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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안테나] 지난 9월 이후 4배 폭등…테슬라 주가 ‘거품’ 논란

“10년 내 1조 달러 매출”
장밋빛 전망에도
‘닷컴·비트코인 버블’ 경계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5일 테슬라 주가는 734.70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장대비 17.18% 하락했지만,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12% 급등했고, 지난해 9월 대비 4배 상승했다.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틀간 30% 넘게 급등했다. 시가총액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지난해 말 테슬라 시가총액은 754억 달러였지만, 지난 4일 기준 1598억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을 전망한 일부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대를 맞으면서 새로운 산업을 반영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투자 리서치 아크 인베스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성능, 생산규모 증가, 40%에 가까운 마진율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24년 주가가 7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배런은 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내 테슬라가 1조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다. 테슬라는 계속 성장할 기업”이라고 발언했다.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움직여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3일, 아르고스 리서치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556달러에서 808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그 영향으로 이날 테슬라 주가는 19.89%상승한 7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공매도 세력이 큰 비중을 차지해 거품을 키웠다는 주장도 있다. 시카자산관리(Sica Wealth Management)의 제프리 시카 이사는 “이번 테슬라 주가 급등은 공매도 영향이 크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충고는 투자자들이 줄줄이 매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버블 사례와 비슷하다는 우려도 짙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주가 폭등이 2000년 닷컴 버블, 2017년 비트코인 버블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9년 퀄컴 주가는 기존 5달러에서 9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7개월 만에 거품이 터지면서 80% 가까이 증발해버렸다. 또한 2017년에는 가상화폐가 떠오르면서 1비트코인(BTC)이 1000달러에서 2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018년에 들어선 후 한 달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65%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피터 세치니 주식전략팀장은 “테슬라 주가 상승이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지금 현 상황은 이전 거품들과는 또 다른 형태의 거품이며, 전형적인 투기 행태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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