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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현장] '별들의 전쟁' 보러 매일 3만5천명 몰린다

PGA 챔피언십 대회 개막을 하루 남겨둔 존스크릭 시는 이미 흥분의 도가니다.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은 그야말로 대규모 관광지를 방불케한다. PGA 측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평균 3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골프장을 찾는 것으로 추산된다. 역사상 최초로 월드 클래스급 대회를 개최하는 존스크릭 시는 3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별들의 전쟁을 하루 앞둔 10일, 존스크릭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의 풍경을 살펴봤다. ▶태극전사 막바지 구슬땀 = 대회를 하루 앞둔 10일, 태극전사들은 막바지 훈련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맏형 최경주를 비롯해, 김경태 등 한국 선수들도 이날 이른 오전부터 연습 레인지를 찾아 몸을 풀었다. 화기애애 했던 전날과는 다르게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이번 대회에는 총 7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와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이 선봉에 선다. 위창수와 재미동포 나상욱, 앤서니 김도 출사표를 던졌고,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중인 김경태와 신예 노승열도 '사고'칠 준비가 돼있다. 애틀랜타 한인타운 한복판인 존스크릭에서 한국 선수들이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제는 그래도 황제= 10일 오전 9시 30분, 한 선수의 등장에 갤러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까지 부상에 시달리다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으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상징인 빨간색 티셔츠가 아닌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다소 어색했지만, 부상 회복이라는 기분좋은 심리를 반영한 듯 했다. 우즈는 1시간여에 걸쳐 정교하면서도 호쾌한 스윙을 선보이면서 갤러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그는 1시간 후 미디어 센터에서 세계각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30분 전부터 회견장은 취재진들로 꽉 들어찼다. 비록 예전같지 않지만 PGA 4회 우승을 기록한 ‘골프황제’의 위상은 여전했다. 밝은 표정의 타이거 우즈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도 간간히 농담을 던지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인터뷰 내내 ‘헬시(Healthy)’와 ‘펀(Fun)’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그는 "무엇보다 부상에서 회복돼 건강한 모습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게돼 기쁘다"면서 "이번 챔피언십은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또다른 전쟁터 '프레스 센터' = 대회가 다가올수록 손놀림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대회 구석구석에 감춰진 스토리들을 쏟아내는 기자들이다. 대회가 열리는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내 한쪽에는 대규모의 미디어 센터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는 기자들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홍보팀이 상주하고 있으며, 700여명의 취재진이 기사를 송고할 수 있는 대규모의 프레스 룸이 마련돼 있다. 또 카메라 보관실을 비롯해 현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보면서 중계가 가능한 라디오 부스도 들어서 있다. 이번 대회에는 PGA닷컴 등 골프 전문 기자들을 비롯해, ESPN, 뉴욕 타임즈, BBC 등 전세계 언론사들이 집결,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의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본지를 비롯해 연합뉴스, 일간스포츠, 케이블 채널인 'J골프' 취재진 등 한국언론들도 미디어 센터에 입주,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1-08-15

"애틀랜타 한인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

"이런 상승세라면 올해 PGA 투어에서 충분히 우승할 것 같습니다." 14일 애틀랜타에서 막을 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한국인(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나상욱(28·미국명 케빈 나)의 자신감이다. 나상욱은 이날 존스크릭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 70, 7467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경기에서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회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스윙이나 퍼팅 감이 너무 좋다"면서 "이런 컨디션이라면 올해 충분히 우승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까지 1오버파 211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한 나상욱은 마지막날 경기에서 3언더파를 기록, 4일간의 대회 중 가장 좋은 기록인 67타를 쳤다. 특히 대회기간 내내 선수들을 괴롭혔던 18번 홀에서 짜릿한 파 퍼팅에 성공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나상욱은 "올해 스윙을 바꾸면서 슬럼프에 빠졌지만, 지난 대회부터 감이 오기 시작해서 자신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과 둘째날 퍼팅 때문에 고전을 했는데, 대회가 진행되면서 퍼팅감도 되찾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인 갤러리들의 응원 덕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더운 날씨 속에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은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 권순우 기자

