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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6월부터 암호 공유 단속…동거 가족 외 사용 제한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6월부터 비밀번호 공유를 제한한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6월부터 일부 국가에서 시작해서 9월에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다만, 시행 국가와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디즈니플러스 약관에는 비밀번호 공유 금지 조항이 명시돼 있지만, 그동안 디즈니 측은 이 규정 위반을 단속하지 않았다고 CNN은 5일 전했다. 디즈니가 소유한 훌루(Hulu)는 이미 지난달 14일부터 가구 구성원 외에 다른 이용자의 계정 접속 빈도수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이용 규정 수정을 통해 가입자들이 자신의 계정을 동거하는 가구 구성원 외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할 수 없게 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해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비밀번호 공유 단속 목적이 수익 개선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밥 아이거 CEO 작년 8월 실적 발표 당시 계정 공유 행위 단속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를 제한한 직후 2일간 신규 가입자가 약 10만 명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디즈니 암호 디즈니플러스 약관 사용 제한 암호 공유

2024-04-07

[LA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 "희망을 나눠요" 17일 디즈니 홀서 자선콘서트

오는 17일(일)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디즈니 홀에서 'LA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LA Sinfonietta Orchestra'가 '제 16회 희망 나눔 자선콘서트(Hope Rising a Benefit Concert)'를 개최한다.   LA 신포니에타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8년도에 창단되어 올해로 16주년을 맞이한 청소년 예술 봉사단체이다. 실력과 레벨에 따라 주니어, 유스, 데뷔 등 세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간 30회의 크고 작은 연주들을 통해 수준 높은 음악을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나아가 자선음악회를 통해 멕시코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악기를 기증하고 LA 지역사회의 노숙자, 퇴역군인 피해자들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함과 동시에 가정폭력 피해 가정의 아이들과 저소득층 아이들의 음악교육을 통해 문화적 혜택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손길이 필요한 곳에 악기를 도네이션하고 연주 수익금 등은 멕시코나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등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런 뜻깊은 청소년들의 열정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전했다.   오는 17일에 열리는 희망 나눔 자선콘서트에는 캐런 배스 LA 시장과 한인회의 제임스 안 회장이 참석하여 축하와 공로를 취하할 예정이다.         제 16회 희망나눔 자선콘서트   ▶일시:  3월 17일 일요일 오후 5시     ▶장소: Zipper Hall           200 South Grand Ave, Los AngelesLA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 자선콘서트 디즈니 희망나눔 자선콘서트 오케스트라 관계자 오케스트라 활동

