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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윤의 미국서 의대 보내기]

Q: 유기 화학 성적이 너무 안 좋게 나왔다면 의대를 포기해야 하나요? A: 매 학기가 끝나면 방학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나름 즐거운 마음이 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유기화학(Organic Chemistry)을 수강하고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한 프리메드 학생 대다수는 ‘이 성적으로 의대에 진학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마음이 그리 편치 않을 것이다. 실제로 유기화학 성적을 망친 많은 학생이 의대 진학에 대한 꿈을 접지만, 그 대처법을 알면 소중한 미래의 꿈까지 접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일단 유기화학이란 과목은 프리메드 학생들이 넘어야 할 중요한 관문이다. 이는 유기화학 성적만 잘 받으면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중요한 관문들 중 고작 첫 번째 관문이므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말고 잘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면 ‘재수강’이 답이다. 굳이 기준을 제시하자면 C+ 이하 점수를 받은 경우에는 재수강을 해야만한다. 추후에 의대에 성적표를 제출할 때도 문제지만 생명의 근원에 대해 공부하는 유기화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복하지 못한 상태라면 MCAT 성적도 걱정이고 의대에 진학해서도 성적관리가 걱정이다. 특히 MCAT은 나중에 학원에 가서 따로 준비하면 된다는 못난 생각은 절대로 버리자.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제대로 공부하면 과학과목은 고득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SAT를 혼자 준비해서 고득점을 받은 학생은 MCAT도 혼자 준비해 고득점을 받는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자녀가 학교수업에 집중하게 유도하는 것이 향후 거칠 SAT, MCAT뿐 아니라 의사면허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USMLE Step 1 시험에서도 고득점을 받게 도와주는 길이다. 이렇게 유기화학이란 첫번째 관문을 통과한 학생들이 막힐 수 있는 두 번째 거대한 관문은 MCAT 영어독해섹션(CARS: Critical Analysis and Reasoning Section)이다. 유기화학을 넘었다고 방심하면 안되는 무시무시한 관문이다. 군대에서 산악 행군을 해본 부모라면기억하고 있겠지만 행군이 시작되고 첫번째 산등성이를 다 올랐다고 생각하며 잠시 숨을 돌리자면 첫 번째 오르막보다 더 끔찍한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영어 독해는 우리 한인 학생들,특히 부모가 영어로 자녀와 세상살이에 대해 대화하지 않고 사춘기를 보낸 학생들에게 아주 도전적인 관문이 될 것이다. 이 관문을 잘 넘겨야 의대로부터 인터뷰 초대라도 받아보게 될 것이고, 사회성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라면 절대 넘지 못할 마지막 관문을 구경이라도 해볼 것이다. 유기화학이 아무리 힘들게 느껴져도 해결하기 가장 수월한 문제라는 점을 유기화학으로 힘들어 하는 자녀들에게 주지시켜 주자. 물론 더 힘든 관문들이 기다린다고 하면 거기서 포기할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런 학생이라면 어차피 의대 생활도 레지던시 과정도 힘들다고 중도에 포기할 수 있으니 포기하려면 대학시절에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낫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8-01-30

[남경윤의 미국서 의대 보내기]

Q: 합격한 의대 중 진학할 의대를 선택하는 시기? A: 여러 의대로부터 인터뷰 초대를 받은 학생들은 벌써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보통 합격통지서에는 일정 시한 내에 진학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구하지만, 이 때 밝히는 진학 여부에 관한 의사 표현은 업무 처리를 원활히 하기 위한 방책이지 최종 입학을 결정짓는 과정은 아니다. 이 시점에는 진학 결정 시기 등 주변 조언 혹은 항간에 소문들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를 원하면 AAMC(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s)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영어가 불편하면 자녀를 시켜서 확인하게 하자. 아래는 20116년 12월13일 필자가 지도한 학생이 존스홉킨스 의대로부터 받은 합격통지서 일부다. Dear 홍길동. The Committee on Admissions is delighted to inform you that you have been admitted to the first year class entering in mid-August, 2017. This is contingent upon the satisfactory completion of all admission requirements prior to that date. Final, official transcripts must be sent to the Office of Admissions by August 1. Failure to meet requirements and submission of transcripts may delay the disbursement of financial aid awards. This place will be held for you until 1/3/2017. In fairness to our other applicants, we cannot hold a place beyond that date if we do not receive the signed statement of intent (see link below). 내용에서 강조하기를 2017년 1월3일까지 학생이 서명한 진학 의향서(Statement of Intent)를 보내지 않으면 다른 학생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기간 내에 진학 의향서를 보냈다고 합격이 공식화 되는 것도 아니다. 공식적으로 입학하기 직전인 2017년 8월1일까지 재학생은 최종 학기 성적표, 모든 합격생들은 범죄사실검증 등을 거치는 등 요구되는 모든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위 학생은 2017년 3월3일 진학을 원했던 하버드 의대로부터 합격통보를 받고 나서 존스홉킨스에 진학하지 않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제도적으로 여러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은 입학하는 해 4월30일까지만 진학할 단 한곳의 의대를 선정하면 된다. 그 전까지는 학자금 보조나 장학금을 얼마나 주는지 판단하거나, 다시 한 번 합격한 학교들을 방문해 새로운 각도에서 각 의대를 비교하는 과정 등을 거치는 게 좋겠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8-01-15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433]전략적 재수

A: 이미 9월부터 의대에서는 신입생 선발을 위한 인터뷰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아무 의대로부터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한 학생들은 벌써부터 재수를 통한 의대 진학 가능성에 대해 문의 해오고 있다. 주로 한국에서 대학에 진학할 때 재수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던 부모는 재수도 잘만 활용하면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믿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며 그런 전략적 재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부모 세대에서 하던 재수와는 전혀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자녀들이 의대 입시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다른 조건은 대학을 졸업하는 모든 프리메드 학생들이 제도적으로 의대 입시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이전에 의대에 지원했던 학생이 다시 의대에 지원하면 그 학생의 원서는 처음 지원하는 학생의 원서 보다 더 까다롭게 검토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감과 시간적 불합리성도 커지는 게 사실이다. 학생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중요한 날짜들을 언급하며 설명 하자면 다음과 같다. 2017년 6월 1일에 원서를 접수 받기 시작한 이번 사이클의 의대 입시는 2018년 8월에 의대에 입학할 학생들을 선발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성공적으로 준비한 학생들은 2017년 9월부터 의대 입시의 마지막 관문인 의대 인터뷰에 초대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2017년 10월 15일부터 합격통보를 받을 것이며 이 과정은 2018년 3월까지 지속될 것이다.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은 2018년 5월에 가장 많이 합격통보를 받을 것이지만 2018년 8월 입학식을 며칠 앞둔 2018년 7월말이나 8월초에도 대기자 중 극소수의 학생들은 극적으로 합격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즉 시기적으로 5~6월 즈음이면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합격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때가 바로 재도전할 학생들이 새롭게 제출할 원서를 마무리 했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2019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한 의대 입시가 해당 학생을 비롯한 온 가족이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는 그 때, 즉 2018년 6월에 다시 시작된다. 기다리는 동안 새로운 입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은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이지 현실은 MCAT를 다시 봐야 하거나, 많은 시간을 병원에 나가서 봉사해야 하는 등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거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간을 활용하는 고된 과정을 완벽히 하기는 시간적으로 역부족인 것이다. 의대 진학을 죽어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라면 시간을 단축하며 잔재주를 부리기 보다는 세상이 끝나는 듯한 심리적 고통을 참아가며 일년 혹은 이년을 더 투자해서라도 부족한 부분을 완벽히 보완하면 분명 재수든 삼수든 절대로 합격할 것이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7-12-26