2011-08-15

'루키' 브래들리, PGA챔피언십 우승

'루키'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들리는 14일 존스크릭 애틀란타 애슬레틱 골프장(파70, 7467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272타로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타이를 이룬뒤,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들리는 올 시즌 PGA 투어에 뛰어든 '신인'으로, 이전 경력은 지난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 우승한 것이 전부이다. 메이저 첫 출전에 우승의 영광을 안은 셈이다. 전날 3위였던 브래들리는 최종일인 이날 경기에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2타를 쳐, 전날 선두였던 제이슨 더프너와 함께 공동선두를 만든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세 홀의 연장 플레이오프에서 브래들리는 첫 홀에서 더비를 낚은 뒤, 나머지 두 홀을 파로 막아 파-보기-버디를 잡은 더프터를 한홀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PGA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더프너는 14번홀까지 버디만 네 개를 추가해 11언더파를 유지하며 첫 우승을 향해 접근했다. 그러나 15번 홀과 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뒤 17번홀에서도 쓰리펏으로 보기를 범해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3위는 앤더스 핸슨이 차지했으며, 데이비스 톰스, 스캇 버플랭크 등이 5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나상욱이 10위를 기록하며,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탑10'에 올랐다. 2오버파를 치며 합계 4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탱크' 최경주는 39위를 기록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이어 노승열이 5오버파로 공동 45위를, 김경태가 59위를 차지했다. 2009년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PGA우승을 차지했던 양용은은 이날 4오버파를 더해 합계 12오버파로 공동 69위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가 해고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를 캐디로 고용해 눈길을 모으고 있는 이덤 스캇은 합계 4언더파로 7위를 차지했다. 권순우 기자

2011-08-15

'바람의 아들' 양용은 애틀랜타 왔다

제93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사진)이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좋은 결과'를 다짐했다. <관련기사 9면> 11일부터 존스크릭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양용은은 대회를 이틀 앞둔 9일 연습라운딩을 가졌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연습 레인지에서 몸을 푼뒤, 10시 30분께 그린에서 실전감각을 익혔다. 양용은은 인터뷰에서 "조지아 주는 대회 참석차 몇번 방문해봤지만, 이 골프장(애슬레틱 클럽)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대회의 그린은 볼이 구르는 속도가 좀 빠른 것 같아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저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없지 않겠냐"면서 "애틀랜타 한인들의 두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용은은 이날 연습 라운딩에서 노승열, 나상욱, 김경태 등 한국선수들과 한조를 이뤄 '맏형' 역할을 자처했다. 4명의 태극전사는 9홀을 돌면서 코스를 분석하며 실전감각을 익혔다. 태극전사들은 라운딩 중 시종일관 웃음을 띠면서 플레이를 즐겼으며, 양용은 등 선배 프로들은 후배들의 플레이에 대해 조언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9홀 연습을 마친 4명의 선수들은 출구에서 기다리던 한인들을 비롯한 갤러리들의 사인공세에 일일이 응하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갤러리들을 맞았다. 글·사진=권순우 기자

2011-08-10

양용은 등 태극전사 4인방, 함께 연습 '필승'다져

'탱크' 최경주·'바람의 아들' 양용은, 그리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전설적 골퍼들의 등장에 애틀랜타 한인들이 환호했다. 11일부터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이틀 앞둔 9일, 대회장인 존스크릭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는 환호와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양용은, 노승열, 나상욱, 김경태 등 태극전사 4인방에 이어, 스캔들로 은둔하던 타이거 우즈가 오랜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골프장을 방문한 한인들은 세계 정상급 골퍼들의 훈련을 가까이서 관전하면서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연습이 끝난 후에는 선수들에게 앞다퉈 사인을 부탁하며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지아주 알바니에서 달려왔다는 김한수 씨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녀들과 함께 왔다"면서 "가까이서 양용은, 최경주 선수 등을 볼수 있어서 무척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골프장을 찾은 김민서(11, 마리에타)군은 "TV에서만 보던 양용은 선수를 직접 보게되서 꿈만같다"며 "기왕이면 양용은 선수가 2009년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의 인기는 국경이 없었다. 이날 미국인 갤러리들은 연습라운딩 대진표에 걸린 'Y.E. Yang'(양용은)을 손가락으로 연신 가리켰다. 이어 양용은 등 '코리안 브라더스 4인방'이 연습하는 홀로 발걸음을 옮겼다. 2009년 타이거 우즈를 꺾고 '이변'을 연출한 양용은의 활약이 미국 팬들에게 인상깊게 남았던 것이다. 플로리다에서 온 골프광 스미스씨는 "50여년간 골프를 즐기며 PGA 경기를 관람해왔지만, 2009년 PGA에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우승한 양용은에 대한 기억은 특별하다"며 "이번 대회에도 선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년전 패배를 기억한 것일까. 타이거 우즈도 양용은과 같은 날 연습 라운딩에 나섰다. 지난 2년의 공백으로 세계 랭킹 30위까지 밀렸지만, 이날 등장한 우즈의 라운딩은 천하를 호령하던 '황제'의 위용이 아직은 살아있었다. 날카로운 샷과 정확한 퍼팅은 갤러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인들 역시 타이거 우즈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할수 있을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권순우 기자