2024-03-14

[중앙칼럼] “형편없는 디즈니”…애처로운 해적 선장

디즈니 관련 소문 하나가 요즘 논란이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시리즈에서 배우 조니 뎁이 연기했던 해적 선장 역할(잭 스패로우)에 아요 어데버리를 고려한다는 내용이다.    잭 스패로우는 그동안 백인 남성으로 그려졌다. 반면, 어데버리는 흑인 여배우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모든 게 뒤바뀌게 된다.     ‘DEI(Diversity·Equity·Inclusion)’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등을 상징한다. 이 렌즈로 보면 백인 남성인 잭 스패로우는 폐기 또는 대체돼야 할 인물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이를 두고 “형편없는 디즈니(Disney sucks)”라고 했다.   머스크의 비난은 이유가 있다. 디즈니는 이미 전력이 있다.    실사판 인어공주는 지난해 동심을 깨버렸다. PC 주의, 즉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의 과잉이 낳은 참사였다.   디즈니는 이 작품에서 흑인 인어 공주를 내세웠다. 원작 파괴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무리수를 두느라 어색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흑인 인어 공주(할리 베일리)의 아버지 트라이튼(하비에르 바르뎀)은 라틴계 백인이다. 게다가 인어공주의 일곱 자매는 인종이 각기 다르다. 자연의 섭리 상 불가능한 관계다. 이복형제였다면 차라리 나을 뻔했다. 아무리 동화라 해도 개연성조차 없다.   반면, 왕자 에릭(조나 하우어 킹)은 백인인데, 그의 어머니 셀리나 여왕(노마 드메즈웨니)은 또 흑인이다. 디즈니도 심했다고 여긴 모양이다. 이 부분에는 어린 시절 입양됐다는 설정을 살짝 버무렸다.    이뿐 아니다. 피노키오의 푸른 요정도 민머리의 흑인 요정으로 바꿔버렸다. 피터팬의 팅커벨 역시 유색 인종으로 변했다.   캐스팅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근저에 사상을 강요하고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 PC 주의가 문제다.   일례로 한국도 다민족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한 흐름 속에 갑자기 편견을 없애고 다양성을 강조하겠다며 사극에 다른 인종을 내세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 PC 주의 관점대로라면 어색하더라도 다인종 조선 시대, 타인종 ‘허준’을 볼 날도 멀지 않았다.   디즈니의 주가는 2021년 이후 내림세다. 주가 하락은 표면적 문제다. 디즈니의 위상 자체가 바닥으로 향하고 있는 이면의 사실이 더 심각하다.   디즈니와 비슷한 시기부터 주가가 바닥 치고 있는 대형 소매 업체 타깃(Target) 역시 마찬가지다. 이 업체는 얼마 전 성전환자의 은밀한 부위를 가리는 여성용 수영복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타깃은 성전환자 수영복 외에도 ‘Cure transphobia, not trans people(트랜스젠더가 아닌 트랜스포비아를 치료하라)’ ‘Too Queer for Here(매우 동성애다운 이곳)’ 등의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하다 논란이 됐다.   최근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LA다저스 구단은 지난해 홈경기에서 평소 사제, 수녀 등의 복장을 즐기는 성 소수자들에게 지역사회 영웅상을 수여했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서 “우리는 다수가 성적 과잉 상태에 놓여있다”고 소개할 만큼 노골적이다. 게다가 평소 가톨릭 등을 조롱하는듯한 성적 퍼포먼스로 매번 문제가 되고 있다.   야구장에는 성인만 있는 게 아니다. 아이들도 많다. 영화나 음악조차 연령별 가이드라인을 둔다. 과한 화장에 수녀 복장을 하고 성적 행위를 묘사하는 남성을 불편하게 바라볼 이들도 존재할 텐데 다저스 구단은 개의치 않았다.   PC 주의는 특정 이슈에 대한 어색함, 불편한 감정조차 차별과 증오로 몰아간다. 반대 의견도 인정하지 않는다. 포용과 다양성의 가치를 지향한다는 PC 주의는 겉만 번지르르하다. 실제로는 배척으로 점철된다. 모순은 그 지점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무섭다. PC 주의에 함몰되면 되레 편협해진다. 자신도 모르게 스크린 속 인물마저 껄끄럽고 불평등하게 느껴진다.   강제로 캐릭터가 바뀔지도 모르는 잭 스패로우만 괜히 애처롭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디즈니 해적 디즈니 관련 해적 선장 실사판 인어공주 장열 캐리비안의 해적 엘에이 LA 미주 지역 PC주의 DEI 로스앤젤레스

2024-02-15

디즈니, 한국 돌잡이 소개 애니메이션

디즈니 채널의 히트시리즈 ‘미키마우스 펀하우스’에서 한국의 돌잡이를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방영된 ‘내 생일에 대해서(The What About Me Birthday)’ 에피소드는 미키와 친구들이 한국 호랑이인 에차(Ae-Che)의 첫 번째 생일을 맞아 돌잡이를 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에피소드에 따르면 돌잡이는 첫 생일인 돌에 상 위에 여러 가지 물건을 놓고 무엇을 집는지 보아 장래를 짐작해보는 한국의 풍속이다. 일반적으로 돌잡이 상에는 건강을 상징하는 사과, 행운을 상징하는 동전, 예술가를 상징하는 붓, 학자를 상징하는 연필 등이 올려진다.           에피소드는 돌잡이뿐만 아니라 한국 도깨비 등 한국 전통 신화에 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에피소드는 미키마우스 펀하우스의 한인 작가인 헤나 리 쿡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쿡은 최근 아시안을 위한 언론매체인 AsAm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게되어 기쁘다. 더 나아가 아이들에 문화, 인종적 인식을 확대시켜줄 수 있는 기회였다”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노출은 인종차별과 증오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애니메이션 디즈니 소개 애니메이션 디즈니 한국 한국 문화

