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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들 바닷가 예배에 '시끌'…헌팅턴비치 등 1000명 이상

해변 예배 진행 두고 우려↑
"왜 교회 모임만 뭐라고 하나"

예배당 대신 바닷가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종교 행사가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되면서 해변 예배 등이 진행돼 논란이다.

이와 관련, 보건 당국은 “또 다른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A타임스 28일 “실내 예배가 제한되자 수많은 교인이 해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는 당국의 방침을 잘 따르고 있지만 일부는 종교의 자유를 근거로 소송까지 제기하는가 하면 해변에서까지 예배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지난 26일 샌디에이고카운티 카디프스테이트비치에는 교회 예배를 위해 1000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샌디에이고카운티 보건국 윌마 우튼 박사는 “해변에 모인 수많은 사람의 사진을 보니 대부분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보였다”며 “매우 평화로운 행사이긴 했지만 방역 지침을 위반한 모습이 자주 보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크리스천 음악인 션 퓨쳇 씨가 시작했다. 퓨쳇씨는 현재 패서디나, 레딩, 베이커스필드, 프레스노 등을 돌며 야외 기독교인 모임을 주최하고 있다.

퓨쳇씨는 “우리는 참석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고 있다”며 “우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시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으면서 종교인에게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에서도 매주 금요일마다 기독교인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4일 모임에서는 무려 1800명이 몰려들었다. 모임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됐다. 당국의 방침으로 현장 예배가 금지되자 대안으로 떠오른 방안이다.

매주 해변으로 교인들이 몰려들자 당국도 25일 성명을 발표했다.

헌팅턴비치시정부는 성명에서 “모든 종교 단체는 예배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 권리를 적극 지지한다”며 “하지만 주, 카운티 등이 공지한 안전 수칙과 프로토콜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그들은 집회 허가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파커, 제시 그린 목사 부부가 시작했다.

파커 그린 목사는 “이 문제는 상당히 정치적으로 변질됐다. 사람들은 단지 교회 예배가 금지되자 예배할 자리를 찾고 있는 것뿐”이라며 “우리는 이미 참가자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주고 있다. 사람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여러 가지로 너무나 힘들어 하고 있다. 그들이 해변으로 몰리는 보다 본질적인 이유를 봐달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 예배 중단을 명령한 당국과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는 교회 간의 법적 소송도 진행중이다. <본지 7월21일자 a-4면>

최근에는 한인 체 안 목사가 이끄는 패서디나 하비스트락처치가 가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교회 측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내세웠다.

한인 교회들도 어려움을 겪는 건 매한가지다.

토런스 지역 주님세운교회는 지난 19일 입당식을 야외에서 진행했다. 심지어 새벽기도도 소수의 교인이 참석, 야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교회 박성규 목사는 “실내 예배가 금지된 상태라서 잔디밭에 천막을 치고 입당식을 진행했다”며 “지역사회에 본을 보이기 위해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고 체온 측정, 사회적 거리 두기까지 방역 지침을 더욱 철저히 지켰다”고 말했다.

LA지역 중대형교회에서 근무하는 이모 목사는 “식당도 야외 패티오를 통해 장사를 한다. 해변이나 공원에 가면 사람들도 꽤 많다”며 “그런데 사회는 유독 교회 모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답답한 부분도 있다”고 토로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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