2011-08-10

[최경주 인터뷰] "나도 미국생활 12년차 이민자…어려울수록 힘내세요"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41)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93회 PGA 챔피언십 우승을 향한 첫 시동을 걸었다.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8일 존스크릭에 있는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연습라운딩을 가졌다. 그는 1시간 반 동안 아이언과 드라이버 샷 등으로 몸을 푼 뒤, 9홀을 돌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다음은 본지가 최경주와 연습직후 가진 인터뷰 일문일답 -컨디션은 어떤가. "아무래도 날이 덥다보니 몸이 좀 늘어지고 피곤한 감이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거주지인 댈러스와 날씨가 비슷해서 사흘 정도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95도에 달했다.) -최근 하용조 목사 장례식에 다녀왔는데. "하 목사님은 내게 아버지이자 하나님같은 분이었다.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할 때, 그리고 어려운 순간마다 목사님은 기도로 날 지탱해주었다. 비행기에서 오며가며 많이 울었다. 물론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다. 내 인생에 있어 대회는 많지만, 목사님은 한분이다. 그분의 마지막 뒷모습을 꼭 보고싶어 다녀왔다. 누군가와 이별하고 보내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데, 지금은 잘 추스르고 있다.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의 코스 특징은. "2003년에 코스를 돌아본 경험이 있지만, 예전보다 코스가 길어져서 부담이 있다. 결국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가 아닌가 싶다. T박스에서 어떤 클럽으로 공략하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이번 대회 목표는. "어느 대회든 마찬가지겠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집착때문에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던 기억들이 많다. 이번에는 우승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코스가 어렵지만, 이는 모든 선수들이 다 마찬가지다. 선수라면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타이거 우즈와의 친분은. "대회에서 만나면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하지만 내면이 어떤지는 알수 없다. 다만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만큼 기대가 된다. 이번 대회로 잘 돌아왔다고 환영하고 싶다. 어려울때 일수록 선수를 향한 갤러리들의 응원도 기대한다." -김경태, 노승열 등 후배들을 향한 조언이 있나. "예전보다 PGA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늘었다. 이는 한국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는 뜻이다. 많은 후배들이 긍정의 힘을 믿고 하나씩 배워가면서 도전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욱 많은 한국의 후배들이 PGA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애틀랜타·미주 한인들에게 한마디. "미주 한인들의 응원에 언제나 감사한다. 나도 12년째 미국에서 살고 있으니, 어찌보면 이민자나 다름없다. 미국생활은 언어·문화, 심지어 경제적인 부분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어려운 때일수록 한걸음 물러서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잠시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너무 앞만보고 가다보면 지치지 않나. 가는길을 되돌아보면 다시 어디로 가야할 지 길이 보이더라. 언제든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힘을 갖고 최선을 다할때 최고의 결과가 온다고 믿는 만큼, 미주 한인들도 어려운 때 일수록 힘을 냈으면 좋겠다." 글·사진=권순우 기자

2011-08-09

최경주, 11일 짐 퓨릭과 동반 플레이

제93회 PGA 챔피언십을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한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경기를 앞두고 '승리'보다 '최선'을 다짐했다. <관련기사 5·9면> 최경주는 8일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집착때문에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던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우승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경주는 애틀랜타 한인들에 대해 "나도 12년째 미국에서 생활해서 어찌보면 이민자나 다름없다"며 "미주 한인들의 응원에 언제나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기를 할 때면 어려울수록 한걸음 물러서서 잠시 되돌아보곤 한다"며 "지금은 비록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주 한인들도 어려운 때 일수록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PGA 개막 이틀을 앞두고 대회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날 PGA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 결과에 따르면 최경주는 짐 퓨릭(미국), 토마스 비요른(덴마크)과 함께 11일 오전 8시 55분에 10번홀에서 1,2라운드를 치른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제93회 PGA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마르틴 카이머(독일), 숀 미킬(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와 같은 조로 묶였다. 우즈는 11일 오전 8시 35분부터 10번홀에서 경기를 갖는다. PGA챔피언십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오는 11일부터 조지아주 존스크릭의 애틀랜타 애슬레틱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양용은은 2009년 이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권순우 기자

