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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을 가다:전남 순천시]생태 특구·낙안읍성 친환경 도시로 유명세

장마철이면 홍수가 나던 곳 물난리 방지 위해 습지 조성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유명 초가로 된 민가에 실제 거주 연 300만 관광객 낙안 찾아 여·순사건 희생 슬픈 역사도 "생태수도 순천으로 오세요." 순천 버스 터미널에 내려 택시를 탔다. 지난해, 국제행사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서 그런지 줄을 맞춰 기다리는 택시 모습에서 지방 도시이긴 하지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의식수준이 높은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약 15분 정도 택시를 달려 도착한 곳은 순천시에서 정해준 숙소 '에코촌'이었다. '친환경'이란 뜻으로 많이 쓰이는 '에코(Eco)'라는 명칭이 특이했는데 도착해보니 한옥형으로 지어 놓은 유스호스텔이었다. 순천만으로 흘러들어가는 동천을 따라 발달한 순천시는 원래 매년 장마철이면 홍수가 나는 곳이었다. 특히 1962년 8월에는 순천시내 절반이 잠기는 대홍수가 있었다. 폭우로 흙으로 만든 동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사망자 200명, 이재민 1만4000명이 발생하는 국가적 재난사태가 발생했던 것이다.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순천으로 내려와 복구 활동을 진두지휘했다. 흙 제방을 석축으로 바꾸고 곡선이던 강줄기를 직선화시키면서 홍수가 많이 줄었다. 또 물난리를 방지하기 위한 습지를 많이 조성했는데 지금 순천만이 생태특구로 이름을 알리게 된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순천만은 연안습지 중 한국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며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생태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우수 자연경관에도 선정된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습지로도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금은 갈대밭 사이로 나무로 된 길을 설치해 산책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순천에는 순천만, 정원박람회장 외에도 세계에서 손꼽는 관광지가 있다. 바로 낙안읍성이 그 곳인데 제주도 성읍마을, 안동 하회마을도 좋지만 이곳은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며 지금도 120채 가옥에 300여 명의 주민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다.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기와로 된 관가도 있지만 대부분 초가로 된 민가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려시대 이전부터 주민들이 살았으나 조선시대인 1397년, 흙으로 읍성을 쌓았고 세종대왕 시절인 1424년에 석축으로 고치면서 증축했다. 낙안읍성 나희경 해설사는 "현재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오는 관광객이 한해 200만 명에 달한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등 무료 관광객까지 합하면 3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낙안읍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늘의 뜻에 순응하고 사는' 순천이지만 가슴 아픈 역사도 있었다. 바로 1948년 발생한 여·순사건의 중심지였던 것이다. 당시 이 지역 주둔군이던 육군 14연대 2000여 명의 군인이 반란을 일으켜 무고한 지역 주민들이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했다. 역설적이지만 여·순 사건은 대한민국 해병대의 창설 계기가 되는 등 한국전쟁을 앞두고 국군의 전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비옥한 곡창지역인 순천은 일제 강점기에도 인구가 10만 명에 달했지만 여·순 사건의 여파로 급속히 위축되어 인구가 감소했으나 1950년대 말부터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근 공업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농촌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순천은 상승세가 완만한 편이었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성장하던 순천시는 1980년대 들어 급속도로 인구가 늘면서 최근 통계에서는 2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라남도 대표 도시 중 하나로 성장했다. 바다를 접하고 있지만 수산업은 크게 발달하지 않았고 대신 쌀, 보리, 오이, 고추 등의 생산이 많으며 인근 광양에 뒤지지 않는 고품질의 매실을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순천=신승우 기자

2014-11-04

[내 고향을 가다:전남 순천시]"미주 한인 사회와 교류통해 세계화 앞장"

"자연을 보존하는 것은 인간의 행복과 직결됩니다." '생태수도' 순천의 시정을 맡고 있는 조충훈(사진)시장의 철학은 확고했다. 자연을 살려야 인간이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20세기는 산업화시대였습니다. 지금 21세기는 생태와 자연 그리고 환경의 시대가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살고 있는 환경이 오염되어 있으면 인간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을 앞장서는 곳이 바로 순천입니다." 그는 또한 정원이 순천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발전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에만 44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그만큼 순천의 브랜드가 높아졌습니다. 또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조 시장은 정원도시 순천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미주한인사회의 관심도 부탁했다. "한국에서 세계화라는 단어가 나온 게 불과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많이 늦은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라도 교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우선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세계의 중심 국가인 미국과 교류를 확대하겠습니다. 미주한인사회에서 많이 도와 주십시오." 한편 세계청년UN총회 부의장 출신인 조충훈 시장은 제4대 순천시장을 거쳐 지금 7, 8대에 이어서 시정을 맡고 있다. 서울사대부고를 거쳐 국민대에서 행정학 학사를 취득했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14-11-04

[내 고향을 가다:전남 순천시]정원을 품에 안은 듯…자연의 넉넉함이 가득

‘정원을 품은 도시’ 순천은 인간의 힘으로 지켜낸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또 행복을 줄 수 있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늘의 뜻에 순응하며 사는 도시’ 순천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홈페이지: www.suncheon.go.kr/ 순천=신승우 기자 위에서 부터 낙안읍성 가을을 맞은 낙안읍성의 모습.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집에서 옛 고향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300여 명의 주민이 실제 거주하고 있고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순천 국제정원박람회 2013년 순천에선 대규모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됐다. 지금 박람회는 끝났지만 아름다운 꽃과 정원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국화꽃이 만발한 모습. 순천 드라마 촬영장 1950~1970년대를 재현한 세트장. ‘늑대소년’ 등 영화와 ‘사랑과 야망’, ‘서울1945’,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등의 드라마를 촬영했으며 한류열풍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선암사 조계산에 있는 태고정의 본찰이다. 태백산맥으로 유명한 소설가 조정래가 태어난 곳으로 보물 4점 등 1800여 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선암사 입구에서 순천시가 운영하는 야생차체험관. 아랫장 인구 30만 명 규모의 도시지만 아직도 장터가 크게 열리고 있다. 2, 7로 끝나는 날에는 아랫장이 열리고 5의 배수인 날에는 다른 장소에서 웃장이 열린다. 아랫장에서 주민들이 쇼핑을 하는 모습. 꿈의 다리 정원박람회장에 설치된 다리로 내부에는 세계 16개국 14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보낸 작은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순천시 문화관광 해설사가 제작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먹거리 순천에는 다심정가 등 한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이 많다. 인심도 좋은데 웃장에서 들렸던 한 식당에서 6000원짜리 국밥을 주문했더니 수육이 서비스로 나왔다.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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