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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먹어야 힘나요" 잔치국수 요리 즐기는 NFL 최고 키커 구영회

"실패를 동기부여로 삼았다" NFL 키커 연봉 3위           구글에 '풋볼 키커'를 검색하면 '구영회'(Young Hoe Koo)라는 이름이 같이 뜬다. 애틀랜타 팰컨스의 28세 한인 구영회 선수는 내셔널 풋볼리그(NFL)의 대표적인 키커이면서 검색 엔진에서까지 키커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했다. 풋볼팬들에게는 한 경기에서 3번 연속 온사이드킥을 성공시킨 '온사이드킥 장인'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영어 이름을 쓰지 않고 한국 이름 '구영회'로 뛰고 있다.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편하다고 말하면서도 모든 질문에 한국말로 대답했다. 눈부신 성취에 대한 소감을 밝힐 때도 "팀원들이 잘 해줬고 운이 따라줘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시종일관 '한국인 특유의' 겸손한 표정을 지었다.    구영회 선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상봉동 중화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저지로 이민했다. 중학교부터 미국에서 다니기 시작했지만 그 때는 영어를 전혀 하지 못했다.    "언어 때문에 엄청 힘들었습니다. 영어를 하나도 못해서 ESL반에 2년을 있었다"며 "첫 1년 동안은 한국 학생이 내 수업에 들어와 수업 내용을 다 번역해줬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스포츠팀에 들어가 친구들을 사귀면서 영어가 빠르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에서의 축구 경험을 살려 7학년 때부터 풋볼을 시작했다. 중학교 풋볼 코치는 그를 보고 "킥을 잘하니까 풋볼로 대학도 갈 수 있다"고 조언하며 키커의 꿈을 키워주었다. 구 선수는 "그때 나는 규칙도 모르고 그냥 운동하면서 놀았지만 지금은 나를 알아봐 준 코치에게 감사하다"고 회상했다.    그는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로 프로리그에 발을 들여놓았다. 고등학교에 이어 조지아 서던대학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차저스에서도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부진을 면치 못해 한 달 만에 방출당했다. 좌절한 그는 취업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풋볼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하며 2019년 애틀랜타 팰컨스로 옮겼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것은 '고집' 덕분이다. 전에는 고집 센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했지만, 훈련하면서 마음을 강하게 다잡을 수 있었다. 특히 LA 차저스에서 잘렸을 때 흔들리지 않고 내 갈 길을 가자고 마음을 굳게 먹었고,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때의 경험을 "단순히 좌절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동기부여로 삼았다"고 한다. "다시는 그렇게 되기 싫다"라는 생각에 열심히 노력했다. 그의 또 다른 동기부여는 부모님이다. 자신을 위해 미국에 와 큰 기회를 주신 것에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구영회 선수의 포지션은 '키커'다. 미식축구에서 키커 혹은 플레이스키커(placekicker)는 말 그대로 공을 차는 선수로, 특수한 포지션 중 하나다.    흔히 미식축구를 '공을 들고 뛰는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키커들은 공중에 보이는 골 포스트 안으로 공을 차 넣어야 한다.   키커는 공격의 마무리를 맡는 만큼 팀 득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키커는 터치다운 후 보너스킥을 하거나 터치다운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필드골을 시도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강한 정신력과 빠른 판단력으로, 상대 팀 선수들이 달려들어 공을 막기 전에 득점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선수들이 많은 프로풋볼 무대에서 키커의 몸값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구 선수는 올해 초 애틀랜타 팰컨스와 5년 2천425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평균 연봉 485만 달러로, 리그 전체 키커 포지션 중 3위다.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애틀랜타에서 거주하고 있는 구 선수는 계약 체결 후 아파트에서 나와 살 집을 제일 먼저 구했다고 말했다. 한식을 좋아해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고깃집을 가며, 집에서 요리할 때는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해 물어본다. "얼마 전에는 잔치국수 레시피를 어머니께 받아 해먹었다"고 말했다.    구 선수는 현재 NFL에서 뛰는 선수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자신을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불편하고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무조건 도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자신의 어린이 팬들을 위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애틀랜타 팰컨스는 지난 11일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경기로 시즌을 시작했다. 구 선수는 "시즌마다 목표는 전 시즌보다 잘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한 골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팰컨스는 오는 18일 LA 램스와 시즌 두번째 경기를 펼친다.       윤지아 기자NFL 구영회 한인 한국인 미식축구

