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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송년특집]노인아파트 우울감 심각

지난 3일 메릴랜드 인근에 거주하는 70대 한인 할머니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사는 조카 K씨에 따르면, 이모인 A씨가 이날 자신이 살고 있는 노인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K씨는 “이모는 그동안 가족들과 같이 생활하다 4개월 전 노인아파트로 입주했다. 코로나 사태로 생긴 우울증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라고 말했다.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문제는 단지 A씨 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가족과 이웃의 접촉이 차단된채 ‘창살 없는 감옥생활’에서 오는 괴로움이 우울증으로 번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인사회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 심리적 불안정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가족이나 친지의 보다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가족 없이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우울감은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들에 비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건강상의 문제가 있거나 주변에 친구가 없으면 위험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워싱턴 소재 한 대학의 S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활동이 줄다 보니 다각도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노인일 경우 불면증이나 무기력함이 지속되는 등 우울감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싱턴한인사회가 외롭고 힘들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노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다. 김성한 기자

2020-12-10

[송년특집 ‘겨울만 버티면 다 산다’] “희망 붙잡고 견뎌요”

“아무리 손님이 없어도 정오가 넘어가면 조금은 있는데, 오늘은 한산하네요” 1일 오후 애난데일 한인타운 중심의 한일식집 ‘장어시 광어동’ 전영희 사장은 카운터 앞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최악의 운영난을 겪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손님이 좀 느는 듯 싶었는데, 이달 들어서 다시 한산하다. 전 사장은 “정부에서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고 거리두기 강화로 그나마 저녁 손님도 절반으로 줄었다”며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기까지는 눈물을 머금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9개월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힘과 응원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하루 빨리 팬데믹이 종료돼 영업이 정상화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근처 한분식 전문점 ‘고기랑 만두랑’도 예년에 비해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장 아만다 김 씨는 “실내 손님은 크게 줄었지만 대신 투고가 많이 늘었다”면서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한인업소는 물가 상승에도 음식 가격은 그대로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익보다는 고통분담이 우선이라고 웃음을 지어보인다. 한인타운 내 다수의 식당들은 “예상치 못한 사태로 고통 강도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잘 버티고 희망의 새해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애난데일 한인타운=김성한 기자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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