2023-12-26

"분쟁 지역 어린이에게 사랑 전해요"

미주여성코랄(단장 낸시 윤, 지휘 오성애)이 오는 3일(일) 오후 6시 롤랜드하이츠의 선한목자 장로교회(1816 Desire Ave)에서 ‘분쟁 지역 어린이 사랑나눔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 홍보를 위해 지난달 28일 본지 OC사무실을 방문한 미주여성코랄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등 세계 각지 분쟁 지역에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수익은 현지 선교사들을 통해 아동들을 돕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갈라 콘서트는 남가주 한인음악가협회, 남가주 장로협의회, 미주찬송가공회 등이 후원한다.   미주여성코랄 단원들은 콘서트에서 9곡을 부른다. 오성애 지휘자는 “전체 단원 약 60명 중 45명이 무대에 선다. 구노의 하나님께 영광, 모차르트의 주께 영광 등 성가곡이 주를 이룬다. 내 마음의 강물과 같은 가곡도 부를 것이다. 합창단 내 중창팀도 2곡을 선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콘서트엔 남성 합창단인 오렌지미션콰이어(단장 이경일)와 무궁화여성합창단(단장 박성림)이 특별 출연한다.   미주여성코랄은 16개 교회 교인이 모인 초교파 합창단이다. 오렌지카운티를 주 기반으로 삼지만, LA동부, LA 등 남가주 각지에서 모인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단원 연령은 34~70세 사이다. 음악을 전공한 이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마추어다.   오 지휘자는 “아마추어 합창단이지만 높은 수준을 인정받아 매년 연말이면 많은 행사에 초청 받아 협연하느라 바쁘다. 지난 4월엔 한국 백석대학교, 광주 광림교회에서 공연했고 7월엔 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도 섰다”라고 말했다.   미주여성코랄은 상시 단원을 모집한다. 김신재 회계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는 누구나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단원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부에나파크의 오네시모 선교회(7751 Stanton Ave)에 모여 연습한다. 콘서트 및 단원 가입 관련 문의는 오성애 지휘자(909-319-2158) 또는 김신재 회계(949-378-8918)에게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어린이 분쟁 분쟁 지역 미주여성코랄 단원들 디즈니 콘서트홀

2023-11-30

디즈니랜드 헌티드 맨션 확장 프로젝트 한인 참여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디즈니랜드의 인기 어트랙션 '헌티드 맨션' 확장 프로젝트에 한인 아티스트가 참여해 화제다.   클라라 류(사진) 디자이너는 기존에 있던 헌티드 맨션 놀이기구의 대기 줄 확장 및 주변 환경 디자인을 구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헌티드 맨션의 테마에 맡게 각 귀신의 특징을 살려 야외 대기 줄의 주변 환경을 조성했다"며 "아이들이 상상하는 환상의 나라답게 무서움보다 화려하고 환상적인 마법을 나타내는 데에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류 디자이너는 이어 "이 프로젝트는 디즈니 입사 후 처음 하는 작업"이라며 "꿈의 직장인 디즈니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헌티드 맨션 확장 프로젝트는 대기 공간뿐만 아니라 식사 및 라이브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공원 같은 공간을 조성할 계획으로 내년 1월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한편 류 디자이너는 USC에서 미디어 연구 및 영화를 전공했으며 지난 6월 UCLA에서 영화미술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지난 7월에 디즈니 컨셉 아티스트로 입사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컨셉아티스트 디즈니 디즈니 컨셉아티스트 컨셉아티스트 인터뷰 디즈니 입사

