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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애틀 한인은행 구상 중”


유니뱅크 이창열 전 행장, 사임 후 계획 밝혀
착은행이 있어야 지역 한인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

올해 8월까지 보장된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지난 3월 초 휴가 중 사임한 유니뱅크 이창열 전 행장의 돌연 사퇴에 대해 한인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 전행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임사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지난 11일 벨뷰의 모식당에서 한인 언론들을 초청한 가운데 이 전행장은 “통상 6개월이 걸리는 합병 절차에서 행장이 결정해야 하는 정도의 사안은 인수은행과 함께 협의와 동의를 구해야 하고, 새로이 사업을 추진할 수도 없어 사실상 행장이 할일은 없는 셈이었다”라고 말하고 “피터박 전무가 행장대행으로, 후임에게 훈련의 기회도 주고 싶었다”라고 사임이유를 밝혔다. 또한 “나 자신도 쉬고 싶었고 쉬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전행장은 “합병 발표 이후 시애틀 지역에 거주하는 몇몇 재력가들이 토착은행 설립에 관한 문의와 권유가 있었으나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맞지 않아 생각하지 않았지만 유니뱅크가 없어지면 법적인 의무가 없어져 긍정적으로 생각중이다”라고 말하고 “이 지역에 토착은행이 있어야 지역 한인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은행 건립시 3분의1은 설립이사들이 담당해야 하는데 700만불 정도 투자가 가능한 재력가들은 많다”며 “2000만불을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도 있지만 법적으로 개인 투자가 10%이상이 될 수 없어 가능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설립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활동은 없으며 설립자체도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일이므로 결정이 되어도 내년쯤이나 가능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주들은 11년만에 투자금의 두배를 돌려받게 되어 합병이 잘된 일이지만 구조 조정될 직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고 “이 지역에 지점이 없는 은행과 합병하게 되면 지점을 살릴 수 있어 노력했으나 가격조정문제로 무산되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새로운 은행의 설립이 직원들의 일자리 창출의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으로 설립초기부터 투자한 주주들은 처음 10불에 주식을 구입, 5~7%의 주식배당금을 받아왔으며 주식 액면분할로 한주 당 5불이 된 후, 이번 합병을 통해 주당 9불 50전씩에 매입되어 약 두배의 투자 이익금을 챙겼다.

이창열 전행장은 “오랜 기간 은행에 근무해 왔지만 유니뱅크에서 재직하면서 주주들로 인한 마음고생이 제일 컸다”라며 “어떤 은행도 주주들이 이정도로 심하게 운영에 간섭한 곳은 없었으며 금융위기를 넘기며 성장해 왔지만 주주들의 끈질긴 주식원금 상환요구로 잘 되던 은행을 팔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전행장은 “새로 은행이 설립된다면 시작부터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고 시애틀 지역 교민들로 주주를 구성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은행이 돈버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좋은 상품으로 고객만족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말했다.
이양우기자
(기자들에게 사임이유와 계획을 밝히는 이창열 전 유니뱅크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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