2011-08-09

PGA로 부활하는 '골프의 성인' 바비 존스

8일부터 존스크릭에서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을 계기로 애틀랜타 출신의 전설적 골퍼 '바비 존스'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본명 로버트 타이어 존스(Robert Tyre Jones), 통칭 바비 존스(1902~1971)로 불리는 그는 20세기 최고의 골퍼로 칭송받는다. 미국과 영국 오픈을 비롯, 아마추어 대회를 13회나 우승을 차지했다. 1930년에는 브리티시 아마추어, 브리티시 오픈, US 아마추어, US 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골퍼다.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존스크릭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은 그가 한때 클럽회장을 지내고, 죽기 직전까지 회원으로 활동한 명문클럽이다. PGA 챔피언십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바비 존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봤다. ▶골프의 '성인'= 20세기 최고의 골퍼, 변호사, 육군 소령…바비 존스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1930년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거머쥐면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후 받은 '골프의 성인'이라는 수식어가 남다르다. 그는 골프에 있어선 천재에 가깝다. 5살때 부모를 따라 골프를 시작한 그는 15세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어 1923년 US 오픈 우승, 1925년 US 아마추어대회 우승 등 전성기를 맞는다. 존스가 4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기간은 고작 13년. 그 중에서도 나머지 9년은 고교와 대학시절로, 평생 출전한 52개 대회 중 23회를 우승했다. 바비 존스는 매년 4월 조지아 주 어거스타에서 열리는 마스터즈 대회의 창시자로도 유명하다. 1930년 28세의 나이로 은퇴한 그는 친구인 클리포드 로버츠와 함께 1934년 조지아 주 어거스타에 어거스타 내셔널 코스를 만들고, 마스터즈 토너먼트를 개최한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권위있는 이 대회는 바비 존스와 함께 전설이 된다. 당시 이 클럽에서 골프를 즐기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가 "코스의 나무를 잘라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정중하게 거절한 사연은 골프인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된다. ▶바비 존스의 작은 박물관= PGA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은 바비존스의 작은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존스크릭의 클럽 진입로의 이름부터 '바비 존스 도로'일 정도다. 정문에 들어서자 실물 크기의 바비 존스 동상이 눈에 띈다. 동상 아래에는 '골프의 전설(Legendary Golfer) 로버트 타일러 존스 주니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바비 존스의 숨결은 클럽 곳곳에 살아있다. 클럽 하우스로 들어서자 바비 존스의 다양한 초상화가 걸려있다. 내부에는 아예 바비 존스를 위한 전시장이 마련돼, 1930년 그랜드 슬램의 대기록을 이룬 빛바랜 사진들과 당시 받았던 트로피가 고스란히 진열돼 있었다. 뉴욕에서 카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사진은 그가 이룬 업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골프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 전시장물 가운데 바비 존스의 조지아 텍, 에모리대 졸업장이 눈길을 끈다. 10대에 챔피언에 등극한 존스는 하버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무하고, 조지아텍에서 기계공학, 에모리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에모리대 재학중에는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을 뿐 아니라, 프랑스어, 독일어 등 언어 구사력이 탁월하고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존 해들리 PGA 챔피언십 마케팅 담당자는 "바비 존스는 유명한 골퍼이면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성파 골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성만큼이나 정직한 플레이로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25년 US오픈에 참가한 그는 1타차로 선두를 유지했던 마지막 라운드에서 러프에서 어드레스하는 사이에 볼이 움직이자 경기위원회에 자진해서 신고했다. 당시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지만, 정직한 스포츠맨십 때문에 그는 대회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그는 규칙대로 경기에 임했을 뿐 이라고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5년뒤 그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 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제 93회 PGA 챔피언십이 바비 존스의 스포츠맨십이 이어지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권순우 기자

2011-08-08

PGA 관계자 "한인 갤러리 맞을 준비 완벽"

오는 8일부터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제93회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PGA 챔피언십 라이언 캐논 디렉터와 존 해들리 마케팅 매니저가 그들이다. 이들은 현재 대회가 치러질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완벽한 대회 진행준비에 여념이 없다. 두 사람은 2001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처음 같이 일한 것을 계기로 '환상의 커플'이 됐다. 존스크릭이 2011년 대회지로 결정된 3년 전부터 애틀랜타에 상주하면서 PGA 챔피언십을 위해 쉴새없이 뛰어왔다. 해들리 매니저는 "PGA 준비는 지역 정서를 읽어야 하고, 대회를 위한 숙소, 운영, 세일즈 등 모든 부분에 신경을 써야하는 막중한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치러질 때마다 느끼는 흥분감을 잊을 수 없어 이 일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09년 우승자 '양용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캐논 디렉터는 클럽내 미디어 센터에 새겨진 '2009년 우승자 양용은'의 이름을 가리키면서 "그의 우승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충격적이면서도 대단했던 기억"이라면서 "만약 우즈가 참가한다면 이번에도 멋진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준비상황에 대해 두사람은 "환상적인 애틀랜타의 기후, 존스크릭 시의 적극적인 지원, 지역 골프열기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최고의 PGA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로리 매킬로이, 필 미켈슨, 최경주, 양용은 등 최고의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PGA의 마지막 '별들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장인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 대해서도 "1950년 미 여성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2002년 미 주니어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 등 유명 대회를 연이어 개최한 명문클럽으로 경험이 풍부한 월드 클래스급 장소"라고 치켜세웠다. 한인들에 대해 해들리 매니저는 "이번 대회에는 한인을 비롯해 3200여명의 지역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며 "메트로 애틀랜타 한인들의 골프사랑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밝혔다. 두사람은 끝으로 "이번 챔피언십을 찾을 한인 갤러리들의 많은 응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2011-08-05