2023-10-16

TV 시대 저무나…시청률 역대 최저

LA한인타운서 근무하는 직장인 최모씨는 팬데믹 이후 가족들이 TV를 거의 보지 않아 최근 케이블TV 서비스를 중단했다. 부모님과 아내는 태블릿으로 유튜브 삼매경에 빠져있는 데다가 자녀들은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를 보느라 방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구독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7개로 늘어 비용이 케이블TV 때보다 더 늘었다.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가 확산되며 케이블 및 지상파 TV 시청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정보분석업체 닐슨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케이블 및 지상파 TV 시청률이 각각 최저치를 기록하며 두 개를 합쳐도 전체 TV 시청률의 절반 이하인 49.6%에 그쳤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7월 한 달간 지상파는 3.6%가 하락해 전체 시청률의 20%, 케이블TV도 2.9% 떨어진 29.6%에 각각 머물렀다.     반면 넷플릭스,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청률은 전체 TV 시청률의 38.7%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월 시청률과 비교하면 지상파는 5.4%, 케이블TV는 12.5%가 각각 하락한 반면 스트리밍 서비스는 25.3%가 급등해 대조를 보였다.   스트리밍 서비스 가운데서는 유튜브가 9.2%로 가장 높았으며 넷플릭스(8.5%), 훌루(3.6%)가 뒤를 이었다.   최근 통신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도 TV 시청률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 티모빌은 일부 플랜에 넷플릭스, 애플TV 구독료를 대납해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풀러턴의 주부 강모씨는 최근 스마트폰 플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넷플릭스와 애플TV가 무료로 제공되기 시작해 수년간 구독해 오던 케이블TV 서비스를 해약했다.   강씨는 “유튜브 보느라 TV는 거의 보지 않는 데다가 매달 100달러 가까운 구독료도 부담됐는데 스마트폰 요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볼 수 있어 케이블TV 구독을 미련 없이 취소했다”고 밝혔다.   닐슨 보고서는 스트리밍 업체들이 기존 TV 시리즈를 구입해 사용하기보다 자체 제작해 방영하는 오리지널 시리즈가 시청률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간의 구독자 유치 경쟁과 수익성 확대를 위한 구독료 인상으로 스트리밍 전성시대가 이미 저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디즈니 플러스는 구독료를 인상한 지 1년도 안 된 오는 10월부터 월 13.99달러로 3달러 추가 인상을 발표했으며 훌루 역시 월 3달러가 오른 17.99달러로 인상한다.   이에 따라 디즈니 플러스는 4년 전 론칭 당시 가격의 2배가 됐으며 훌루도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플랜보다 비싸졌다.     이밖에 HBO맥스, 파라마운트+, 피코크 등도 올해 초 구독료 인상을 밝힌 바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시청률 스트리밍 서비스 지상파 케이블TV 넷플릭스 유튜브 OTT 훌루 디즈니 플러스