2022-09-12

양들은 더 이상 울지 않는다

프로풋볼(NFL) 신참과 고참, LA 첫 우승과 최다 우승의 목표가 충돌한다. LA소속팀으로는 39년, 세인트루이스 시절 이후 20년만에 수퍼보울 결승에 진출한 램스는 끈기의 대명사로 불린다. 4강전격인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13점차까지 뒤지다 4쿼터 종료 5분전 키커 그레그 절라인의 24야드 필드골로 20-20을 만들었다. 램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종료 직전 절라인이 48야드 동점 필드골 기회를 살리며 연장전을 강요한뒤 기어이 무려 57야드짜리 초장거리 필드골을 추가하며 26-23 역전극을 완성해 사기가 오른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해 시범경기와 정규전에서 모조리 패배를 안겨준 '천적' 세인츠와의 삼세번 대결에서 이겨 2월3일 애틀랜타의 제53회 수퍼보울에서 LA소속으로 첫 정상을 노리게 됐다. 특히 1984년 레이더스에 이어 35년만에 LA소속으로 우승하는 두번째 구단이 되겠다는 목표다. 쿼터백 재러드 고프(24)는 "한 경기만 더 이기면 LA 램스라는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왕중왕에 오르게 된다. 남가주로 이전해온지 3년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거머쥐며 전세계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반해 아메리칸 컨퍼런스(AFC) 최강으로 3년 연속 결승에 오른 뉴잉글랜드는 전문가들로부터 2.5점차 우세로 전망됐다. 명쿼터백 톰 브레이디(41)는 자신의 9번째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위기상황에서 롱패스를 정확히 던져대는 브레이디가 '수퍼 선데이'에서 이길 경우 개인 최다인 6번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게 된다. 미국 최고의 이벤트에서 신구 쿼터백 어느쪽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01-30

불혹 레전드 vs 20대 영건

전문가들 뉴잉글랜드 '2.5점차 우세' 예상 미국에서만 1억명 이상이 시청하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제53회 수퍼보울이 '수퍼 선데이'인 2월3일 오후3시30분(LA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머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옮겨온지 3년만에 파이널에 진출한 램스는 LA 소속으로는 39년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반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최근 18년동안 9번째 수퍼보울에 나서게 된 단골손님으로 대조된다. 대도시팀끼리 맞붙는 동서대결 전망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올해 수퍼보울의 최대화제는 단연 '가주 출신 신구 쿼터백 대결'이다. 램스의 재러드 고프(24)는 UC버클리 골든 베어스에서 플레이했다. 뉴잉글랜드의 톰 브레이디(41)는 설명이 필요없는 NFL 최고스타로 41세다. 브레이디 역시 북가주 출신이지만 대학은 미시간 울버린스를 나왔다. 두팀은 2002년 수퍼보울에서 맞붙은바 있다. 브레이디가 커트 워너를 제치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지만 당시 램스는 세인트루이스 연고지였다. 정확한 패싱과 위기상황에서 상황 판단 능력이 남달리 돋보이는 베테랑 브레이디는 무려 9번째 수퍼 선데이 축제에 나선다. 이제까지 5번 우승하고 3차례 준우승했으며 3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미 4회 우승에 빛나는 선배 쿼터백 조 몬태나(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ㆍ테리 브래드쇼(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위업을 뛰어넘었다. 브레이디의 강점은 4쿼터 종반 역전극이 유달리 많다는 점이다. 리드하는 경기는 잘 지키고, 지고 있더라도 뒤집기에 능하다는 얘기다. 지난주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원정 4강전에서도 종료 2분을 남기고 3회 연속 10야드 이상 패스를 꽂아넣고 결국 렉스 버크헤드에 2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던지며 6점차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램스의 고프 역시 4강전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상대로 역전승했다. 연장전에서 키커 그레그 절라인의 57야드 초장거리 필드골로 26-2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배한 월드시리즈와는 반대의 결과를 만들어 LA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복안이다. 2001년 주전으로 발돋움해 뉴잉글랜드에서만 활약하는 브레이디는 6번째 우승 반지를 노린다. 전문가들은 베테랑 뉴잉글랜드의 2.5점차 우세를 예상했다. 반면 램스의 고프는 LA소속으로 첫 우승을 겨냥하며 역대급 이변을 겨냥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01-23