[남경윤의 미국서 의대 보내기]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A: 미국 의대에 진학하는 방법 중 소수의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 시 미리 의대에서 선발하는 대학/의대 통합과정이 있다. 이는 의대 진학을 위한 여러 과정 중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에 치중해 고교 시절을 보내야 하는 지 기준 판단을 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의대에서 지원자에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 있느냐’는 것이다. 성적이 아무리 뛰어나고 다양한 특별 활동을 해 온 지원자라도 그 엄청난 시간과 노력의 의도가 단순히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 느껴지면 합격자에서 제외될 것이고, 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의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의 가치관 형성과정 및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이성적인 학문과 인간적인 감성을 겸비한 것으로 판단되면 합격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그런데 굳이 통합 과정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 측에 보여주기 위해 학점 관리에 집중하고 연구 경험을 토대로 과학경시대회에 나가 입상하려고 노력하고, 운동이나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배양하고 다양한 봉사에 시간을 쏟는다. 거기에 SAT나 ACT 고득점은 당연히 추구하는 바이고 AP 과목을 몇 개를 들어야 할 지에 대한 고민도 당연히 수반된다. 즉 통합 과정을 목표로 하는 학생마저도 명문 대학 진학을 위한 조건 맞추기가 우선이고, 통합 과정은 합격하면 감사 설령 불합격 하면 명문대로 진학하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게 사실인 것이다. 하지만 명백하게 명문대와 통합 과정 준비 과정은 다르다. 명문대학 진학이 목표인 학생이 AP 과목을 10개를 듣는 데 치중한다면, 통합 과정 진학을 목표인 학생은 과학, 수학, 영어 분야에서 기본적인 AP만 들어도 큰 문제는 없다. AP 과목의 선정기준은 통합 과정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특히 어떤 과목의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요구하는지 참고해 AP 과목을 선정하며 시간 안배를 효율적으로 하면 리더십 함양이든 연구 활동이든 봉사활동이든 학습능력 배양 외에 의대에서 중요시 하는 요소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AP 과목 10개를 듣고 모두 5점을 받은 학생들을 만나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지만 통합과정에 합격한 학생들 중에 AP 과목을 10개나 들은 사람이 있다는 건 더 관심 가는 일이 됐다. 다단 통합 과정에 진학한 학생들의 특이 사항은 매주 최소 주중 한번과 주말 한번 이상 클리니컬 셋팅에서 환자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다. 굳이 과학경시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지 못 한 학생들도 통합과정에 갈 수는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환자들과 보내며 자신이 환자를 돌보는데 고교생이므로 느끼는 한계에 대해 답답해 하며 어떻게 해야 미래의 자신이 환자들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는 마음을 겪어야만 그것이 글로 전해져서 인터뷰에 초대받고 의대 입학사정관들과 직접 의대에 방문하여 거칠 인터뷰에서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그 진심이 전해질 수 있고 그 길만이 통합과정에 합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7-12-12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휴학하면 의대 진학에 지장 있나

Q] 대학생활 중에 휴학을 해도 의대 진학에 지장이 없나? A]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대학 생활도 계획한 대로 원하는 성적을 받으며 왕성한 특별활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때 무리하게 학업을 이어 나가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휴학을 택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의대에 진학하는 A학생은 아이비 리그 대학 2학년을 마쳤을 당시 3.0이 안 되는 학점에도 불구하고 의대 진학에 대한 꿈을 이루고 싶은 열망에 필자를 찾아왔다. 고교 시절까지의 학습능력을 고려하니 그 당시의 낮은 학점이 굳이 A의 부족한 학습능력 때문만으로 보이지 않았으므로 바로 휴학을 하게끔 권했다. 휴학기간 중 영어와 과학 과목 기초확립에 시간을 투자하게 하였다. 물론 평소에 관심있던 커뮤니티 봉사도 병행하게 지도한 것도 중요한 요소였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해서 학습능률이 오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봉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다시 깨닫게 해주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일년을 쉬고 돌아간 학교에서 4.0에 가까운 학점을 유지했고 휴학기간 중에 깊숙이 관여했던 봉사를 토대로 학교내에 클럽도 조직해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도 만들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거의 모든 의대의 2차 지원서에서 묻고 있는 질문들에 생생한 답을 할 수 있었다.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에 대해 적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설명하라는 질문이 바로 그 중 하나가 되겠다. 누구나 쉽게 유추할 수 있듯 A는 휴학을 결정할 당시의 불안하고 절박했던 심리상황에 대해 얘기를 했고, 휴학기간을 어떻게 보람 있게 보냈는지와 그 결과에 대해서 적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런 경험이 A의 의대 합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믿고 있다. B학생은 건강상의 문제로 휴학을 권한 학생이지만,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온 경우였다. 많은 프리메드 학생들이 그러하듯 C도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주변에서 너무도 많은 기대를 하던 학생이었으므로, 그 중압감은 남들보다 더 심했던지 항상 불안한 심리상태로 2년을 보냈다. 결국 우울증 치료를 위해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고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 이제는 조금 더 강인한 정신력으로 활발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C의 경우에는 책을 보지 못 하게 하고 부모집으로 돌아가게도 하지 않았다. 본인이 원하는 취미생활과 보스턴에서의 병원봉사와 리서치 프로젝트에 전념하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C의 정신건강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원하는 의대에 진학하여 이제 일년만 있으면 레지던시 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엉킨 실타래를 푸는 것은 인내를 요구하듯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려면 역시 시간을 투자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인내가 반드시 필요하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7-10-03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의대졸업 뒤 수련의 과정

