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 홍인숙씨 돕고 싶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살고 있는 한인 여성 홍인숙<본지 4·5일자 보도>씨를 돕고자 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일리노이 주 링컨교도소에서 16년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홍 씨에 대한 소식이 본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한인 교계와 단체에서 지원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또 일부 한인들은 송금 방법을 물어오고 있으며 타주서도 돕고 싶다고 밝혔다. 6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는 이용운 씨가 본지에 전화를 걸어왔다.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봉사단체인 3H클럽 소속이라고 밝힌 이 씨는 홍 씨에 대한 소식을 접한 뒤 클럽 회원들과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홍 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고 했다. 이 씨는 “기사를 통해 ‘한인 여성이 참 기구한 삶을 살아왔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 또한 한인 이민자들의 애환이겠구나 싶었다”며 “자식에게까지 버림받고 중간에 소송을 중단하고자 했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3H클럽 다음 모임에서 도울 일이 어떤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씨의 사면을 촉구하는 서명과 편지쓰기, 송금 등의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특수사역을 한다는 스티브 김 목사도 송금 방법을 문의했다. 평소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관심이 있었다는 김 목사는 “홍 씨에게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할까 궁금했다. 교도소 안에서 얼마나 힘들지를 생각하니 작은 정성이라도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본지를 통해 홍 씨에게 송금을 부탁하는 한인도 있었고 데스 플레인의 정하상 바오로 성당 빈첸시오회에서도 홍 씨를 돕기 위해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일리노이교정국 규칙에 따르면 수감자에게 대한 송금은 온라인과 머니오더를 통해 가능하다. 주교정국 웹사이트(www2.illinois.gov/idoc)의 수감자 검색(inmate search)에서 홍 씨의 영어명 ‘Ann Jones’나 수감자 번호 ‘R35801’로 검색하면 된다. 편지의 경우 영어명과 수감자 번호를 쓴 뒤 링컨교도소 주소(P.O. Box 1000, Lincoln, IL 62656)를 기입하면 된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