파울이냐, 아니냐…오심 논란 확산

'수퍼보울'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심판의 결정적인 판정이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LA 램스는 20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머세이디스 벤츠 수퍼돔에서 열린 NFL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키커 그레그 절라인의 동점 필드골과 결승 필드골에 힘입어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26-23으로 꺾었다. 이로써 램스는 LA 소속으로 39년만에 수퍼보울에 진출하게 됐다.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겨루는 결승전은 램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대결로 2월 3일 애틀랜타의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된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막판에 내려진 판정 때문에 아직도 여론 재판이 한창이다. 램스와 세인츠 양 팀이 20-20으로 맞선 4쿼터, 경기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뉴올리언스의 서드다운 공격 때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세인츠의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상대편 깊숙한 곳으로 긴 패스를 찔러 넣었다. 그러나 램스 수비수 니켈 로비 콜먼은 이 패스를 받으려던 세인츠의 와이드리시버 토미리 루이스를 거칠게 밀어 넘어트렸다. TV 중계화면이 몇 차례 리플레이됐지만 패스를 잡기 전 동작으로 의심할만했다. 수비수가 날아오는 공을 가로채거나 쳐내려는 동작 없이 공을 잡지 않은 공격수를 먼저 밀었을 경우에는 '패스 방해(pass interference)' 반칙이 선언된다. 공격팀은 그 지점에서 네 차례 공격권을 얻는다. 그런데 이날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결국 터치다운 대신 3점짜리 필드골에 만족했던 세인츠는 4쿼터 15초를 남기고 동점 필드골을 허용했다. 연장 승부에선 램스가 57야드 필드골을 넣으며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ESPN 등 주요 언론들은 '세인츠가 승리를 도둑맞았다' 'NFL 역사상 최악의 오심'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벌써부터 말 많은 제53회 수퍼보울은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다. 3년 연속 수퍼보울 무대를 밟은 빌 벨리칙(67) 패트리어츠 감독과 현역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는 이번이 아홉 번째 수퍼보울이다. 그동안 5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맞서는 램스의 감독 션 멕베이는 겨우 33세다. 톰 브래디보다도 아홉살이나 어리다. 역대 수퍼보울에 진출한 감독 중 최연소다. 램스의 재러드 고프(25)도 이날 NFC 챔피언십에서 승리한 역대 최연소 쿼터백이 됐다. LA 램스 코너백 니켈 로비 콜맨이 지난 20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수퍼돔에서 열린 NFL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와이드리시버 토미리 루이스가 패스를 잡기 전에 거칠게 밀어 넘어뜨리고 있다. [AP]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2019-01-21

머리, 결국 NFL 드래프트 참가하기로

"야구냐 풋볼이냐 바로 그것이 문제로다." 오랫동안 두 종목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해온 오클라호마 수너스의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21)가 14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4월의 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466만달러의 계약금까지 받은 그는 지난달 뉴욕에서 대학풋볼 최우수선수에 주어지는 존 하이즈먼 메모리얼 트로피를 받으며 행보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NFL 1라운드 드래프트 상위순번으로 지명받으면 1000만달러 이상의 개런티가 보장된다. 야구는 보장 액수도 적을뿐더러 기약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야 한다. 90년대 야구 외야수와 풋볼 수비수를 경험했던 플로리다 스테이트 세미놀스 출신의 두 종목 스타 디온 샌더스는 "나같으면 야구 방망이를 쥐고 풋볼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라 머리에게 충언했다. 그러나 머리의 포지션은 각광받는 쿼터백이다. 하이즈먼 트로피를 받고도 NFL 드래프트를 아예 포기하는 것이 손해가 된 상황이다. 오클랜드는 머리가 지난해 오클라호마대 중견수로 51경기에서 타율 0.296 출루율 0.398 10홈런 47타점 10도루를 거둔 재주를 눈여겨 보았다. 머리의 신장은 5피트10인치(약178㎝)로 왜소하지만 오클라호마를 플레이오프 4강 오렌지보울로 견인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확한 패싱 능력과 폭발적인 주력을 갖춘 쿼터백으로 4361야드의 패싱과 1001야드의 러싱을 기록했다. 1차 지명 선수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오클랜드 구단은 빌리 빈 부회장ㆍ데이비드 포스트 단장까지 머리의 설득을 위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날아갔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물론 머리가 야구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며 오클랜드로부터 더 나은 계약을 끌어내기 위한 방편이 될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순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야구에 집중하는 옵션도 여전하다. 결국 머리 본인은 야구와 풋볼을 병행하거나 유리한 한가지만 플레이할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향해 나아간 것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01-14