Q:의대졸업후 수련의 과정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A: 수련의 과정이 결정되는 레지던시 매칭은 매년 3월 셋째 주에 그 결과가 발표된다. 의대 졸업반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졸업 후 진로가 결정되는 날이므로 의사로서 살아갈 의대생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날이 틀림없다. 미국과 캐나다 의대생들을 제외한, 외국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은 학위증명이 있어야만 참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의대 졸업반 학생들은 3월 매칭데이에 향후 약 3년에서 7년간 어떤 병원에서 전공의로 근무하며 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게 될지가 결정되며, 이 과정을 ‘레지던시 매칭’이라고 부르고 있다. 매칭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 그대로 마치 결혼을 위해 선보는 과정처럼 학생들이 원하는 병원과 전공 분야를 순위를 매겨 지원하면 병원들도 지원한 학생들을 순위를 매겨서 서로 가장 원하는 상대끼리 매칭이 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유명한 병원이나, 인기 있는 전공 분야는 당연히 순위가 높을 것이다. 학생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전략을 잘 짜야만 메인 매칭(1차 매칭)에서 원하는 병원의 전공 분야에 합격할 것이다. 물론 메인 매칭에 실패하더라도 한번의 기회는 더 주어지므로 의대를 졸업한 학생이 수련의 과정을 밟지 못 할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캐리비언 의대 등 외국 의대 졸업생들이 미국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로 메인 매칭에서 한 번에 성공할 확률은 50% 수준이다. 위에서 설명한 매칭은 NRMP(National Resident Matching Program)라는 민간단체가 수련의 선발 과정의 편리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0년 3월까지는 셋째 목요일에 메인 매칭 결과를 알려주고, 매칭에 실패한 학생과 병원은 스크램블이라 하는 2차 매칭을 각자가 알아서 시행했다. 즉, 메인 매칭에서 수련할 병원을 못 찾은 학생들은 아직 수련할 학생을 못 찾은 병원에 연락해서 자리를 알아보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특히 부모의 사회적 기반이 약한 한인 학생들은 조금 불리한 입장에 있었다. 하지만 2010년 매칭을 마지막으로 NRMP에서 새로운 매칭제도를 도입하여 우리 한인 학생들에게 작용하던 2차 매칭의 불리함은 조금 줄어들었다. 2011년 3월 매칭부터는 단순한 매칭데이가 아닌 매칭워크로 변했다. 3월 셋째 주 월요일 동부시간 오전 11시에 메인 매칭 성공 여부가 학생들에게 전해지며, 매칭이 안 된 학생들은 바로 그날, 즉 월요일 오후 2시부터 SOAP(Supplemental Offer and Acceptance Program)을 통해 2차 매칭에 도전하게 된다. 그 결과는 수요일 오후 2시에 마감된다. 또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아직도 매칭이 안 된 학생과 병원은 SOAP 2차 과정을 같은 수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거친다. SOAP 3차는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루어지며 이것으로 모든 매칭 과정은 마무리된다. 같은 주 금요일 정오 미 전역의 의대 강당에서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매칭 결과가 든 봉투를 동시에 열어보는 매칭 세레머니가 진행되며, 많은 의대는 이 모습을 실시간 온라인 중계하여 가족들도 함께 기쁨을 누리게 배려하고 있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7-06-27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낮은 학점 의대 진학 가능성?

Q: 낮은 학점이지만 절실한 학생이 의대에 진학할 가능성? A: 부족한 현실적 조건에서도 의대 진학에 대한 절실한 소망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주는 일은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번에는 실명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간절하게 질문을 해 온 학생과 실제로 나눈 메일을 통해 답변을 대신하고자 한다. 더불어 이는 그 목표가 의대이든 아니든 우리 자녀들이 갖고 있는 진로 및 적성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을 부모들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격려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함이다. “대학교 2학년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목표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진학 후 수술을 하면서, 기존 목표 대신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의대를 바라보기엔 너무 늦었고, 제 학점이나 영어 실력으로는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혼자 좌절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점점 겉잡을 수 없이 의욕과 목표의식도 잃고,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너무 쉬운 과목도 F를 받을 만큼 학업도 소홀히 했습니다. 방황하는 가운데 1년 넘도록 지금까지 학점만 만회하자는 생각으로 학교를 다녔지만 결국 의대에 진학해 정신과 의사가 되자고, 제가 정말 하고 싶고 또 잘할 수 있는 게 의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많이 늦고 망가져 있지만, 그만큼 남들의 몇 배로 죽도록 노력해서 학점도 최대한 회복하고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목표의식이 크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막막한 가운데 혹시 제가 가능성이 있는지 여쭤보고자 메일을 드립니다. 저는 현재 메디컬 스쿨에 입학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음학기부터 프리메드 수업을 듣고, D 받았던 과목을 재수강하고, 방학 때나 학기 중에 각종 봉사활동 및 인턴 등을 하며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제서야 늦게 준비를 시작한 저에게도 메디컬 스쿨 입학의 가능성이 주어질까요? 어떠한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습니다.” 이 간절한 바람을 담은 학생 메일에 대한 내 답변은 이러했다. “용기 내서 내게 메일을 보낸 순간부터 자넨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는 거야. 결론부터 말하지.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마음가짐 그대로 앞으로 4년 간 노력해 성적관리를 잘하면 미국 의대에 진학할 수 있을 거야. 단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잘 해야만 해. 지금까지 손상된 성적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대학졸업 후에도, 혹은 대학졸업을 늦춰가며 재수강 및 전략적 수강을 통해 학점복구를 해야 하므로 남들보다 약 2년의 추가시간이 필요해 보여. 가장 큰 변수는 영어독해력 증진이야. 꾸준히 공부하며 매 학기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는 변화를 보여준다면 의대 측에서도 자네 성적표를 보며 만나보고 싶을 것이 확실하지. MCAT에서 영어성적이 최소 80 퍼센타일 이상 나올 경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이니 꼭 명심하게. 지금은 봉사나 연구는 안 해도 좋아. 어차피 갭 이어를 충분히 가져야 하니까 그 때 부족한 것들을 채우는 전략을 쓰게. 절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의 조언에 잘 따라 함께 노력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은 일이야. 대학을 3.0으로 졸업하고 나를 찾아왔던 학생도 내년에 의대를 졸업해. 물론 대학졸업 후 4년을 투자해서 이룬 결과니 자네도 조급해 하지 말고 성실히 준비해 봄세.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7-06-13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갭이어를 갖는 것

Q: 갭이어(Gap Year)를 갖는 것이 의대 진학에 도움이 되나요? A: 과거 약 70%의 학생들이 갭이어를 갖고 의대 진학할 정도로 갭이어는 거의 공식화 된 의대 진학 방법이었다. 그런데 2015년도부터 새롭게 시행된 MCAT는 시험 과목이 더욱 늘어난 탓에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갭이어를 갖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따라서 답변을 조금 바꿔 갭이어를 언제 갖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조언할까 한다. 현재 MCAT를 보는 학생들은 그 이전 년도 학생들보다 기본적으로 생화학(Biochemistry), 심리학(Psychology) 및 사회학(Sociology)을 추가적으로 수강한 이후 MCAT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이므로 적어도 한 학기를 더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물론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매 학기 과학 과목을 2과목 이상씩 들어오며 학점관리도 잘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2학년 여름방학을 MCAT 준비에 할애해 3학년이 끝나면 원서를 제출, 갭이어 없이 의대에 진학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학생은 학점 관리뿐 아니라 학기 중과 방학 때 자신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충분히 특별활동을 이어온 극히 일부의 학생이 해당되므로 괜히 갭이어를 없애기 위해 무리하게 한 학기에 수강하는 과목수를 늘리는 것은 절대 비효율적이며, 그럴 바에는 좀 더 충실히 대비하기 위해 한 번의 방학을 더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 선택일 것이다. 만약 현재 프리메드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대학 졸업 후 의대 원서를 내고 갭이어를 가지며 인터뷰 다니는 것보다, 재학 중에 갭이어를 가지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한가지 비유를 하자면 필자의 경우 학업 중 군에 입대해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결국 더 나은 미래를 찾아 유학 길에 올랐다. 이처럼 학교 생활을 마치기 전 갭이어를 갖는 게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성공적인 의대 진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면 좋겠다. 이처럼 지금까지 필자가 제시한 방법들은 일반적인 경우의 수를 나열해 이야기 한 것이므로, 갭이어를 갖고 안 갖고는 개별적 상황에 따른 결정이 최우선이다. 현재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의 경우 절반 정도가 일반적인 방법으로 졸업해 여름에 의대에 지원해 자연스럽게 갭이어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갭이어 없이 곧바로 의대에 진학하거나 재학 중 혹은 졸업 이후 2년 이상 충분한 갭이어를 가지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장점을 극대화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교 졸업 후 대학 입학 이전에 일년 간의 갭이어를 가지며 과연 프리메드 생활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인지를 확인하고자 고민하며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한인사회에도 진정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기쁜 증거로 보인다. 우리 젊은이들은 분명 현명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나아가고 있으니, 우리 부모들만 걱정을 조금 접고 조심스럽게 그들을 따라가면 성공적으로 의대에 진학해 살아가는 자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7-05-30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성소수자의 의대 진학

