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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상담] 14세 딸아이 말안듣더니 가출

>>문:저의딸 한나(14세)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자기엄마말에 불순종하더니 거짓말을 하기시작했습니다. 제가 아버지로서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다가 딸아이의 행동이 심하게 나빠져서 몇차례 아프게 때렸습니다.

급기야는 가출을 했다가 수소문 끝에 친구네 집에 있는 것을 알고 일주일만에 달래서 데리고왔습니다. 그 후에도 주말이면 귀가 시간이 밤12시 넘기기가 보통이고 학교도 빠졌습니다. 이러다가 딸 아이가 완전히 문제아가 될 것 같아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고 따금하게 매질을 했습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친한 친구들한테 저한테 맞은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애가 학교선생님께 일러서 큰사건으로 번졌습니다. 아동보호국에서 저의 집을 방문하고 난후, 딸아이는 Foster Home으로 옮겨졌고 저희 부부는 자녀교육 클래스와 가족심리치료를 받으라고 보고가 왔습니다. 딸아이 인간 만들려고 아버지로서 당연히 혼내준 것이 범죄자취급을 당하니 너무나 억울합니다. 저는 여러 가지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인데 그런종류의 치료가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않가고, 앞으로 우리 가정을 어떻게 이끌어가야할지 막막합니다.


>>답: 흔히 자녀들을 훈련(Disipline) 시키고 못된 버릇을 고쳐 준다는 훌륭한 명목아래 육체적 학대(Physical Abuse)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 이민오신 한인 부모님들이 자녀를(한국에서 처럼) 올바로 지도한다고 때린 것이 Child Abuse로 걸려서 법적 조치를 받는 것을 필자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어린이의 몸에 난 상처나 흉자국을 발견한 학교 선생님들이 아동보호국에 신고를 함으로써 부모님들은 경.중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아동학대(특히 신체적.성적)를 하면 큰 범죄로 간주됩니다.

저와 같은 심리학자는 환자의 아동학대를 발견했거나 아동학대가 일어났으리라는 충분한 이유가 발견되면 곧 아동국에 보고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법적 처벌을 받게 될 정도로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비록 한국에서는 이와같이 아동학대에 대해 철저한 법적 조치가 없다 하더라도 부모와 선생이 어린이를 심하게 때리는 방법을 수정해야 되겠습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6개월에서 3세 정도까지 Spanking( 엉덩이를 손으로 살짝 때리는 행위)을 허락하고 그외에 때리는 것(손이나 다른 물체 사용)은 금하고 있습니다.

육체적 학대( Physical Abuse )를 생각해 볼 때는 부모나 지도하는 성인들이 어떻게 어린이의 신체(Body)를 다루었나 하는 것이 첫째 질문이 될 것입니다. 어린이의 신체가 잘 보호되고 존중되었는지 아니면 엄하게 다루어 졌거나 무시되었는지? 만약 어린이를 심하게 때렸거나 뺨을 쳤거나 머리카락.귀를 잡아당겼거나 머리를 벽에 밖았거나, 어린이의 몸에 심한 멍자국과 흉자국을 냈으면 physical abuse가 일어났다고 봅니다.

위에 열거한 행동들은 나약하고 작은 몸을 지녔지만 엄연한 인간의 존엄성을 소유한 어린이들에게 육체적 뿐만이 아니라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이러한 일을 당한 어린이들은 말할 수 없는 증오심, 열등의식,수치심(Shame) ,모욕감 등을 갖게 되며 더나아가서는 자기의 몸과 자신은 존중될 가치가 없다고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육체적 경계(Physical Boundary)가 손상되었기 때문에 타인의 육체적 경계를 존중하는 일이 어려워져 차후에 증오심.모욕감 등을 남으로부터 당하게 되면 남을 쉽게 때리고 싶어지고 또한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한 예로 배우자에게 폭행을 가하는 이들의 많은 숫자가 어린시절 매를 맞고 자랐거나 혹은 자기의 어머니가 매맞는 것을 많이 보았다고 합니다.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한 맹자 어머니의 확고한 철학이(맹모삼천지교) 좋은 교훈일 것 같습니다. 얼마전 신문에서 한 남미계의 아버지가 간난아기가 우는 것을 그치게 한다고 그 자그마한 머리를 정신없이 흔들어대다가 그 아기가 죽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순간의 감정을 자제 하지못해 자기의 친자식을 살인까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린이의 몸을 다룰 때는 마치 십만불짜리 도자기가 깨질까봐 온갖 신경을 쓰고 조심하듯 각별히 주의해야만 됩니다. 몇 년전 14세난 샘에 대해 아동국으로부터 사건후에 연락을 받았었습니다.

샘은 미국에 온지 약2년 정도 되었고, 어린이 육체 학대(Child physical abuse) 때문에 온 가족이 뿔뿔히 흩어지게 된 아주 심한 케이스였습니다. 가출이 심한 샘이 더 이상 집밖을 못나가게 아버지가 발에 족쇄를 채웠습니다. 묘한 방법으로 집을 빠져나온 샘이 토끼걸음으로 깡충깡충 뛰면서 길거리를 배회하는 것을 지나가던 경찰이보고, 너무나 놀라서 조사한 결과 일이 크게 전개 되었습니다.

샘의 가정과 마찬가지로 한나의 가정도 삐뚤어지는 아이를 벌주고 때리고 채망하기전에, 이 아이들이 왜 이런 지경에 오게 되었는지 "가정문제" 로 받아들여야합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번기회를 통해 가족심리치료를 받으시고 자녀양육법을 다시배우심으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시면 한나의 가정이 더 밝고 행복하게 되실 것입니다.

상담문의 전화:(213)384-8700 (714)537-5400

엘리자베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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