램스, 세인츠와 수퍼보울 진출 다툰다

프로풋볼(NFL) LA의 홈팀 램스ㆍ차저스가 최종 결과에 상관없이 2018~2019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내셔널 컨퍼런스(NFC) 서부조 우승팀 램스는 12일 콜리시엄에서 벌어진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동부조 우승팀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30-22로 꺾고 4강에 진입했다. 5차례 우승에 빛나는 카우보이스는 26년동안 포스트시즌에서 2라운드 이상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이어가며 제이슨 개럿 감독을 꼭둑각시로 부리는 구단주 겸 단장 제리 존스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더 높아지게 됐다. NFC 전체 2번 시드인 램스는 정규전에서 패배를 안겨주고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20-14로 누른 1번시드의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20일 수퍼보울 진출을 위한 원정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대망의 결승전에 나가게 되는 램스는 32세로 리그 최연소 지도자인 숀 맥베이 감독의 지략과 UC버클리 출신의 3년차 쿼터백 재러드 고프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또 러닝백 토드 걸리2세의 공격력이 더해진 다득점 능력이 막강하다. 잉글우드에 짓고있는 새 경기장(가칭 챔피언스 필드)이 2년뒤 완공되고 3년뒤 수퍼보울을 이곳에서 개최하는 램스의 장래는 밝기만 하다. LA팀이 수퍼보울 정상에 등극한 것은 1984년 2연패를 노리던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38-9로 완파한 레이더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또다른 LA연고팀인 차저스는 13일 매사추세츠주의 폭스보로 스타디움에서 명쿼터백 톰 브레이디가 343야드를 패싱하고 1개의 터치다운을 던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28-41로 완패, 8강에 만족한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차저스의 프랜차이즈 쿼터백인 노장 필립 리버스는 331야드를 전진시키고 무려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던지며 브레이디 못잖은 활약을 펼쳤지만 디펜스가 초반 28점을 허용한 차이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차저스의 앤소니 린 감독은 올시즌 13승5패의 혁혁한 성적으로 8강행을 이끌며 다음 시즌 더 큰 도약을 예고했다. 2년전 신인 키커 구영회를 4게임만에 해고했던 린 감독은 당시에도 1경기만 더 이겼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수 있었다. 반세기 이상 샌디에이고에서 뛰다 2년전 '천사의 땅'으로 옮겨온 차저스는 같은조의 레이더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그늘에 가려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올해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까지 꺾는 등 빠른 시간에 남가주의 팬들을 흡수하고 있다. NFL에서 램스ㆍ차저스가 언젠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 '올-LA 수퍼보울'을 치르는 시나리오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01-13

이번에도 클렘슨이 이겼다

클렘슨 타이거스가 미국대학풋볼 최정상에 섰다. 7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챔피언십(CFP)에서 전국 랭킹 1위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를 44-16으로 대파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지난 2017년 1월에도 전국 타이틀을 놓고 맞붙은 적이 있어 이번이 재격돌이었다. 당시에도 클렘슨이 승리하며 35년만의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앨라배마는 전국적인 랭킹 시스템이 확립된 1936년 이후 역대 최다인 12차례나 타이틀을 거머쥔 최강 팀이지만 정상 문턱서 좌절했다. 대학풋볼 결승전은 기존 BCS(Bowl Championship Series)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랭킹 상위 4팀이 모여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CFP는 대학농구의 '파이널 포(4)' 개념이 도입돼 최강팀을 가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대학풋볼은 매년 50억 달러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NFL(프로풋볼) 다음으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다. 6만 8,500석을 수용하는 구장에 입추의 여지가 없이 관중이 가득 찼다. 이들은 최소 500달러가 넘는 입장권을 구입해 1대당 120달러를 받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와 경기를 만끽했다. 이날 클렘슨 대학의 쿼터백 트레버 로렌스(19)는 347 패싱야드와 터치다운 패스 3개를 기록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반면 작년 조지아와 벌인 결승 연장전에서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로 앨라배마에 우승을 안겼던 하와이 출신 쿼터백 투아 텅오발로아(20)는 295 패싱야드와 2개의 터치다운 패스에 불과했다. 경기 후 클렘슨의 데보 스위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아주 영광스럽다. 내년에도 또 우승하겠다"며 기뻐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2019-01-07