A. 최근 성소수자 학생에게 의대 진학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동안 성소수자 학생을 지도해 의대 및 치대에 진학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한인 가정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혹여 향후라도 이러한 문제가 생길 가정에는 자녀의 성정체성 문제로 고민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성공적인 진학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 부모의 대처 방안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학생이 성소수자라고 해서 미국에서 의대나 치대에 진학하는 게 어렵거나 특정한 제약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아직까지 의대를 포함한 의료 분야 전반에 깔린 성소수자들을 대하는 자세가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이 많다 보니 “전혀 문제 없다”는 답 대신 “제약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답을 했다. 필자가 주로 지도한 성소수자 학생들은 본인의 생물학적 성에 관한 고민을 하던 중이었거나 그 고민이 끝나고 스스로가 원하는 결정을 한 상태에 있던 학생들이었다. 두 학생을 예로 들자면, 음악에 아주 뛰어난 재능을 가진 A 학생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예쁜 손수건을 손에 지니고 다니는 걸 행복해하는 후천적 여성에 해당하는 학생이었다. 이 학생의 어머니가 자녀의 다소 다른 성 정체성을 솔직히 털어 놓고 조언을 구해 와 자연스럽게 필자의 멘트로 등록, 현재 의대 진학에 성공해 본인의 꿈을 당당하게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반면 운동을 잘하게 생긴 체형의 B 학생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생물학적 남성으로 다시 태어난 경우다. B 학생의 누나가 털어 놓은 이 사실에 필자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본디 B 학생을 여성으로 태어나게 한 신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현재 본인에게 맞는 성정체성을 찾아 모두 앞에서 당당하게 ‘미래에 성소수자들을 적극적이며 공개적으로 돕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밝히고 노력하는 모습에 주변에서 다들 응원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7년 현재 그 어느 곳보다 선진화 된 미국에서도 성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 의대생과 레지던시 과정에 있는 수련의들 및 의료 전문가조차 이와 관련된 통계와 기사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하물며 한국의 과거 세대에 미국으로 떠나온 가부장적 성향이 깊은 일반 한인 이민 가정에서 성소수자 자녀를 대한다면 어찌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확실한 건 이런 성정체성 문제는 자녀의 여러 조건 중 하나일 뿐이지 이 문제로 자녀의 인생 전체를 실패한 경우로 볼 이유는 절대로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성소수자들이 사회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에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잘 활용하면 성소수자 학생들을 의대에 보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특히 인류를 위해 의사로 살아가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이 크겠는가! 실제로 자녀의 성 정체성 차이는 시력이 나빠 안경을 낀 정도로 여겨주며 자녀를 보듬어준 가정에서 찾아온 학생들은 부모의 사랑과 노력에 보답하듯 사회를 위해 사랑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의사로 자리잡는 것을 고스란히 지켜봤으므로 이 부분은 한인 부모들이 꼭 공감해줬으면 좋겠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7-05-02

[남경윤 칼럼]유학생도 미국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거죠?

Q. 유학생도 정말 미국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거죠? A. 필자가 수년째 재차 확인받는 질문 중에 하나다. 유학생은 제도적으로 미국 의대에 진학할 수 없다는 잘못된 정보가 아직도 정설인 듯 떠도는 상황에, 다시 한번 잘못된 정보를 분명히 정리하고자 ‘유학생의 미국 의대 진학에 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일단 질문에 대한 답은 “진학할 수 있다” 이다. 하지만 이런 답변에서 많은 오해를 낳는 게, 유학생도 미국 의대 진학이 가능하다고 하니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한국의 의대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이 미국에 오면 누구나 미국 의대를 진학할 수 있다는 의미로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따라서 정확히 표현하자면 유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미국 의대에 진학하지 못 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말이지, 한국의 대학 입시에서 의대 갈 조건을 갖추지 못한 자녀가 미국 의대를 쉽게 진학할 수 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반면 한국의 의대는 학생의 학습 능력에 관한 평가가 미국 의대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한국에서 아깝게 의대 진학에 실패한 학생의 경우, ‘다시 영어로 공부해 자격시험을 보고, 또 영문 지원서 작성해 영어로 완벽하게 연습해 의대 인터뷰’하기까지의 과정에 자신의 학습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 미국 의대에 진학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다. 여기 필자가 지도한 한 학생의 성공담을 전하고자 한다. A 학생은 의대 진학을 원했거나 의대 진학 지도를 했던 유학생은 아니지만, 필자의 지도 학생을 통해 특별한 인연이 되어 원하는 대학의 통계 대학원에 진학하기까지 3년을 지도했다. A 학생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미국에 유학 와 캘리포니아 주의 수많은 주립대학 중 가장 수준이 낮은 대학에 재학 중이었다. 하지만 꿈꾸는 상위권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대학원이 충족하는 조건에 맞춰 밤낮 열정적으로 매달린 결과 데이터를 활용한 학문에서는 전 세계 1위 평가를 받는 컬럼비아 대학원에 합격했다. A 학생처럼 열정과 성취욕, 간절함을 보이면 누구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필자도 다시 깨닫는 사례가 됐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또 다른 B 학생은 한국에서 서울대를 다니다 코넬 대학으로 유학 중에 의대 진학을 3번 도전했지만 본인 입지만 믿고 노력을 소홀히 하다 아직도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이 둘의 차이에 관한 판단은 유학생의 몫으로 맡겨 두겠다. 유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의대 진학을 할 수 없다는 건 낭설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유학생일지라도 간절히 의대 진학을 원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부터 갖출 일이다. 판단에 능력이 부족하다 느끼면 포기가 아닌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 끝내 성취욕을 맛볼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면 될 것이다. 남들이 4년에 졸업하는 대학을 6년에 졸업하면 어떻고 남들이 방학 몇 달 준비하는 MCAT을 자신은 2년간 준비하면 어떤가. 자신이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고 끝내 의대 진학에 성공하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만 남들과 다른 전략과 노력으로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 능력도 없고, 노력도 없고, 추진력도 없이 누군가 이룬 그 결과를 가지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욕심이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7-04-11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의사의 꿈이 간절하다면

