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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카다피에 최후통첩…군사개입 경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반군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정부군을 퇴각시키라면서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의 군사적 개입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제 카다피는 또 한번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인들에 대한 모든 공격 중단 ▶카다피 군대의 벵가지 진격 중단 ▶아드자비야 미스라타 자위야로부터의 카다피 군대 퇴각 ▶모든 지역에 수도와 전기 가스 공급 ▶리비아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허용 등을 카다피가 수용해야 할 구체적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런 조건들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카다피가 이 결의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결과를 보여줄 것이며 군사적 조치를 통해 결의는 시행될 것"이라고 무력개입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19일 파리로 파견해 유럽연합 및 아랍 국가들과 안보리의 (리비아관련) 결의 1973호 이행 문제를 협의케 했으며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미군에 대해서는 군사적 작전 문제를 조율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수륙양용함인 바탄함을 포함한 추가 함정들을 오는 23일 지중해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군과 의회 등에서 리비아 군사개입에 대한 지지가 전폭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에서 또다른 군사개입에 나설 수 없다는 군내의 강한 저항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리비아에 대해 군사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나섰으나 공화당의 일부 유력 정치인들이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무력개입에 반대하고 있어 의회승인 여부를 둘러싸고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은 매우 구체적으로 행정부의 군사개입은 의회승인이 전제돼야 한다고 못을 박아놓은 상태다. 또 지난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과반의 응답자들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에 반대한다고 답한 점도 오바마에게는 부담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오바마는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카다피가 안보리 결의를 거부할 경우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또 "미국은 리비아에 지상군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며 명확한 목적를 벗어나 군사력을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국방부는 이 문제에 개입하고 싶지 않아 한다"면서 미군 지휘관들은 오바마 행정부에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얻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리비아의 무사 쿠사 외무장관은 18일 전날 유엔 안보리에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 자국 내 민간인을 보호하고 유엔의 결의를 준수하기 위해 정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11-03-18

리비아 사태 새 국면으로…안보리,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가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골자로 한 결의를 표결에 부쳐 찬성 10표 기권 5표로 통과시켰다. 기권한 5개 국가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돼 있으며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은 찬성표를 던졌다. 안보리 결의는 상임이사국 5개 국가의 반대가 없고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날 통과된 결의는 리비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는 것을 유엔에 허용하면서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아랍국가들이 유엔에 협력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안보리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제공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결의를 채택함으로써 카다피군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리비아 내전 양상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비행금지 구역이 설정되면 인도적 지원을 위해 허가된 항공기 외에 어떤 비행기도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없게 되며 이를 어기면 유엔이 지정한 군대가 이를 격추할 권리를 갖는다. 프랑스는 결의가 통과되면 수 시간 내에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카다피는 반군 거점인 벵가지 진격을 선언하고 투항할 것을 최후통첩했다. 카다피는 이날 국영TV 연설을 통해 벵가지와 동부의 나머지 반군 장악지역을 탈환하겠다며 항복하는 사람은 용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는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벵가지 공격을 이날 밤 개시할 것이며 "결정이 내려졌다. 각오하라 우리는 오늘 밤 들어갈 것이다"고 위협했다. 카다피 친위군은 로켓과 대포 탱크 전투기 등 압도적으로 우세한 화력을 동원해 반군을 궤멸시키기 직전에 있다. 신복례 기자

2011-03-17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무산…카다피군, 요충 아즈다비야 탈환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리비아 동부 지역의 교통 요충 도시인 아즈다비야에서 반군세력을 모두 몰아냈다고 리바아 국영TV가 15일 보도했다. 리비아 국영TV는 이날 긴급 자막 뉴스를 통해 "아즈다비야에서 반군 및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소탕했다"고 전했다. 반군의 한 소식통은 또 카다피 부대가 아즈다비야와 반군의 수도인 벵가지를 연결하는 간선 도로를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아즈다비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차량에 짐을 싣고 사막 도로를 따라 동쪽에 있는 도시 토브루크 방향으로 피난을 떠나고 있으며 아즈다비야가 카다피 부대에 함락되면서 북쪽으로 140㎞ 떨어진 벵가지도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된다. 리비아 정부군이 반군을 향해 파죽지세 대반격을 가하고 있지만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들은 15일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G8 외무장관 회담에서 리비아 정부군이 압도적 군사력을 동원해 반군 근거지들을 하나씩 장악해 나가는 상황에서 반군의 '절박한' 요청을 받아들여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필요 시 군사개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내정간섭'을 우려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복례 기자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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