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윌밍턴에 한인 몰린다
필라델피아 남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이 한인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델라웨어주 윌밍턴 지역은 필라델피아시 다운타운에서 남쪽으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지만 상주 인구가 7만∼8만명 정도의 소도시로 그동안 한인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필라 지역과 같은 생활권인데다 필라 지역의 한인 비즈니스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곳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아울러 일부 한인운영 업종의 경우 필라 지역의 지사나 분점 형식의 업소도 느는 추세다.
델라웨어주한인회(회장 안세현)에 따르면 이곳의 한인 인구는 1천5백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필라 거주 한인이 만하지고 있다.
지난해 말 발족한 세탁인협회(회장 김영근)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사이에 한인 운영 세탁소가 6개나 새로 개업했고, 개업을 앞두고 있는 곳도 수개 지역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한인상권의 구심체를 형성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 지역의 한 한인 금융인은 한인상권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대형 동양식품점 등이 입주한 상가를 형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장소 물색에 나섰으며 델라웨어주 한인회 측도 이같은 움직임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곳의 동양식품점과 2곳의 한국식당이 영업하고 있는 지역 주변이 한인 상가 형성에 유력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거주지역으로 가장 선호되는 지역은 베어 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한데다 주택가격이 필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한인 이주자도 크게 늘고 있다.
한편 한인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세탁업의 경우 필라 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는 일부 장비회사가 미리 차려 놓은 세탁소를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했다가 운영이 안돼 낭패를 보는 일도 적지 않다는 것.
아울러 이 지역 한인들은 이곳이 주거지나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는데는 적합하지만 단시간 내에 고소득을 올리려는 이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델라웨어주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곳은 가족 중심의 소규모 업체가 입주해 안정적 생활을 영위하려는 이들에게 적합하다"면서 "그러나 최근 일부 한인들은 지역의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거액을 투자해 실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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