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블로그 애비뉴]캘리포니아 해안 드라이브 코스의 최고봉 ' 빅서'

블로그 Dream and Hope 의 블로거 Power23 (본명: 주안 캘리포니아 거주) http://blog.koreadaily.com/power21 캘리포니아의 1번 해안도로는 미국에서도 가장 이름난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입니다. 특히 빅서(Big Sur)주변의 경치가 가장 뛰어납니다. LA에서 빅서까지는 약 3백마일. 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하지만 가는 도중 경치 좋은 곳이 많아 두 세 군데 차를 세우고 쉬엄 쉬엄 구경하며 간다면 8시간 이상 혹은 하루 종일 걸릴 수도 있습니다. 빅서에는 빼어난 해안 절경 이외에도 세쿼이아나 레드우드 국립공원 못지 않은 수려한 경관의 산 숲과 나무 맑고 차가운 강 크고 작은 아름다운 폭포 동화의 나라에 온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멋진 캠프 그라운드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곳은 파이퍼 빅서 주립공원 캠프그라운드(Pfeiffer Big Sur State Park Campground)입니다. 바로 옆에는 별로 깊지 않은 빅서강이 사시사철 흐르고 있어 여름철에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에도 좋습니다. 거대하고 우람한 나무 숲 속에 바베큐 시설도 있고 나뭇잎도 적당히 깔려있어 침대같습니다. 여기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30분 정도 내려가면 바다로 곧장 떨어지는 미국에 몇 안되는 폭포인 맥웨이 폭포(McWay Falls)가 있습니다. 남쪽 한시간 거리에는 빈센트 트레일(Vincente Trail)이라는 유명한 트레일도 있습니다. 멋진 산의 풍광 뿐만 아니라 빅서 해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걸을 수 있습니다. 빅서에 가실 때는 한가지 유의점이 있습니다. 지난 4월말 LA의 개스값이 약 $ 4.12였을 때 빅서의 개스값은 무려 $5.89였습니다. 빅서 가시기 전에 반드시 개스를 채워서 가셔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011-05-15

[블로그 애비뉴] '사랑한다는 말' 바로 지금, 말해야 합니다

'좋은나무의 좋은생각'의 블로거 '좋은나무' (본명: 손종렬 샌타 클라라 거주) http://blog.koreadaily.com/goodtree 여기 주고 또 주어도 더 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받고 또 받아도 더 받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으나 또 누구에게나 없습니다. 어디에나 있으나 또 어디에도 없습니다. 위에서부터 내려오기도 하고 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마음을 열면 다가오고 마음을 닫으면 멀어집니다. 외롭고 슬플 때 누군가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몸짓입니다. 울고 웃는 것도 이 때문이요 죽고 못 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안 되기도 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가만히 보고 있기만 해서는 모릅니다. 눈길로 보내도 되고 입술을 움직여도 되고 손을 잡아도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꼬옥 안아주며 등을 두드려 주는 것입니다. 말 안하면 후회되는 것입니다. 하면 할수록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쓰면 쓸수록 빛이 나고 안 쓰면 안 쓸수록 녹이 습니다. 삶을 편안하고 풍요로우며 행복하게 해줍니다. 우리 모두 또한 아무 대가 없이 거저 받은 것입니다. 먼저 베풀고 섬겨야 하며 고루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참 쉬운 말이지만 어느 때는 참 힘들고 어려운 말이기도 합니다. 언제든 나중에 할 수 있을 거라고 소흘히 여기기도 합니다. 너무 가까운 사이라고 멋적어 하며 그냥 미루어 놓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 가슴 속에 있습니다. 한 마디가 있어 가슴에 별천지 꽃밭이 되기도 하고 한 마디가 모자라 가슴에 칼이 되기도 하고 못이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 한 마디가 되기도 하고 마지막에 가서도 못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힘이 있는 말입니다.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지만 그러나 아직까지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일이면 늦을지 모릅니다. 바로 지금 말해야 합니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온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사.랑.해.

2011-03-20

[블로그 애비뉴]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얼마 전에 집을 숏세일로 내놓자 사람들의 방문이 시작됐다. 투자자들에겐 이 위기가 곧 기회일 것이다. 난 왜 저들처럼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지 못하는가 하는 자책은 얼른 잊기로 했다. 남편은 '왜'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을 보내느냐며 고함을 쳤다. 자신의 공간에 신발 바람으로 들어서는 방문객들의 거침없음과 약속없이 들이닥치는 무례함에 화를 내며 문 열어주기를 거부했다. 두 마리의 고양이와 두 마리의 강아지는 낯선 방문객들을 향해 악착같이 짖어댔다. 나는 프라임에 속하지 못하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갖고 있었다. 집값이 한창 상한가를 칠 때 에퀴티를 뽑아 이 집을 샀다. 렌트가 정지되면서부터 매달 나가는 모기지 변동이 끝나고 훌쩍 뛰어오른 이자율, 말 그대로 진퇴양난이었다. 마음의 준비를 했다. 아파트 1베드로는 어림없을 것이다. 2베드를 얻기로 하고 이것저것을 미련없이 버리고 요것저것만 가지고 가자고 계획을 짰다. 그리고 조금씩 버리는 연습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두마리의 고양이와 두마리의 강아지의 거취였다. 어쩌면 나와 남편의 거취보다 훨씬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다. 누군가에게 입양을 보내거나 아파트보다 비싼 하우스를 렌트하거나 하지만 누가 짐승 네 마리를 데리고 온다는 테넌트를 환영하겠는가. 손바닥 만 한 앞 마당에 물을 주던 아침 울컥 눈물이 날 것 같다. 몇 그루의 유실수를 심고 키 작은 나무에 열리는 주먹만한 감들이 너무도 신기했던, 덜 익은 복숭아를 따먹으며 수확기 농부의 풍요로움을 한껏 느꼈던, 이파리만 무성한 살구나무와 자두나무에게 개살구 같은 놈이라며 욕을했던, 한 해를 못견디고 죽어버린 대추나무를 뽑아내며 농장 아저씨만 원망했던 기억들이 오간다. 걸레질 하던 마루 색깔이 참 은은했구나 새삼 생각한다. 주방 쪽으로 들이치는 햇살이 곱기도 하다. 한번도 불을 지펴본 적 없는 벽난로의 벽돌이 유난히 운치있게 눈에 들어온다. 복도 수납장이 그렇게 깊고 넓은 것이었는지까지도, 새삼스럽게 구석구석이 다 오늘따라 이렇게 새로워 보이는 건 왜일까. 내 작은 행복들이 여기서 숨쉬고 있었던 걸 난 왜 이제야 발견했을까? 이 집을 내어주고 우린 어디로 가게 될까? 징하게도 다정다감한 내 이웃 소냐에게 어떻게 이별의 말을 건낼까? 리사이클 통 한쪽이 깨어졌다고 시티홀에 얘기해 새걸로 교체해 둬야 하는건 아닐까? 정자 만들자고 사놓았던 거라지의 나무들은 다 어떻게 하지?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때 내 발길은 떨어질까? 원점으로 돌아가는 길의 출발점에 섰다.

2011-01-2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