지금 애틀랜타 한인타운은 'PGA 열병'

다음주로 다가온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골프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8일부터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PGA 챔피언십은 최경주, 양용은 등 '6인의 태극전사'들은 물론,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로리 매킬로이 등 전세계 톱 플레이어들이 참가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이에 따라 골프 동호인들 뿐 아니라 애틀랜타 한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관계기사 5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현상은 '티켓 예매 전쟁'이다. 한 한국계 지상사 직원은 "6명의 직원이 함께 관람하러 가기로 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별들의 전쟁을 놓칠수는 없지 않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PGA측과 제휴해 입장권을 판매한 본지 사옥에도 매일 표를 구입하려는 한인들로 북적였다. 대회장소가 한인 밀집지역이니만큼, '갤러리'가 아닌 스태프로 참가하는 한인도 많다.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근무하는 한인 허정희 씨는 "이곳에서 7년간 근무했지만 PGA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 무척 흥분된다"며 "최경주, 양용은 선수 등 기왕이면 한인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PGA 대회장인 존스크릭은 벌써부터 인파와 교통체증으로 붐비고 있다. 4일 현재 존스크릭 인근에는 타주에서 온 100인승 코치 버스를 비롯해 수백대의 고급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라이언 캐논 PGA 챔피언십 디렉터는 "대회 기간 매일 5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통체증을 우려한 존스크릭 시는 대회장 인근 주차를 금지시키고 있다. 이같은 'PGA 특수'로 한인타운 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 대회장에서 불과 10여분여 떨어진 H마트 존스크릭 지점을 비롯한 한인 상권은 손님맞이 채비에 바쁘다. H마트 관계자는 "대회장 식당가로 납품하는 도매 상품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운 날씨에 음료나 간식을 구입하려는 갤러리들을 위한 할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2011-08-05

양용은 VS 타이거 우즈 애틀랜타서 '숙명의 재대결'

