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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무슬림 "카다피 물러가라"…이슬라믹센터서 기자회견

남가주의 무슬림들이 중동 지역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와 함께 독재자들의 시위대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무슬림평의회(MPAC)와 남가주 이슬라믹센터(ICSC)는 25일 정오 버몬트 길의 이슬라믹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집트를 시작으로 튀니지와 바레인 리비아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불고 있는 민주화 바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독재자들의 권좌 포기를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학살로 대응하고 있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탄압의 즉각 중단과 함께 오바마 행정부에 민주화의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MPAC의 마허 하투트 수석자문은 "40년간 계속된 카다피의 독재를 끝내고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해 수 천 명의 리비아 국민들이 죽음으로 싸우고 있다"며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카다피는 당장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하투트 수석자문은 리비아계 이민자로 이날 수 차례에 걸쳐 리비아 국민들의 희생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같은 남가주 무슬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에선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 천 명을 넘어섰다.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는 25일 기자들에게 카다피 최고지도자의 강경진압으로 "이미 수천명의 시민이 숨졌으며 우리는 인명피해가 더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다피에 대해 "그는 미치광이이고 정신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사람"이라며 "그는 살해당하거나 또는 자살하기 전까지는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날 수도 트리폴리의 그린광장에서 나타나 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시위대에 복수하고 국가를 수호하고 석유를 사수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트리폴리에서는 카다피 친위대가 수 천 명의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상당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진호 기자

2011-02-25

트리폴리 유혈충돌…무차별 총격에 사망자 속출

리비아 동부와 서부지역 상당수를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가운데 25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친위병력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개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정부의 시위 강경진압에 항의하며 공직에서 사퇴하는 해외 외교관들이 잇따르고 있고 리비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트리폴리 첫 대규모 시위 = 알-자지라 TV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대 수천명은 이슬람권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이날 이슬람사원에서 예배를 마친 뒤 거리로 나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시내 중심지인 그린광장으로 행진하려 했지만 카다피 친위대는 이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현재 인명피해 규모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알-자지라는 2명이 숨졌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리비아 시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수도 트리폴리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것이다. 한편 카다피는 이날 트리폴리의 그린광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지지자들에게 리비아를 수호하라고 촉구했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카다피는 그린광장을 내려볼 수 있는 요새 위에서 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를 향해 "그들(시위대)에게 복수하고 국가를 수호하고 석유를 사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제2도시인 벵가지에서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집결해 카다피 축출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반정부 시위는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며 절정을 이뤘다. ◇카다피 아들 휴전협상 제안 =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는 25일 리비아 군대가 서부 리비아에서 반군들과의 전쟁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휴전 협상이 26일까지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군의 보호를 받은 채 외신 기자들에게 영어로 "미스라타와 자위야에서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다루면서 군대가 테러리스트를 공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협상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면서 "평화적인 협상을 내일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 재외공관 반기 잇따라 = 이런 가운데 리비아 정부의 시위 강경진압에 항의하며 해외에서 공직을 사퇴하는 외교관들이 잇따르고 있다. 주 제네바 유엔대표부의 리비아 외교관들은 "리비아 대표부는 리비아 국민과 그들의 자유 의지만을 위해 복무하기로 단호히 결정했다"면서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압둘-라흐만 알-압바르 검찰총장과 프랑스 주재 리비아 대사 유네스코 주재 리비아 대사도 정부의 시위 강경진압에 항의하며 사임하는 등 리비아 공직자들의 시위 지지 선언은 계속되고 있다. ◇국제사회 전방위 압박 = 리비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 또한 고조되고 있다. 나바네팀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UNHCR) 긴급회의에서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대량 살상 불법 체포 구금 및 고문 등이 보고되고 있다"며 "탱크 헬리콥터 그리고 군용기들이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 공격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프랑스와 영국이 공동 작성한 대(對) 리비아 제재안을 제출받아 논의했다. 안보리는 제재안에 대한 협의를 빠른 속도로 진행 이르면 28일 제재안을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도 25일 리비아에서 잔류 미국인들의 철수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리비아 현지 대사관을 폐쇄하고 리비아 정권 고위층의 개인금융계좌에 대한 감시에 착수하는 등 리비아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에 나섰다. 신복례 기자

2011-02-25

'리비아 발' 유가 불안 일단 진정…급등세 멈추고 소폭 하락

리비아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세가 일단 진정됐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2센트(0.8%) 내린 배럴당 97.28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센트 떨어진 111.2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리비아의 일부 유전 폐쇄 및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원유 부족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 재고의 증가폭이 예상치에 못 미친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400만배럴 규모의 여분 생산 시설을 이용해 증산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폭등세가 진정됐다. 또 산유국인 알제리가 19년 만에 비상사태를 공식 해제했다는 소식도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 하지만 리비아 반정부 세력과 정부 측의 충돌이 예상돼 수급차질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시장 관계자들은 반정부 세력과 정부의 무력충돌이 격화되면 유가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남아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리비아 사태가 지속됐지만 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다소 완화돼 주가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8포인트(0.31%) 하락한 1만2068.5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30포인트(0.1%) 떨어진 1306.10을 기록했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14.91포인트(0.55%) 올라 2737.90에 장을 마쳤다. 김현우 기자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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