뇌종양 재발…은퇴 경기를 우승으로

"훌륭한 지도자와 선수들이 많아 내가 떠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다." 오하이오 스테이트 벅아이즈의 어번 마이어 감독(54)이 기해년 정월초하루 패서디나에서 벌어진 제105회 로즈보울에서 워싱턴 허스키스를 28-23으로 제치고 자신의 은퇴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중부 빅텐 컨퍼런스 1위자격으로 9년만에 장미축제에서 다시 정상에 등극한 벅아이즈는 대학풋볼(NCAA)의 40개 포스트시즌 가운데 단연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로즈보울을 차지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한풀이를 했다. 오랫만에 서부지구 퍼시픽-12 컨퍼런스(Pac-12) 챔피언과 중부 1위끼리 맞대결, 더 관심을 모았던 올해 로즈보울은 9만2000명의 만원관중이 스타디움을 메운 가운데 51점의 다득점 경기를 연출했다. 고질적인 스트레스로 뇌종양이 재발, 두통에 시달리고 있는 마이어 감독은 통산 3차례나 전국 챔피언십을 달성한 명장으로 "앞으로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고별사를 전했다. 반면 18년만의 로즈보울에서 3회 연속 메이저보울 패배를 기록한 워싱턴의 크리스 피터슨 감독은 "쿼터백 제이크 브라우닝이 졸업하지만 새 시즌에는 반드시 정상정복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로즈보울 조직위원회는 지난주 디즈니랜드에서 선수단 환영식을 갖고 로즈 퍼레이드 퀸·프린세스가 참석한 가운데 베벌리힐스의 라우리 프라임 립 식당에서 '많이 먹기 비프보울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고향팀 USC·UCLA 대신 멀리 떨어진 타주 학교들이 출전, 추운 겨울철 날씨를 피해 시애틀ㆍ컬럼버스 등지에서 따뜻한 남가주로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오며 남가주 일대에 커다란 경제창출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한편 전국랭킹 1위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2위 클렘슨 타이거스가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된 전국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7일 북가주 샌호세 인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01-02

1R 최고 빅카드는 댈러스-시애틀

프로풋볼(NFL)이 정규전 16경기를 끝마치고 5일부터 12강 단판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양대 컨퍼런스 소속 4개조 1위팀 가운데 승률이 높은 상위 2개팀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8강에 선착했다. 나머지 2개의 조 우승팀과 2위 가운데 승률이 높은 2개팀은 와일드카드로 8강행을 다투게 된다. 모든 경기는 승률이 높은 팀 홈구장에서 치러지지만 2위팀은 다른조 1위보다 성적이 좋더라도 디비전 챔피언팀이 홈팀이 된다. 아메리칸 컨퍼런스(AFC)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12승4패)가 최고성적을 거두었으며 명쿼터백 톰 브레이디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11승5패)는 2번 시드를 받았다. LA 차저스(12승4패)는 6일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힘겨운 원정경기를 갖는다. 내셔널 컨퍼런스(NFC)에서는 뉴올리언스 세인츠ㆍLA 램스(이상 13승3패)가 1ㆍ2번 시드가 됐다. 첫 라운드 최고의 빅카드는 5일 텍사스주의 AT&T 스타디움서 벌어지는 동부조 1위 댈러스 카우보이스(10승6패)와 서부조 2위 시애틀 시혹스(10승6패)의 격돌이다. 20년 이상 우승은 커녕, 수퍼보울 진출도 못하고 있는 전통의 댈러스는 쿼터백 댁 프레스콧의 빠른 발과 정확한 패싱에 힘입어 통산 6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이에반해 리그 최고령 명장 피트 캐롤 감독(67)이 이끄는 시혹스는 투수 출신인 쿼터백 러셀 윌슨의 관록을 바탕으로 '바다매의 목동 사냥'을 선언했다. 두팀의 대결은 동서지역 명문끼리의 대결로 댈러스의 화력과 시애틀의 수비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되는 경기다. 봉화식 기자

