구 선거에 재도전하는 조재길 세리토스 전 시장이 29일부터 약 5주에 걸친 총력 캠페인에 돌입했다.

조 후보는 이날 29지구의 민주, 공화, 무당파 유권자 중 최근 선거에 참여했던 14만2000명에게 우편 홍보물을 발송했다. 총유권자 수는 47만2767명이지만 투표에 열심히 참여하는 유권자 공략에 집중하는 것이다. 홍보물엔 조 후보의 출마 동기와 주요 공약, 경력 등이 담겼다.

민주당원인 조 후보는 다음 주와 그다음 주에도 주 1회씩 우편 홍보물을 보낼 예정이다. 다음 주에 발송될 홍보물엔 자신과 11월 결선 티켓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일 자시 뉴먼(민주) 전 29지구 상원의원을 겨냥한 내용이 담긴다. 조 후보는 “나와 뉴먼 중 누가 적임자인지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3주차 우편 홍보물은 지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3월 3일 예선에서 뉴먼, 링링 챙(공화) 현 의원과 3파전을 벌인다. 유일한 공화당원인 챙 의원의 결선행은 이미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고 남은 한장의 결선행 티켓을 놓고 조 후보와 뉴먼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는 내일(31일)부터 주말까지 29지구 곳곳에 선거 푯말을 꽂고 3주 동안 로보콜, 페이스북 광고 등 다양한 캠페인 전술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조 후보에 따르면 페이스북 광고는 10만 명의 유권자에게 노출된다.

조 후보는 3주에 걸쳐 물량전을 펴고 뉴먼의 대응을 봐서 남은 2주 동안의 캠페인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그는 “뉴먼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것 외에 투표 독려 음성 및 텍스트 메시지를 유권자 셀폰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가 전격 캠페인을 시작함에 따라 지금까지 잠잠했던 29지구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29일 오후 현재까지 29지구엔 챙 의원의 선거 푯말이 간혹 눈에 띌 뿐이었지만 앞으론 뉴먼도 조 후보에 맞서 캠페인에 불을 댕길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캠페인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조 후보는 “의도적으로 지연 전술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페인 기간이 길어질수록 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받는 뉴먼에 비해 자금력에서 밀릴 것이란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예선에 투입할 선거자금 규모는 전략상 공개하지 않았다.

조 후보는 2018년 6월, 뉴먼의 리콜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58%의 유권자가 리콜에 찬성했고 뉴먼은 의석을 잃었다. 뉴먼이 리콜될 경우를 대비해 출마한 후보는 챙과 조 후보를 포함, 총 6명이었다. 챙은 33.7% 지지율로 당선됐고 조 후보는 21.2%로 2위에 머물렀다.

29지구엔 OC의풀러턴, 브레아, 사이프리스, 라하브라, 라팔마, 스탠턴, 요바린다, 플라센티아와 부에나파크, 애너하임의 일부, LA카운티의다이아몬드바, 월넛, 라하브라하이츠, 시티오브인더스트리와웨스트코비나 일부, 샌버나디노카운티의 치노힐스가 포함된다.

29지구 전체 인구 중 아시아계는 약 27.4%를 차지한다. 한인 등록유권자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9지구 전체 등록유권자의 약 4%에 해당한다.


임상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