오는 8일 열리는 PGA챔피언십 대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애틀랜타 존스크릭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2011년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역사와 랭킹, 상금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어 세계 최고수준의 프로 골퍼들이 대거 참석한다. 우승자에게는 135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총 상금 750만달러가 걸려있는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다. 올해로 93회를 맞는 PGA 챔피언십은 볼거리도 풍성하다. 돌아온 타이거 우즈가 미국 골프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여부와, 2009년 우승자인 양용은의 재대결 등이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다. PGA챔피언십의 역사와 명승부 등을 살펴봤다. ▶93년 전통의 PGA 챔피언십 = 이 대회는 1916년에 시작된 권위있는 프로골프대회로, 미국프로골프협회(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of America)가 주관한다. 마스터즈와 US오픈, 전영오픈골프 선수권대회와 함께 4대 메이저대회에 속한다. 메이저대회로 인정받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 역사와 전통이다. PGA 챔피언십은 100여년간 이어져오면서 전설적인 골퍼들이 출전, 명승부를 펼쳐왔다. 프로 경기인만큼 상금규모도 대단하다. 이 때문에 최고 수준의 골퍼들은 모든 PGA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메이저 대회에 집중한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이 찬사를 받는 것도 그가 유일한 메이저대회 아시안 우승자이기 때문이다. US오픈이 전통이 있는 코스를 중점적으로 찾아다니는데 반해, PGA 챔피언십은 각 지역의 새로운 코스를 물색해 매년 8월께 개최된다. 다른 대회와 달리 연장전은 지난 1957년부터 정규 라운드(round)에서 가장 적은 타수를 겨루는 경기 방식인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르고 있다. 93회 대회가 펼쳐지는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은 올해로 3번째 챔피언십을 개최하게 돼 명실상부한 '최고의 클럽'이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2011 PGA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향후 5년간 마스터즈, US오픈, 오픈 챔피언십 등 출전권을 자동 획득하게 되는 등 혜택도 주어진다. ▶백화점 재벌의 이름을 딴 '워너메이커 트로피' = PGA 챔피언십은 1916년 뉴욕의 백화점 재벌인 존 워너메이커의 상속인 로드먼 워너메이커가 유명 골프선수들과 산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골프경기를 개최한데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상금 2500달러를 내걸고 뉴욕 브롱스빌에 있는 시워노이 컨트리 클럽에서 10월 9~14일에 첫 대회를 열었다. 워너메이커 트로피는 27파운드에 28인치의 높이, 그리고 직경 10.5인치의 은으로 만들어져 어린아이 키 만큼이나 큰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회 초기에는 1년간 보관하고 반납하는 방식이었으나, 1923~1927년 4연패를 달성한 월터 헤이건이 1925년 택시를 타고가다 분실하는 해프닝이 발생해 매년 우승자에게 이름을 새겨 수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헤이건이 잃어버린 트로피는 1930년에 우연히 발견, 플로리다의 포트 세인트 루시의 PGA 뮤지움에 영구 보관중이다. ▶양용은, 또 한번 영광 재현할까 = '바람의 아들' 양용은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억은 각별하다. 2009년 미네소타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는 그야말로 기적의 명승부가 벌어졌다. 동양의 한 골퍼가 연장불패의 신화를 쓰고 있는 타이거 우즈에 역전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양용은은 한국인으로서는 물론, 아시안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PGA챔피언십은 전통적으로 미국와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1920년대에는 월터 하겐, 1940년대에는 샘 스네드 ,벤 호겐, 1960년대에는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등이 여러 번 우승을 차지했고, 2000년에는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가 2년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는 양용은과 우즈가 다시 한번 재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타이거 우즈는 최근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4일부터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어린 시절 친구이자 우즈의 골프코스 설계 회사 운영을 맡고있는 '브라이언 벨'을 캐디로 고용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왕의 귀환을 노리는 우즈와 최경주, 양용은 등 태극전사,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 등 신예들이 펼치는 빅매치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권순우 기자

2011-08-03

애틀란타PGA 출사표 던진 4인의 '태극전사'

애틀랜타 존스크릭에서 열리는 제93회 PGA 챔피언십 대회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KB금융그룹) 등 태극전사들이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진다. PGA 챔피언십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세계 최정상급 골퍼들의 명승부가 펼쳐지는 꿈의 대결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 양용은을 필두로 김경태(25),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등 4명의 한국인, 한국계 골퍼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최경주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쥘지 여부다. '탱크' 최경주는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둔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시안 최초로 이 대회의 우승을 거머쥔 최경주는 지난 2008년 1월 소니오픈 이후 3년4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고, 통산 승수도 8승으로 늘리면서 상승세를 타고있다. PGA 챔피언십 역사상 가장 명승부를 펼쳤던 '바람의 아들' 양용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세계 110위에 불과하던 양용은은 대회 마지막날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에게 2타차로 뒤진 상태에서 역전 우승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의 챔피언으로 등극했으며, 우즈를 꺾은 일은 골프계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사건'이다. 양용은의 우승은 '2009 스포츠 사상 최고의 이변'으로 꼽히기도 했다. 컨디션도 최상이다. 양용은은 지난 18일 영국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1 브리티시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16위로 자신의 브리티시오픈 출전 사상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계 앤서니 김(26)도 이번 대회에 출전 예정이다. 앤서니 김은 지난 31일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TPC에서 끝난 PGA 투어 그린브리어 클래식에서 아쉽게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앤서니 김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가 4라운드에서 보기를 연발하면서 시즌 첫 승을 날려보냈다. 하지만 지난 18일 '2011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합계 이븐파 280타로 채드 캠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하면서 한국계 선수로는 가장 선전하며 PGA 챔피언십 상위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미국 PGA 투어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김경태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세가 세미컵 대회 우승으로 세계골프랭킹 23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선전해 공동 48위에 오르는 등 세계 무대에서의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은 그의 '정교한 골프'에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권순우 기자