2019-01-02

양대리그 챔프끼리 격돌…로즈보울 '벅아이즈 우세'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로즈보울은 이번이 105회째가 된다. 53회에 불과한 프로풋볼(NFL) 결승전 수퍼보울보다 훨씬 먼저 탄생한 것이다. 특히 오랫만에 서부지구 퍼시픽-12 컨퍼런스(Pac-12) 챔피언과 중부 빅텐 컨퍼런스 우승팀끼리 맞대결하게 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전국챔피언 4강전으로 낙점 다른 지역 1위팀인 조지아 불독스-오클라호마 수너스 2년전에는 팩-12 챔피언인 워싱턴 허스키스가 플레이오프인 피치보울로 차출된 탓에 2위 USC 트로잔스가 어부지리로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국4강 진입이 아슬아슬하게 좌절된 오하이오 스테이트 가 9년만에 장미축제에 나와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워싱턴 허스키스(10승3패) 역시 18년만에 처음으로 로즈보울에 나서게 됐다. LA팀인 USCㆍUCLA 브루인스 대신 1000마일 이상 멀리 떨어진 학교들이 오랜만에 참가함에 따라 추운 겨울철 날씨를 피해 시애틀ㆍ컬럼버스 등지에서 연말연시 따뜻한 남가주로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올 전망이다. 또 두 학교 모두 전통적으로 풋볼 열기가 뜨거운 곳이라 남가주 현지 동문들의 열렬한 환영과 접대로 연초 경제 활성화ㆍ관광수입 증대가 기대된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과 풋볼 전문가들은 지난해 카튼보울 챔피언이기도 한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4.5점차 우세를 예상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12-03

앨라배마-클렘슨 결승 시나리오 '유력'

대학풋볼(NCAA)이 각 지역별 컨퍼런스 1위 결정전을 끝마치고 6대 메이저보울과 전국챔피언을 가리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확정했다. <표> 서부지구 퍼시픽-12 컨퍼런스 북부조 소속 워싱턴 허스키스(10승3패)는 남부조 수위 유타 유츠(9승4패)를 10-3으로 물리치고 18년만에 처음으로 로즈보울에 나간다. 2019년 1월1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 구장에서 열리는 제105회 로즈보울 챔피언십은 올해의 경우 내셔널 타이틀이 걸려있진 않지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주요 이벤트다. 중부 빅텐 컨퍼런스 1위 결정전에서는 오하이오 스테이트 벅아이즈(12승1패)가 노스웨스턴 와일드캣츠(8승5패)를 꺾고 로즈보울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초 4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희망했던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최종랭킹에서 오클라호마에 밀려났다. 전국랭킹 1~4위는 29일 카튼보울ㆍ오렌지보울서 격돌하게 된다. 올해 전국챔피언 4강전은 지난시즌 내셔널 챔피언으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13승)가 동남부 컨퍼런스(SEC) 결승에서 조지아 불독스(11승2패)에 역전승, 오렌지보울서 오클라호마 수너스(12승1패)와 만나게 됐다. 오클라호마는 4강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가 아니지만 빅-12 컨퍼런스 결승에서 마주친 텍사스 롱혼스(9승4패)와의 재대결에서 39-27로 승리하며 막차로 4강에 합류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1위 앨라배마는 4위 수너스에 14점차 우세로 분류됐다. 또다른 준결승인 텍사스주 댈러스의 카튼보울은 2위 클렘슨 타이거스(13승)-3위 노터데임 파이팅 아이리시(12승) 카드로 결정됐다. 특정리그 소속인 다른 팀과는 달리 메이저 컨퍼런스에서 유일한 무소속인 노터데임은 플레이오프 출전료 3800만달러를 나눠 갖지 않고 독식하게 돼 경사가 겹쳤다. 1988년 USC를 꺾고 마지막으로 전국 챔피언에 올랐던 노터데임은 올해 30년만에 통산 12번째 내셔널 크라운을 겨냥한다. 11.5점차 우세로 예상된 클렘슨의 다보 스위니 감독은 "아이리시를 잡고 결승에서 나의 모교인 앨라배마와 4년 연속 만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AP통신ㆍUSA투데이 감독ㆍ플레이오프 등 3대랭킹의 1~4위 순서가 모두 똑같아 4강 선정에 따른 잡음과 특혜 시비를 피하게 됐다. 최종 결승에서는 최강 앨라배마와 2위 클렘슨의 플레이오프 맞대결 시나리오가 점쳐지는 가운데 열세로 분류된 오클라호마ㆍ노터데임은 "준결승에서 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출하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2018~2019년 시즌 대학풋볼 최종 결승전은 2019년 1월7일(월) 오후5시(LA시간) 북가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오렌지ㆍ카튼보울 승자끼리 맞붙는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12-03