2023-08-15

[영화몽상] 모험 영웅의 마지막 귀환

1980년대의 영화 팬이라면 ‘인디아나 존스’는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4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은 2008년인데, 1편 ‘레이더스’부터 3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까지는 모두 80년대에 개봉했다.   개인적인 기억은 2편 ‘인디아나 존스’부터다. 중·고교마다 전교생 단체관람으로 ‘킬링 필드’를 보러 가던 때로 기억하는데, 이웃 학교 고학년들이 단체관람을 빠지고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는 소문이 돌았다. 수업 대신 영화를 보는 자체가 좋았던 터라 그 이유를 몰랐다. 바로 그 영화가 ‘인디아나 존스’였다.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다.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배경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액션, 임기응변에 능한 주인공의 매력과 흥을 돋우는 음악까지 할리우드 오락영화의 맛을 제대로 알려줬다. 주인공이 고고학자인지, 고고학자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정확히  알았던 것 같진 않지만 말이다. 요즘 처음 봤다면 감상이 좀 달랐을지 모르겠다. 서구 이외의 세계를 묘사하는 할리우드의 시선, 남의 나라 유물을 약탈했던 제국주의 역사를 의식하며 비판할 점부터 찾으려 했을지도 모른다.   새로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4편 이후 15년 만에 나온 5편. 30대에 인디아나 존스를 연기하기 시작한 해리슨 포드는 이제 80대 초반이다. 극 중 젊은 시절 묘사에 디지털 기술의 도움을 받을 거라는 건, 이미 알려졌던 터. 영화를 보면서는 엉뚱한 걱정을 혼자 했다. 대역 등이 있었더라도 액션 장면이 이 배우에게 과하진 않았을까, 이러다 인공지능으로 해리슨 포드를 만들어 시리즈를 이어가면 어쩌지 등등. 알고 보니 전편들의 설정에 따르면 인디아나 존스는 1899년생. 1969년이 주요 배경인 이번 영화에서는 아직 70대 초반이다. 또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화사 디즈니는 이번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어찌 됐건 영화의 마지막 대목에서야 비로소 안도했다. 교수도 퇴임하고 아내와도 별거하던 인디아나 존스는 옛 동료의 딸 때문에, 나치 잔당에 맞서 고대 아르키메데스의 발명품을 찾으려는 모험에 나섰다가 무사히 집에 돌아온다. 명성을 얻는 대신 상처 많은 삶을 마주하며 회복을 꿈꾸는 결말이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아닌 다른 감독이 이 시리즈를 연출하는 건 처음인데, 각본에도 참여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이 시리즈의 미덕을 잘 아는 듯 보인다. 위치 추적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는 시대를 배경으로, 물론 실제는 디지털 기술을 많이 결합했겠지만, 아날로그 단서와 탈 것만으로 시리즈의 고전적 추격전을 펼친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이 할리우드에서도 실현되기를,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도 여기서 마무리되기를 바라게 된다. 이후남 / 중앙일보 문화선임기자영화몽상 모험 영웅 할리우드 오락영화 영화사 디즈니 추격전과 롤러코스터

2023-07-09

[수필]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생긴 일

지난 4월 LA에 있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LA 필하모닉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교향곡5번이 연주되고 있었다. 이 연주회에 참석했던 친구가 놀라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연주에 심취해 있는데 가까운 곳 발코니에 앉아 있던 어떤 여성의 신음하듯 외치는 고함에 자지러지게 놀랐다고 했다. 다른 관객들도 무슨 일인가 하고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단다. 친구는 그 소리가 환희의 절정에서 감정에 북받쳐 나오는 소리 같았다고 했다.   나는 호기심에 도대체 무슨 일었는가 궁금하던 차에 마침 관련 기사가 있어 읽어 봤다. 기사에는 당시 현장에서의 목격담 등 많은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 있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여성 관람객은  “그 일이 일어난 후 그녀를 보았는데 마치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옆에 있던 동반자처럼 보이는 사람은 그녀를 쳐다보면서 웃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마디 외침은 참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   그 소란에도 연주는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그 후 더 이상의 소동은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소리를 지른 여성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오르가즘이라는 주장에 반대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그 여성이 잠깐 잠에 취했다 놀라 깨어나며 지른 비명이라거나, 건강 문제로 인해 응급 상황이 벌어진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관객들도 있다고 기사는 소개했다. 그녀 뒤에 앉아 있던 한 관람객은 그녀가 잠에서 깨면서 지르는 소리처럼 들렸다며 “그녀는 갑자기 동행한 파트너의 어깨에 기댔고 몸이 축 늘어진 것 같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녀의 뒷줄에 앉아 있던 또 다른 관람객은 “그녀의 파트너와 또 다른 여인이 그녀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에게 괜찮은지 물어보는 말을 들었다”며 그녀는 괜찮다고 대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LA필하모닉의 온라인 프로그램 노트에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 5번 2악장(The second movement)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 곡은 감미로운 주제의 러브 송(love song) 으로 인기가 많다. 차이콥스키의 능란한 관현약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 편곡이 센티멘탈에서 로맨스 곡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2악장의 주요한 멜로디는 추억에 잠기게 하는 호른(horn)의 솔로 연주에 이어 목관악기 연주가 따른다.’   기사에 따르면 음악회에 참석했던 한 클래식 애호가는 그 관객은 놀랍게도 교향곡의 극치에 때맞게 맞추어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 음악 애호가는 “누구도 무엇이 정확하게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기쁨을 표시한 소리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전음악 콘서트에서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직접 목격하지 못해 장담은 어렵지만 나는 고전 음악을 즐기는 애호가가 곡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 할 때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자기도취에 취해 소리를 지른 것일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나 20대의 젊은 여성들은 얼마든지 소리를 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가 소리를 지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오히려 소리를 지르지 싶을 때 참으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소리소리 지르곤 한다. “하나님 아버지 왜 이렇게 아름다워요. 나를 미치게 하는 당신의 놀라운 솜씨, 기가 막히네요. 아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바탕 소리를 지르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후련하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된다.   나는 음악회에서 소리를 지른 그녀가 부럽기까지 하다. 나이가 들면 체면이다 뭐다 하면서 점잖음을 뺀다고 참고 참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처럼 희로애락을 마음껏 발산하면서 살고 싶다. 그것이 건강해지는 비결의 하나가 아닐까. ‘어린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읊은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가 생각난다. 김수영 / 수필가수필 디즈니 콘서트 월트 디즈니 고전음악 콘서트 차이콥스키 교향곡5번