2011-08-02

PGA 챔피언십 '하이랜드 코스' 집중해부

오는 11일 PGA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는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Atlanta Athletic Club)의 '하이랜드 코스'는 500여개의 골프장을 디자인한 로버트 트렌트 존스와 조 핑거가 만든 코스다. AAC클럽은 지난 1898년 다운타운 인근에 처음 문을 연 이후, 1915년 이스터 레이크로 자리를 옮겨 골프 코스와 컨트리 클럽을 추가했다. 이스터 레이크는 전설적인 골퍼 바비 존스의 홈 클럽으로 나중 유명세를 더한다. 이후 AAC 클럽은 1967년 현 위치인 존스크릭으로 자리를 한번 더 옮겼고 두곳의 18홀 골프 코스와 9홀 코스 한곳을 건설했다. 이 클럽은 1976년 US오픈을 개최했고, 1981년과 2001년 두차례에 걸쳐 PGA 챔피언십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2번홀과 18번홀은 기존 파5 홀을 파4로 재구성해 난코스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하이랜드 코스의 퍼팅그린도 최초로 '챔피언 버뮤다' 잔디를 사용해 볼의 구르는 속도가 빨라져 선수들의 그린 적응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를 노리는 선수들의 한숨과 환희가 뒤섞인 장엄한 스포츠 드라마를 엮어낼 코스를 소개한다. ◇홀1 : 파4, 454야드 약간 왼쪽으로 휘어진 도그레그 홀로 거의 직선 코스라 해도 무방하며 비교적 쉬운 홀로 많은 선수들이 버디를 노린다. 페어웨이에 두개의 벙크가 있고 그린 주변에는 3개의 벙크가 도사리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은 드라이버 보다는 3번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을 사용해 부드러운 드로우 샷으로 1번 홀을 공략할 것으로 예측된다. ◇홀2: 파4, 512야드 주말 골퍼들이 플레이를 할 경우 파 5인 홀로 페어웨이 300야드 지점 오른쪽에 벙커가 있어, 1번 홀과 마찬가지로 드로우성 구질의 드라이버 샷이 안성맞춤이다. 앞뒤간 거리가 좁은 그린으로 롱아이언 샷으로 그린에 안착시키기가 쉽지 않다. ◇홀3: 파4, 475야드 2001년도 PGA 챔피언십이 열릴 당시 매우 어려운 홀중 하나로 평균 스코어가 4.2였다. 2번홀보다 거리는 짧지만 맞바람이 자주 부는 홀이기 때문에 장타자에게 유리한 홀이다. ◇홀4: 파3, 219야드 호수를 넘겨 그린에 볼을 올려야 하는 아름답기 그지 없는 홀이지만, 플레이어들에게는 조금의 실수도 용납이 안돼는 위험한 홀이기도 하다. 뒷 핀일 경우 230야드에 달하는 긴 파3 홀로 그린 뒤쪽에는 깊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파 세이브를 하기 위해서 정교한 샷이 요구된다. ◇홀5: 파5, 565야드 2001년 PGA 챔피언십 당시 7개의 이글과 196개의 버디를 양산해 낸 가장 쉬운 홀로 평균 타수 4.6을 기록했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길이를 25야드 늘였고 몇가지 변화를 줘 쉽게 파를 하지 못하도록 조정했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홀이므로 파워 페이드샷이 요구되고 벙커에 둘러 쌓인 그린은 전체 코스중 가장 좁다. ◇홀6: 파4, 425야드 5번홀에서 버디를 놓친 선수들이 다시 한번 버디를 머릿속에 그리며 티 박스에 올라서는 홀이다. 거리가 비교적 짧아 3번 우드와 9번 아이언샷으로 그린에 가뿐히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는 프로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이며, 주말 골퍼들에겐 한없이 긴 파4 홀이다. 짧은 대신 좌우 폭이 22야드로 좁고 그린 왼쪽에 작은 연못이 미스 샷을 기다리고 있다. ◇홀7: 파3, 184야드 비교적 평탄한 파3 홀로 버디가 가능하지만 그린에 굴곡이 심하고 그린 주변에 깊은 벙커가 위협하고 있다. ◇홀8: 파4, 467야드 페어웨이 280야드 쯤에 위치한 워터 해저드를 넘기기 위해서는 캐리로만 280야드를 보내야 한다. 왼쪽으로 급하게 휘어지는 홀로 드로우 샷이 필수. 스트레이트 볼을 고집하면 휘어지는 지점에 위치한 페어웨이 벙커로 직행한다. 그린 뒤에서 앞으로 심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세컷샷이나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넘기는 경우는 좋지 않다. ◇홀9: 파4, 426야드 전반을 마치면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9번 홀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노린다. 페어웨이가 그린쪽으로 가면서 높아진다. 페어웨이 왼쪽 부분에 티샷을 떨어뜨려야 안전하게 핀을 노릴 수 있다. ◇홀10: 파4, 442야드 280야드 선상에 두개의 벙커가 놓여 있다. 앞뒤가 긴 홀쭉한 그린으로 그린 앞과 뒤의 거리 차이가 3 클럽 이상 난다. ◇홀11: 파4, 457야드 전략이 필요한 홀이다. 좌측으로 휘는 도그레그 홀로 장타자들은 곧잘 왼쪽 페어웨이 벙커를 넘기려는 유혹에 빠지곤 하는데 거리가 짧아 벙커에 빠지면 낭패다. 또 거리가 너무 길어도 페어웨이를 벗어나 벙커에 빠지게 된다. ◇홀12: 파5, 551야드 쉬운 홀로 버디를 잡아야 하는 홀이다. 홀13: 파4, 372야드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요구되는 홀이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롱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를 이용해 페이드샷을 날린 후 숏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한다. 맞바람이 부는 날에는 클럽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오르막 퍼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정교한 세컨 샷이 요구된다. ◇홀14: 파4, 468야드 벙커와의 싸움이 될 홀이다. 페어웨이 주변과 그린 주변에 많은 모래 벙커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린 표면의 굴곡이 복잡해 볼이 구르는 방향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홀15: 파3, 260야드 가장 어려운 홀 중 하나다. 거리도 멀고 그린 오른쪽을 파 먹고 들어온 워터 해저드도 위협적이다. 2001년 당시 111개의 보기와 33개의 더블 보기가 기록됐다. 반면에 그해 우승자인 데이빗 탐스는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바로 우승으로 연결됐다. 플레이어들은 핀의 위치는 무시하고 대부분 그린 중앙을 노린후 파에 만족하고 이 홀을 떠난다. ◇홀16: 파4, 476야드 좁고 긴 업힐 페어웨이가 티샷을 준비하는 플레이어들을 주눅들게 하는 홀이다. 310야드 지점 페어웨이 오른쪽에 흩어져 있는 벙커들 때문에 선수들은 왼쪽 방향을 노리게 되는데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나무들 때문에 홀이 보이지 않아 낭패다. 그린 뒤쪽에서 앞쪽으로 경사가 심해 그린을 넘기는 샷을 조심해야 한다. ◇홀17: 파3, 207야드 15번 홀과 비슷한 난이도의 어려운 홀이다. 역시 물을 넘겨야 하고 티샷이 길면 벙크로 들어가 내리막 경사의 호수를 향해 벙커샷을 날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홀18: 파4, 507야드 하이랜드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다. 마지막 날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버디를 해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선수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파를 하기조차 매우 어려운 홀이기 때문이다. 2001년 데이빗 탐스가 우승할 당시 그는 세컷 샷을 그린 앞을 지키고 있는 워터해저드가 두려워 그린을 직접 노리지 못하고 레이업을 한 후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1 퍼트로 우승컵을 안았다. 페어웨이 왼쪽을 따라 워터 해저드가 계속되고 그린 앞과 오른쪽에도 워터 해저드가 놓여 있다. 경기가 박빙이라면 18번 홀의 워터 해저드를 극복할 정신력이 승부를 갈라 놓을 것이다. 권순우 기자