디비전 챔프 램스 '이젠 전체 1위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시절 유일하게 프로풋볼(NFL) 수퍼보울 정상에 올랐지만 LA에서는 무관에 머물고 있는 램스가 2일 미시간주의 포드필드에서 디트로이트 라이온스(4승8패)를 30-16으로 완파하고 11승1패로 2년 연속 내셔널 컨퍼런스(NFC) 서부조 1위를 확정지었다. 2주전 LA메모리얼 콜리시엄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54-51로 누르며 33년만에 LA에서 열린 먼데이나잇 경기에서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수립했던 램스는 32개팀 가운데 최고성적을 유지하며 12강 플레이오프 확정은 물론, 포스트시즌 2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를 권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디비전 타이틀을 차지한 램스는 뉴올리언스 세인츠(10승2패)보다 1경기 앞선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2경기를 모두 안방인 콜리시엄에서 치른다면 최강 라이벌 세인츠와의 재대결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램스의 올시즌 유일한 패배는 지난달 명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버틴 세인츠에게 당한 것이다. 램스의 쿼터백 재러드 고프는 33차례 패스 시도 가운데 17번을 성공하며 207야드를 전진했다.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인터셉트도 한번 범했다. 러닝백 토드 걸리2세는 23차례 캐리에서 132야드 전진으로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까지 3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램스는 키커 그레그 절라인이 3개의 필드골을 추가하는 등 4쿼터에서 14점을 더하며 승리했다. 반면 LA 다저스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고교시절 한반이던 라이온스의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는 33차례 패스 시도중 20번을 성공하고 245야드를 전진했지만 터치다운은 1개에 그치며 창단 이후 한번도 수퍼보울에 나가지 못하는 창피한 징크스를 내년까지 이어가게 됐다. 한편 램스의 임시 홈구장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차례나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던 콜리시엄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LA로 옮겨온 다저스의 1959년 월드시리즈 우승 현장으로 1967년 제1회 수퍼보울을 개최하기도 했다. 콜리시엄은 내년 1월13일 램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인 디비전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12-02

앨라배마 2연패 여부 '최대 관심'

대학풋볼(NCAA)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마치고 12월 첫 주말 각 지역별 컨퍼런스 1위 결정전을 소화 6대 메이저보울과 전국챔피언을 가리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팀까지 확정하게 된다. 서부지구 퍼시픽-12 컨퍼런스 소속인 LA의 USC 트로잔스(5승7패)와 UCLA 브루인스(3승9패)는 나란히 5할대 미만의 승률로 포스트시즌 보울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그러나 북부조 1위 워싱턴 허스키스(9승3패)와 남부조 수위 유타 유츠(9승3패)는 30일 샌프란시스코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서 열리는 리그 챔피언십에서 로즈보울 출전을 확정케 된다. 이 경기는 공격력이 앞선 워싱턴의 낙승이 예상된다. 2019년 1월1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 구장에서 열리는 제105회 로즈보울 챔피언십은 올해의 경우 내셔널 타이틀이 걸려있진 않지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주요 이벤트다. 중부 빅텐 컨퍼런스 1위 결정전은 12월1일 오하이오 스테이트 벅아이즈(11승1패)-노스웨스턴 와일드캣츠(8승4패)전으로 확정됐다. 노스웨스턴이 이기면 로즈보울에 나가며 벅아이즈가 이기면 로즈보울 대신 더 큰 영예인 4강 플레이오프전에 나선다. 빅텐 14개 학교 가운데 유일한 사립인 노스웨스턴은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23년만의 장미축제 진출을 확정짓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승리 확률이 높아 노스웨스턴보다 성적이 좋은 미시간 울버린스(10승2패)가 대타로 로즈보울에 초청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챔피언십 4강전은 랭킹 1~4위끼리 카튼보울ㆍ오렌지보울서 격돌한다. 지난시즌 내셔널 챔피언으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12승)의 2연패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주 댈러스의 카튼보울서 최종랭킹 4위가 유력한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앨라배마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또다른 준결승인 오렌지보울은 2위 클렘슨 타이거스(12승)-3위 노터데임 파이팅 아이리시(12승) 카드가 유력하다. 특정리그 소속인 다른 팀과는 달리 메이저 컨퍼런스에서 유일한 무소속인 노터데임은 플레이오프 출전료 3800만달러를 나눠 갖지 않고 독식하게 돼 경사가 겹쳤다. 1988년 USC를 꺾고 마지막으로 전국 챔피언에 등극했던 노터데임은 올해 30년만에 통산 12번째 내셔널 크라운을 노린다. 이밖에 AP통신이 전국의 50개주 신문ㆍ방송기자 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투표에서 4위로 상승한 조지아 불독스(11승1패)는 남동부 컨퍼런스(SEC) 결승전에서 1위 앨라배마를 꺾을 경우 기적적으로 4강에 오른다. 5위 오클라호마 수너스(11승1패) 역시 올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라이벌 텍사스 롱혼스(9승3패)와의 빅-12 컨퍼런스 결승 재대결에서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나갈수 있지만 이변 가능성은 모두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2018년 최종 결승전은 내년 1월7일 북가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서 킥오프 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11-26