내 주변에 의대 진학을 원하는 A와 B 두 학생이 있다. A학생은 의대 입시를 혼자 준비하다 재수에도 실패, 필자와 함께 삼수를 준비해 의대 진학에 성공했다. 반면 B학생은 최근 삼수까지 치렀으나 의대 진학에 실패했다. 두 학생 차이는 무엇일까? 우선 A학생은 존스홉킨스대학을 3.8학점으로 졸업하고 MCAT에서도 상위 10% 이내의 성적을 받아 학습능력은 우수했다. 문제는 시간 활용이었다. 학부 시절에 연구와 학업에 주로 시간을 썼고 봉사활동으로 불우아동의 학습지도를 했다. 그 후 중학교 과학교사로 일하며 의대 진학을 꿈꿨다. 하지만 첫 의대 진학 도전에 실패했다. 물론 A학생 삶도 나름대로 의미 깊고 열정이 있었지만, 의대가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사회 구성원과 함께한 시간이 부족한 지원자에 불과했다. 차라리 학부 시절 환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첫 도전에서 성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첫 도전에 실패 후 의대 진학 세미나에 참석한 A에게 ‘의료 관련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라고 조언, 하지만 두 번째 도전에도 실패하고 본격적으로 필자와 준비해 삼수 끝에 의대 진학에 성공했다. 마지막 성공한 원인은 학생의 과감한 결단이라고 확신한다. 의대 진학을 위해 그렇게 좋아하던 교사를 그만두고 EMT로 소방서에 정식으로 취직해 매일 구급요원으로 일했다. 당연히 일상이 의료 관련 분야다 보니 나름의 가치관과 의료철학이 생겼을 것이고 그런 일련의 변화과정이 에세이와 인터뷰에서 절로 묻어 나와 그 절실한 마음이 의대에 전달됐던 결과라 생각한다. 반면 B학생은 하버드대학 포스트 백 과정에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3.9학점으로 마치고 MCAT에서 상위 5%의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이후 하버드 의대 부설 연구소에서 실험과 논문준비를 병행하며 학회발표 기회까지 얻어 의대 진학에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첫 번째 도전에서 실패하고 필자를 찾아왔다. 내 조언은 ‘환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늘리라’는 것이었고, B학생은 연구를 통해 인류를 질병에서 벗어나게 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박사과정에 진학해 연구에 전념하는 과학자가 되는 게 낫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 일 년 후 B학생이 두 번째 도전에도 실패했다며 다시 찾아왔다. 문제는 그 당시에도 하버드 의대 부설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게 의대 진학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완고했다. B학생은 세 번째 도전에도 실패하고 또다시 찾아오겠다고 한다. A와 B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본인이 간절하게 원하는 꿈이라면 그에 맞는 길로 가기 위해 다른 길은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현재 B에게는 그럴듯해 보이는 하버드 의대 연구소라는 길 대신 질병에 고통받는 환자 및 그 가족과 보내는 시간 속에서 진정 그들을 위해 연구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집념을 보이는 게 의대 진학에 성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문의 :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7-02-28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404] Q. MCAT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의대에 진학하려면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성적이 필요하다. 단, 의대 입학 정책인 ‘플렉스메드(FlexMed) 프로그램’이 나 ‘빌라노바(Villanova)/드렉셀(Drexel) 의대의 통합 프로그램’ 등 극소수의 통합 과정을 통해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MCAT 성적이 없어도 된다. 우선 MCAT를 준비하기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일은 자신의 학습 능력을 가늠하는 것이다. MCAT에서 영어 독해력 능력 평가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학교 성적과 거의 비례한 성적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시 말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만큼 깊이 있는 난이도는 아니지만, 범위가 넓고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전 평가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과목별 내용을 총정리’ 한 후, ‘연습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이런 사전 평가를 거치면 대부분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에 대해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성적이 낮은 과목은 ‘재수강’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이는 MCAT 준비의 첫 번째 과정이기도 하지만 성적이 낮은 과목의 학점을 향상해 의대에 합격할 확률을 높이는 필수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른다면 온라인이나 학원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15년 새로운 MCAT가 시행된 이후 칸 아카데미는 MCAT을 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무료 학습자료 및 1000여 개가 넘는 강의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려 도움을 주고 있다. 칸 아카데미뿐만 아니라 AAMC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AAMC는 MCAT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이므로 출제자가 도움을 주는 정보라고 봐도 좋다. 실제로 필자가 지도하는 대학생 중 고교 시절 SAT 만점을 받았던 많은 학생이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에서 제공하는 무료 문제를 꾸준히 푼 결과 비교적 수월하게 만점을 받았다는 얘기도 한다. 이렇듯 AAMC에서 제공하는 도움을 잘 활용하면 좋은 성적을 얻는데,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학원 중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MCAT 학원의 대명사로 통하는 ‘캐플란(Kaplan)과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가 있다. 이 곳에서는 200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온라인 강의도 듣고 연습문제도 제공받을 수 있다. 그리고 직접 강의를 듣고 싶어지면 2300달러 전후 비용으로 가능하며 자체 프로모션 조건에 따라 금액은 조금씩 달라진다. 또 MCAT 시험에 사활을 걸고 해도 만족스러운 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방학 기간에 9000달러 가량의 비용으로 합숙훈련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기도 한다. 반면 개인교습도 효과적이다. 캐플란의 경우 약 4000달러 정도 비용으로 개인교습을 받을 수 있지만 금액적인 부분은 학부모나 학생이 얼마나 더 큰 학습적 효과를 요구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만족스러운 MCAT 성적을 얻기까지 준비 과정에서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가 지나치게 외부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의대 진학의 길이자 현명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7-02-14

[남경윤의 미국서 의대 보내기] 범죄사실조회를 거쳐야 최종합격이 되는 것이 맞나요?

의대에서 조건부 합격 후 최종적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학생에게 요구하는 조건을 완벽히 충족시켜야 한다. 이 때 각 학교마다 각 학생에게 요구하는 조건이 다른데, 모든 의대에서 모든 지원자가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범죄사실 조회(Criminal Background Check)다. 범죄사실 조회는 살인, 강도, 폭행, 마약 판매 등의 강력범죄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절도, 단순 마약 소지 등 모든 위법 행위에 대해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입학이 취소되는 경우까지 생기니 가볍게 여길 일은 아니다. 다만 어린 나이에 저지른 단순한 실수 하나로 입학을 취소하지는 않는다. 일단 범법 행위를 저지른 기록이 뜨면 그 경위에 대해 본인에게 해명할 기회를 주고 해명자료와 범죄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 과정을 거쳐 최종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 즉 대학 때 단 한 번의 음주운전 전력을 가진 학생이라도 원서를 제출할 때 이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법이 요구한대로 깔끔히 마무리했다면 입학이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결론적으로 범법행위의 자발적 공지, 심각성, 반복성, 재발 가능성, 회복의 노력 등을 전반적으로 분석해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이 범죄사실 조회 과정에서 주의할 부분이 있다. 의대 합격 통지 및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은 의대 연합회(AAMC)에서 지정한 써티파이스크리닝(CertiphiScreening)이라는 신원조회 전문회사로부터 ‘대학에서 요구하는 충족 조건을 명시한 이메일’을 받게 된다. 이 이메일을 받으면 요구 조건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일부 온라인 포럼에서 이 이메일을 ‘사기 메일로 의심하는 의견’이 떠돌고 있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따라서 2017년 의대에 입학할 학생들은 써티파이스크리닝(CertiphiScreening)란 회사에서 오는 이메일에 따라 조건을 잘 갖춰야만 의대에 최종 합격할 수 있다. 단, 텍사스의 경우 사립 의대인 베일러 의대는 AAMC가 지정한 CertiphiScreening의 처리 과정을 따르지만, 주립의대와 치대들은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범죄사실 조회 과정을 처리하고 있으므로 텍사스 지역 의대 지원자라면 이 예외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범죄사실 조회 통과에서 자유롭지 못한 프리메드 자녀를 뒀다면 범법 행위 후에 보다 신경써야 한다. 예를 들어 음주운전이나 단순 마약복용을 했다면, 지속적으로 중독자재활센터 등에서 봉사하며 더불어 그것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더욱 나은 의료적 혜택을 고민하는 자아 성장 과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필자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한 번의 실수가 있더라도 아무 문제 없이 의대에 진학하고 있는 요령이다. 또한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원서에 정직하게 언급해야 한다. 작은 일이라고 스스로 판단해 지나쳤다가 나중에 검증 과정에서 드러나면 도덕성에 강한 의문을 갖게 되어 더 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시인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명의는 부모에게 받은 가정 교육과 가치관으로부터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문의 :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7-01-31

[남경윤의 미국서 의대 보내기]미국의대 나와서 한국의대 갈 수 있나?