2011-08-02

PGA '별들의 전쟁' 존스크릭서 펼쳐진다

세계 최정상급 골퍼들이 펼치는 '꿈의 대결'이 내달 조지아 주 존스크릭에서 펼쳐진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93회 PGA 챔피언십이 오는 8월 8일부터 14일까지 존스크릭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우승한 양용은(39)을 비롯해, 최경주, 앤서니 김 등 한국계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특히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지난 17일 제140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5오버파로 공동 16위로 선전하고 있어, 과연 애틀랜타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할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극적 우승한 '탱크' 최경주도 여세를 몰아 애틀랜타에서 '역사'를 쓸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에 대적하는 로리 매킬로이(22 북아일랜드)의 우승 여부도 볼거리다. US오픈 우승자로 호쾌한 샷을 뿜어내는 매킬로이는 신기에 가까운 스윙으로 많은 팬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상중인 타이거 우즈(36·미국)의 복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레프티'(왼손골프)의 대명사 필 미켈슨 등 다양한 스타플레이어가 존스크릭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가 열리는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의 역사와 이력도 눈길을 끈다. 이 골프장은 골프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애틀랜타 출신 골프 바비 존스가 클럽회장을 지내고, 1972년 사망하기 전까지 회원으로 활동한 명문 클럽이다. 특히 이번 대회로 지난 1981년, 2001년에 이어 세번째로 PGA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애틀랜타 지역사회는 물론 한인사회도 들썩이고 있다. 벌써부터 단체로 표를 구입하는 한인들이 있는가 하면, 인근 상권은 'PGA 챔피언십' 특수를 노리는 업체들이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권순우 기자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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