2023-06-08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머시브' 체험 전시 애틀랜타 상륙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제작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관람할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머시브 익스피리언스' 전시가 5월 1일 애틀랜타를 찾아오는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이란 최근 몇 년간 뜨고 있는 공연 및 전시 방법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데 의의가 있다. 디즈니의 영화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에서 더해 영화의 한 장면(가령 피터팬과 같이 하늘을 난다든가)을 직접 체험해본다거나 만져본다거나 할 수 있다.     해당 전시는 애틀랜타 미드타운 근방(159 Armor Drive) 공연장에서 몇 달간 이어지며, 토론토에 본사를 둔 '라이트하우스이머시브'가 처음으로 애틀랜타에 개최하는 전시회다. 이번에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하여 '주토피아,' '겨울왕국,' '라이온킹' 등 세기를 아우르는 약 45편의 디즈니 영화가 주요 테마가 되어 등장할 예정이다.     코리 로스 라이트하우스이머시브 설립자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브러리에 액세스할 수 있었다"며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고, 총 90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전시도 준비될 계획이다.   로스 설립자는 이어 "조부모와 어린이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라이트하우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캐나다 대도시를 시작으로 디트로이트, 보스턴 등 여러 도시에서 디즈니 전시를 선보였으며, 애틀랜타는 12번째다.     웹사이트=bit.ly/42zsbKE 윤지아 기자애니메이션 애틀랜타 디즈니 애니메이션 디즈니 전시 애니메이션 영화

2023-03-23

디즈니 플러스 구독료 3불 인상…기본 요금 월 10.99불

디즈니 플러스가 광고 없는 기본 구독료를 인상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8일 “광고 없는 구독 플랜을 기존 요금에서 3달러 올린 월 10.99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광고 지원 플랜을 6.99달러에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디즈니도 광고 지원 새 플랜인 디즈니 플러스 베이직을 7.99달러에 출시했다.     또 디즈니 플러스 베이직과 훌루 광고 지원을 함께 월 9.99달러에 서비스하고, 여기에 ESPN 플러스를 추가한 3개 서비스를 월 12.99달러에 제공한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은 이번 분기 15억 달러 손실을 보았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6억3000만 달러 손실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11월 기준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는 전 세계 1억6420억 명으로 광고 지원 플랜과 번들 서비스 제공 등공격적인 구독 서비스를 통해 2024년 회계연도까지 2억3000만~2억60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밥 체이팩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획기적인 콘텐츠 제작과 전 세계 서비스 출시에 막대한 투자를 한 결과 디즈니 플러스 출시 후 불과 3년 만에 빠르게 성장했다”며 “2024년에도 수익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디즈니 플러스 디즈니 플러스 기본 구독료 디즈니 최고경영자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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