A:가능하다. 얼마 전까지는 의전원이라고 불리우던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한국에 생긴 덕에 서울대, 연고대를 비롯한 많은 의대들에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을 진학시켰으나, 이제 의전원제도는 슬그머니 사라져 가고 의대 학사편입제도가 활성화가 되었으니 현실적으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한국 의대에 진학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학사편입제도는 전부터 있어왔으나 필자가 지도한 학생이 학사편입제도를 통해 한국의 의대에 진학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5년간은 의전원제도를 통해 매년 한두 명씩의 학생들을 서울대, 연대, 고대, 경북대 등의 의대에 진학시켜 왔지만 올해는 학사편입을 통해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 나왔다. 과거에 의전원에 진학했던 학생들 중에는 중도에 다시 준비해서 현재 미국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제법 있으므로, 필자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의대에 진학하는 것을 아주 권장하지는 않지만 제도적으로 가능하다는 것과 미국에서 의대 진학준비를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한국에서 서울대나 연고대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달하고자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면 누구나 한국에서 의대에 쉽게 편입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대학은 졸업했으나 미국내 의대에 진학을 못 했을 경우에 한국 의대로 진학하는 것을 문의해 오곤 했으나 이런 경우에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문의를 해온 학생들 중에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학생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대학 학벌은 좋다. 의대 진학은 대치동의 그 수많은 아이비리그 졸업생 출신의 젊은 진학지도 전문가들이 제대로 못 챙기고 있어서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얼마전 대치동의 진학지도 전문가라며 연락이 왔던 한 젊은이와의 통화에서 그 이유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진학전문가의 말인 즉 자신도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했고, 의대 진학이 마음대로 안 되어서 한국에 나가 학원을 운영하며 진학지도를 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나 시간여유면에서 지금이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으므로 후회없이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아마 이런 마음가짐으로 의대 진학을 지도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낮은 모양이다. 경제적 보상보다도, 삶의 질보다도 더 큰 인생의 가치를 가르쳐야 미국에서 의대에 좀 더 잘 진학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주었다. 서울의대가 성적만으로 학사편입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는다. 과거 의전원 시절에도 학생들을 돕다 보면 미국에서 하는 의대 진학의 축소판이란 느낌을 받긴 했지만 올해 서울대 의대의 인터뷰는 MMI(Multiple Mini Interview)방식이었다. 이는 스탠포드 의대를 비롯해 미국내 약 30%의 의대에서 적용하고 있는 인터뷰 방식으로 학생들의 기본적인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측정하는 것과 동시에 순발력 및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인터뷰 방식이다. 즉, 단기간내에 준비시켜서 통과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이다. 평소 학생의 의학에 대한 가치관과 다양한 경험을 통한 세상을 보는 눈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어야 하는 방식이다. 학원에서 시험준비를 시키며 부수적으로 진학지도를 하는 강사들도 좀 더 열심히 필자의 칼럼을 읽고 숙지하여 의대 진학을 성공적으로 시키는 핵심을 파악한다면 우리 한인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7-01-17

[남경윤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의대 진학을 목표로

Q: 의대 진학을 위해 갖추어야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A: 대답하는 사람에 따라 답이 모두 다를 수 있는 질문이지만 필자는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이며 원천적인 요소는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라고 단정 짓는다. 그렇다면 과연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영어로 표현하면 Patient Centered Heart 혹은 Patient Oriented Heart라고 표현되듯이 무엇을 하든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행동하고 결정하는 마음가짐이다. 첫째 가장 기본적인 GPA와 MCAT 성적으로 나타나는 학업성취도를 미래의 환자들과 연관시켜서 생각하면 답이 아주 쉽다. 의대에 가서 배울 내용들을 잘 이해하고 의사로서 실수 없이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기초과학과목들을 잘 이해해야 한다. 또한 각양각색의 배경을 가진 환자들을 이해해 좀 더 나은 치료를 위해서는 심리학과 사회학의 기본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의사면허시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영어 독해력은 의사면허취득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제대로 이해하여 올바른 치료를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중요하다. 그러므로 MCAT을 통해 학습능력을 측정하는 과목들을 자세히 보면 학생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과목들이라고 하기 보다는 향후 환자들에게 영향을 줄 과목들이고 환자들을 잘 돕기 위해 중요한 과목들이다. 어떤 특별활동을 해야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대한 해결책도 명확하다. 중요한 점은 환자들과 충분한 시간을 함께 지내봐야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점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시력을 읽은 환자들을 위한 봉사를 해 본 학생들은 그들이 느낄 불안함을 제대로 이해한다. 물 한 잔을 건네 줄 때도 인기척을 내고 접근하여 무엇을 건네고 있는지 설명하고 손에 그 물잔을 완전히 건네는 일련의 행위가 몸에 배게 된다는 것이다. 불우한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봉사활동이나 리서치 경험이 의대 진학이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병원 봉사활동이 없다면 다른 얘기다. 환자들을 돕는 봉사를 해본적이 없는 학생이라면 그 어떤 좋은 경험도 의대 진학에는 무의미하다. 환자들과 시간을 보내며 그들을 돕는 것에 인생을 걸겠다는 마음을 보여주고 나서야 그 외의 다른 봉사나 활동들이 부가적으로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러므로 병원에서의 봉사, 장애우 돕기,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제 3세계에서의 의료봉사활동 혹은 EMT(Emergency Medical Technician) 자격증을 취득하여 직접 구급활동에 참여하기 등을 의대에서는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환자들을 돕는 경험을 꼭 해봐야 하는 이유 중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의료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 중에는 의료인으로서 스스로의 자질에 관해 회의를 갖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의료전문인이 될 필요는 없다. 본인의 의욕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의료인이 갖춰야 할 요소가 본인에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되었다면 다른 분야의 전문가로 살아가는 것이 절대로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는 점도 자녀들에게 꼭 알려주는 것이 억지로 의대에 진학시키는 것보다 더 편히 잠잘 수 있는 길이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7-01-03