'만년 뒷전' 워싱턴이 웬일?…뉴욕 꺾고 1위 "28년만의 우승 가즈아"

30년 가까이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던 '홍인종 군단'이 올시즌 중반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28일 8만2500명의 만원관중이 운집한 뉴저지주 메도우랜즈의 멧라이프 스타디움서 열린 프로풋볼(NFL) 원정경기에서 뉴욕 자이언츠(1승7패)를 20-13으로 꺾고 5승2패로 내셔널 컨퍼런스(NFC) 동부조 1위를 유지했다. 32개팀 양대 컨퍼런스 8개조 가운데 최강으로 꼽히는 이 디비전에서 레드스킨스는 수퍼보울 챔피언인 필라델피아 이글스(4승4패)를 1.5게임차로 앞서게 됐다.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는 32차례 패싱 시도 가운데 20번을 성공하며 178야드를 전진, 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7점차 승리를 주도했다. 러닝백 에이드리안 피터슨은 149야드 전진에 터치다운 한개로 기여했다. 반면 수퍼보울에서 두차례나 우승했던 뉴욕의 베테랑 쿼터백 일라이 매닝은 316야드 전진으로 스미스를 압도했지만 인터셉트를 2차례나 허용하고 오펜시브 라인의 붕괴로 무려 7차례나 상대수비에 태클로 쓰러지는 색(sack)을 당하며 고전했다. 이제까지 3차례나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던 레드스킨스는 대니얼 스나이더 구단주의 독단 때문에 1990년 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수퍼보울 출전은 커녕, 12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매년 실패하는 팻지(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나 제이 그루덴(51)을 4년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선수들과의 소통에 능한 그루덴은 노장 스미스ㆍ피터슨을 영입, 공격에 적극 활용하며 팀의 단점인 경험부족을 메꾸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10-28

노터데임 돌풍 '최대 이변'

4대 프로 스포츠를 제외하고 미국 전역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대학풋볼(NCAA)이 전반기 일정을 마감, 6대 메이저 보울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표> 2년 연속 내셔널 타이틀을 노리는 최강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는 파죽의 8연승으로 AP통신 전국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클렘슨 타이거스가 7승으로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에 다크호스 정도로 평가절하됐던 노터데임 파이팅 아이리시(3위)가 7연승을 거두며 단연 최대돌풍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LA 다저스와 함께 1988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무려 30년동안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노터데임은 북가주 엘도라도 힐스 출신으로 웨이크 포리스트 디몬 디콘스에서 전학 온 3년생 쿼터백 이언 북이 올시즌 무패 가도를 이끌고 있다. 정확한 패싱과 직접 질주하는 스크램블 능력까지 겸비한 북은 지난주 피츠버그 팬서스와의 홈경기에서 19-14 막판 역전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주어지는 존 하이즈먼 메모리얼 트로피의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5년전 전국 챔프 결정전에서 앨라배마에 완패하며 전국 1위 등극이 무산된 노터데임은 지략이 뛰어난 9년차 브라이언 켈리 감독의 지휘 아래 포스트시즌 4강전인 카튼보울 또는 오렌지 보울 출전을 겨냥하고 있다. 시카고 인근의 천주교 사립명문인 노터데임의 전승가도 목표에 남아있는 최대 걸림돌은 11월24일 라이벌 USC 트로잔스(4승3패)와의 LA원정 최종전으로 보인다. 초록색 '아이리시 군단'이 내년 1월 샌프란시스코의 리바이스 구장서 벌어지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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