[남경윤의 미국서 의대 보내기]합격 후 입학유예

Q: 의대에 합격하고도 입학유예를 하는 학생이 많이 있나요? A: 입학유예(Deferred Entry)에 대한 관심이 한인사회에도 커지고 있다. 예년보다도 더 많은 가정에서 입학유예에 대해 문의를 해오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미국 의대들은 거의 모든 학교들이 일년간의 입학유예를 허용하고 있다. 그 조건은 학교별로 큰 차이가 있으나 해당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 입학을 해야하는 년도에 의대에 입학하는 대신에 꼭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활용하라고 존재하는 제도가 바로 입학유예다. 진행중인 연구과제를 마치기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한 학생, 짧은 시간 다녀온 해외에서의 봉사지에서 좀 더 제대로 된 봉사와 경험을 쌓기 원하는 학생, 유학생이든 시민권자든 한국 군대에 다녀오고 나서 의대공부를 시작하겠다는 학생 등 그 이유는 다양하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들은 다른 민족 학생들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한인 학생들, 그것도 필자가 직접 지도하여 의대에 합격시킨 학생들이 입학을 유예하던 실제의 이유들이다. 물론 의대에 합격은 했으나 가장 원하던 의대가 아닌 다른 곳에만 합격한 경우에도 간혹 이 입학유예를 활용하여 일단 합격을 보장받은 의대에 다음 해에 입학한다고 통보하고는 본인이 원하는 의대에 다음 해에 다시 한 번 도전하려고 하는 학생이 있으나, 이 경우라면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입학유예를 해주는 경우에 그 유예기간동안 다른 어떤 의대에도 다시 지원을 하지 못한다는 서약을 요구하는 의대도 있기 때문이다. 입학유예를 원한다고 학생이 합격후에 학교에 통보하면, 의대는 해당 학생에게 정해진 시한내에 서면으로 신청하도록 요구한다. 그 서면 신청서를 어드미션 커미티에서 검토하여 합당한 이유로 보인다면 입학유예를 허락하는 통보를 이메일로 해준다. 중요한 사항은 다음 해에 아무 것도 안 하면 입학유예의 혜택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다음 해에 다시 원서를 내도록 요구하는 의대가 많다. 다시 지원하면 무조건 뽑아주겠다는 것이지 아무 것도 안 해도 자동으로 입학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연구를 계속하기 위한 경우라면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그 연구에 관한 결과보고를 해야만 유예되었던 입학이 가능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통상적으로 일부 명문 의대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일반 의대는 입학유예를 인정하는 기간이 일년 뿐이라는 점도 감안하자. 특히 입학유예를 하고 한국에서 군대에 다녀오겠다는 학생들의 경우는 이 부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입학유예를 활용하는 학생의 비율이 합격생 중 6% 이상인 의대들은 공교롭게도 랭킹 시스템에서 상위군에 속한 학교들이 대다수이고, 중위권 이하의 의대들은 3% 미만의 입학유예 비율을 보이고 있다. 힘들게 앞만 보고 달려온 프리메드 생활 후에 한 숨 돌리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여유가 이제 우리 한인 학생들에게도 생기고 있다. 아직 한인부모들은 입학유예를 전적으로 환영하는 단계까지는 오지 않았지만 조용히 변화를 원하며 또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끼기에 한인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이 칼럼은 지면관계상 축약됐습니다. 전체칼럼 및 필자의 다른 칼럼은 GradPrepAcademy.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12-20

[남경윤 칼럼]프리메드 학생, 해외서 공부하고 와도 되나요?

A: 학생이 간절히 스터디 어브로드(Study Abroad)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공부하는 경험을 쌓고 싶어한다면 굳이 말리기만 해서 될 일은 아니므로 그 득과 실을 정확히 알고 학생 스스로가 결정하게 해야 한다. 미국 대학교육의 장점 중 하나가 스터디 어브로드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의 공부를 해외에 나가서 하고 올 수 있다는 점이다. 본인이 재학하는 학교에 등록금을 내면 해외의 대학에서는 따로 등록금을 낼 필요 없고, 그 곳에서 취득한 학점은 졸업 학점에도 인정된다. 그런데 프리메드 학생들에게는 제약사항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가장 걸리는 문제가 MCAT을 치르는 시기와 외국 대학에서 취득한 프리메드 필수과목 학점을 의대가 인정해 주지 않는 성향이다. 만일 학생이 갭이어 없이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의대에 진학할 계획을 잡고 있다면 현실적으로 스터디 어브로드에 참여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갭이어 없이 의대에 진학한다는 것은 3학년을 마치자 마자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에 의대에 지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건 이론적인 일정이고, 현실적으로는 2학년을 마치는 시점에 모든 프리메드 필수과목들을 이수하여 2학년을 마친 여름방학에 MCAT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 그 해 8월 말이나 3학년 1학기가 끝난 1월말에 시험을 보는 것을 권장한다. 만일 3학년 2학기에 첫 MCAT을 본 학생이라면, 의대에 지원하는 그 달에 받은 MCAT 성적이 원하는 점수가 아닐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우 지원 자체를 일년 미루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되므로 위험부담이 커진다. 갭이어를 갖은 후에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게 되면 그 후유증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다른 일반 학생들처럼 일년간 스터디 어브로드 프로그램으로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지만 한 학기 정도는 계획을 잘 짜면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프리메드 필수과목들을 본교에서 수강하는 계획을 잡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위험요소를 최소화해 스터디 어브로드로 외국에서 공부하고 오는 방법 중에는 여름학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여름방학 한 번은 MCAT 준비가 주요사항이 되어야 하고, 또 다른 여름은 리서치에, 또 다른 여름은 자신만의 관심분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기본적인 공식이라면 다른 학생들은 제 3세계 봉사나 돈벌이 혹은 인턴쉽 등에 투자할 그 한 번의 여름을 외국대학에서 공부하는 시간으로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다시 정리하자면 본인이 잡은 의대 진학의 큰 시간표에 따라 스터디 어브로드가 가능할 지를 판단해야 하고 또 의대 지원서를 통해 보여줄 본인의 관심분야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한 후에 스터디 어브로드에 참여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내가 감당할 수 있어야 내게도 좋은 것이지 남들 다 하니까 나도 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발상이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6-12-06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389]특별활동은 어떤 것들로 몇 가지를 해야 의대 진학에 유리한가?

A: 어떤 특별활동을 몇 가지나 해야 의대 진학에 유리할까? 의대 지원서인 AMCAS Application에는 15가지의 경험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 그 중에서 3가지는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으로 선택해 추가로 더 얘기할 수 있다. 15가지를 채우기 위해 무조건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 그렇지 않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다양한 선택은 기본이지만 자신만의 관심분야에 집중해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된다. 여기서 학생들을 쉽게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다. 가장 극명한 경우가 연구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는 학생들이다. 과학적 탐구심이 나쁘지는 않지만 연구에만 집중하느라 의대 진학을 바라는 학생에게는 더욱 중요한 환자와의 만남을 놓쳐서는 안된다. 이는 마치 요리사가 되겠다는 젊은이가 주방에서 설거지하며 주방장의 일상을 옆에서 지켜보는 대신에 밭에 나가서 신선한 야채를 재배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일에 매달려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당장 요리를 하게 허락하지 않더라도 주방에서 기웃거려야 하듯, 병원봉사에서 처음부터 환자를 보는 대신 다른 일부터 하라고 한다고 해도 인내하는 미덕이 필요하다. 병원에만 들어서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에세이를 적은 학생이 왜 많은 의대로부터 장학금 제안을 받으며 합격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그 학생도 병원봉사에 참여해서 의사가 하는 일을 하지는 못 한 것이 당연하다. 쓰레기통을 비우기도 했고 선물가게에서 봉사하기도 했지만 병원 내의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토대로 병원문화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자신에게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과 희망을 목격한 미래의 귀한 의사감을 원하지 않는 의대는 없었다. 대부분 연구에 집중한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보낸 시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인 주 4시간의 병원봉사 였지만 이 학생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고 현명한 집중이었다. 터키 해협을 건너는 바다수영대회에 나갔던 경험도 좋고,자폐아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경험도 좋다. 하지만 환자와의 대면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매일 수영대회만 나가고 태권도만 가르친다면 그 학생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 할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그 중 3가지를 골라 가장 의미가 깊은 경험이라고 소개하는 과정도 상당히 중요하다.여기서 많은 것이 결정된다고 볼 수도 있다.그 학생이 원하는 삶이 바로 이 3가지에 녹아 있다고 의대는 믿고 있으니 신중해야 할 일이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 큰 일들만 골라야 할 필요도 없다.친한 친구를 사고로 잃고도 MCAT 준비를 해야 했던 얘기가 어쩌면 그 학생의 대학 4년동안의 어떤 봉사활동 보다도 더 강하게 의대 진학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는 경험으로 의대에 비칠 수도 있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상대도 느끼기 나름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논리가 바로 의대 진학의 비결이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이 칼럼은 지면관계상 축약됐습니다. 전체칼럼 및 필자의 다른 칼럼은 GradPrepAcademy.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10-25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취미생활이 중요한 역할을 하나요?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뛰어난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고, 환자들과 만나고 돕는 시간을 많이 가져봤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 하고 있다. 특히 열심히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우리 한인 학생들의 경우에는 친구를 만나는 시간도 아깝고 취미활동을 할 마음의 여유도 없어 보이는 학생들이 타 민족 학생들 보다 더 많아 보인다. 안타까운 일이고, 의대 진학에 불리한 요소 중의 하나이므로 그 이유를 소상히 설명하여 억지로라도 조금은 더 인간미 있게 살며 의대 진학을 준비하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의대에서 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반에 걸친 관심사는 무리해서 에너지가 소진되는 일(Burn Out)이다. 의대에서는 학생을 선발할 때 지구력이 약한 학생은 추려낸다. 그 방법 중 가장 쉬운 건 공부를 포함해 꼭 해야할 일만 하고 삶을 즐기지 못 하는 성향을 보이는 학생을 선별하는 것이다. 놀 거 다 놀고, 쉴 거 다 쉬고 무슨 수로 의대에 진학하냐고 반문할 부모와 학생들이 있을 수 있지만 다 놀지 말고 시간을 쪼개서 즐겁게 놀고, 다 쉬지 말고 현명하게 쉬어 가는 요령을 익히지 못 한 학생들은 의대에 가서 탈이 나기 십상이다. 의대를 잘 마치고 나서도 이런 학생들은 언젠가는 폭발할 시한폭탄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현직 의사만큼 스트레스 레벨이 높은 직업이 많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안다. 번 아웃이 되지 않을 만큼은 자기를 위해 시간을 쓰는 습관이 프리메드 시절 이전에 형성되어 있어야만 한다. 의대가 원하는 학생은 천재형 학생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성향의 학생이다. 일례로 대학시절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학생이더라도 졸업 후에 몇 년간 계속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온 학생이라면 의대에서 보기에는 괜찮은 의사 후보로 보는 것이다. 오래 버티기가 관건이다. 의대생들의 생활은 매주 이어지는 시험의 연속 속에 긴장감이 팽배한 나날이다. 학습능력이 뛰어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다 보니 수업내용이 어려워서 힘들다고 하는 학생보다는 공부하는 내용이 무지막지 하게 많아서 지식을 머리속에 꾸겨 넣어야만 하는 점이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고민이다. 당연히 남들보다 더 적게 자고 더 피곤하고 더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해도 하루하루가 벅차게 느껴질 것이다. 시카고 의대 3,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 초에 실시한 조사에선 절반에 달하는 학생들이 번아웃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어차피 많은 의대생들에게 의대공부는 양이 너무 많아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그 와중에 쉴 때 쉬지 못 하면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 쪽잠을 자서 피로를 풀 수 있다면 그것도 능력이고, 짧은 시간들을 활용해서 공부하는 요령도 능력이다. 피로를 풀며 자신만의 삶의 원동력으로 음악을 듣든 책을 읽든 아니면 요가를 하든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는 각자의 능력이고, 이 능력이 특히 좋아야 하는 것이 의대생이니 프리메드 시절, 아니 그 이전 어린 시절부터 공부할 때 공부하고 놀 때 놀 줄 아는 연습을 시켜야 건강한 전문 의료인이 될 수 있겠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전체칼럼 및 필자의 다른 칼럼은 GradPrepAcademy.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10-11

[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의대에서 인터뷰 초대가 오는 시기는?

A: 이번 의대입시 사이클, 즉 내년 8월에 의대에 입학할 학생들을 선발하는입시 인터뷰는 이미 시작됐다. 학교별로 조금 그 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의대는 8월초부터 인터뷰에 참석할 학생들에게 초대장을 보냈고, 9월부터는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된다. 물론 8월에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 한 학생이라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9월에도 10월에도 인터뷰 초대는 계속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몇 번 강조한 사항이지만 1차 원서를 조속히 접수시키는 이유는 2차 원서를 남들보다 먼저 받기 위해서고, 2차 원서와 추천서를 지체없이 보내야 하는 이유는 인터뷰 초대를 8월 중에 받기 위해서다. 이번 의대입시에서는 7월말부터 인터뷰 초대를 시작한 조지 워싱턴 의대가 눈에 띄며 다른 의대들도 예년보다 최소 몇일이라도 앞당겨 인터뷰 초대를 시작했다. 스탠포드 의대가 8월 1일부터 본격적인 인터뷰 초대를 시작했으며, 하버드 의대, 예일 의대, 유펜 의대, 코넬 의대 등의 명문 의대들도 8월 22일을 기점으로 학생들을 인터뷰에 초대하고 있다. 많은 주립의대들도 8월 중순부터 인터뷰 초대장을 보내고 있으며 매릴랜드, 뉴저지, 워싱턴 주립의대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피츠버그 의대, 로체스터 의대, 아인쉬타인 의대 등의 중위권 사립의대들도 인터뷰 초대가 시작되었으니 9월 둘째 주부터 10월 말까지는 의대 인터뷰에 참석하는 학생들에게는 더 없이 바쁜 시간이 될 것이다. 매번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성공사례만 언급하는 점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일부 가정을 위해 오늘은 뉴욕시립대에 재학 중인 A학생의 실례를 들어보겠다. A학생은 현재 예일 의대를 비롯한 5군데의 의대에 9월과 10월에 인터뷰를 가는 일정이 잡혀 있고 아직도 인터뷰 날짜를 잡아야 할 의대가 몇 군데 남아있다. 이는 A학생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이름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받은 결과이니 다른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므로 소개한다. 단순히 각 대학의 랭킹이 아닌 각 대학에서 강의하는 내용의 난이도를 모든 의대에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그러다 보니 이 학생의 MCAT 성적은 다른 학생들 보다 매우 민감한 사안이었다. 공립대학에서도 전 과목 A학점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일부 과목은 A를 놓쳤던 터라 더더욱 MCAT 성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고, 첫번째 MCAT에서 93퍼센타일에 속한 학생에게 일년 더 준비하라고 권해 결국 99퍼센타일의 성적을 받았다. 성적 외에도 학생이 뉴욕에서 자라며 겪었던 상황들을 토대로 자신만의 성향에 맞는 특별활동들과 기본적인 의료봉사 활동들은 당연히 열심히 한 학생이다. 뉴욕시립대학의 프리메드 어드바이저는 상위 7%라는 A학생의 첫 MCAT 성적에 만족하고 그에 맞춰 진학 지도를 하려 했고, 필자는 학생의 가능성과 의지를 믿었으므로 MCAT 재도전을 권했다. 의대 진학 시기도 일년을 미뤄야만 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A학생의 학습능력, 인생목표, 의지력 등을 종합해서 적당한 도전인 계획을 세운 덕에 현재 A학생은 멋지게 그 계획대로 나아가고 있다. 뿌린 대로 걷는 정직한 절차가 바로 의대입시이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이 칼럼은 지면관계상 축약됐습니다. 전체칼럼 및 필자의 다른 칼럼은 GradPrepAcademy.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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