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미국이다] 앰트랙(Amtrak)
항공기와 승용차 등 각종 운송수단의 발달로 ‘기차’는 과거의 향수어린 이미지로 남아있지만 아직도 미국에는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비록 여행시간은 많이 소요되지만 비행기에 비해 활동 공간이 넓고 쾌적하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특히 미국인들에게 기차가 멋스럽고 낭만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운송수단으로 평가받게 된데는 앰트랙의 공로를 인정치 않을 수 없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특히 가을여행의 운송 수단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차 노선 ‘앰트랙’을 소개한다.
앰트랙이 등장한 것은 1970년.
항공산업과 자동차가 발달, 대다수 사람들이 빠르고 편한 운송수단으로 돌아서면서 미국의 철도업계가 엄청난 재정난에 허덕이던 때였다.
의회는 철도사업의 구원책으로 결국 정부가 사기업과 함께 운영하는 반공공기업인 ‘전국철로여객협회’(National Railroad Passenger Corporation)를 창설. 연방정부의 부속기관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기관을 아메리칸(American), 트래블(Travel), 트랙(Track)이란 단어의 첫자에서 따온 앰트랙(Amtrak)으로 명명했다.
그러나 이 기관을 앰트랙으로 부르기도 해도 공식 명칭은 ‘National Railroad Passenger Corporation’이다.
적자 운영에 허덕이던 사기업들로 부터 열차에서 부터 열차운행에 필요한 각종 부속 장치 등을 사들인 앰트랙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우선 전국의 거의 모든 대도시를 커버할 수 있도록 노선을 늘렸고 승객들에게 안락함을 줄 수 있도록 열차 설비를 고급화 했다.
이렇듯 많은 부분이 개선되면서 앰트랙은 항공기에 빼앗겼던 많은 승객들을 다시 열차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모든것이 초속으로 처리되는 스피드시대에서 여전히 철도산업은 힘겨운 사업이었다. 80년대 중반까지 앰트랙은 엄청난 재정난을 겪었다.
85년 통계에 의하면 앰트랙의 경비는 1년에 무려 16억달러에 육박했으나 수입은 겨우 절반밖에 되지 않는 8억2,500만 달러.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입과 지출의 엄청난 폭이 약간씩 줄어들기 시작, 95년 통계에 의하면 지출 23억달러에 수입 15억달러, 97년에는 지출 24억 달러, 수입 17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98년에는 수입(23억달러)과 지출(26억달러)의 폭이 3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앰트랙 측은 이같이 승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요인은 주변경관을 보다 많이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노선 변경과 수준급 음식을 서브하는 식당 설치, 장애인과 어린이, 노년층을 위한 과감한 요금 할인 등 각종 서비스를 끊임없는 개발한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다른 운송기관에 비해 운행사고의 비율이 낮았다는 점도 승객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는 요인.
이런 추세로 간다면 수년내에 큰 수익을 내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앰트랙 측은 밝게 전망하고 있다.
현재 앰트랙 이용객은 1년에 2,200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앰트랙의 일반 문의 전화및 웹사이트 주소는 1-800-USA-RAIL
www.amtrak.com
<앰트랙 노선 및 요금>
앰트랙에는 비행기와 같이 특등석과 일반석이 마련돼 있으며 침실이 있는 열차도 있다.
물론 금액도 좌석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노선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특등석이 일반석에 비해 20%정도 비싸다.
LA에서 시애틀까지 갈 경우 직행 노선과 베이커스 필드와 새크라멘토를 경유해 가는 노선이 있는데 직행의 경우 요금은 168달러.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10시간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59달러, LA에서 3시간정도 걸리는 샌디에고 까지는 22달러다.
LA에서 시카고까지는 219달러이며 LA에서 시카고를 경유해 뉴욕까지 가는데는 246달러가 소요된다.
그러나 앰트랙에서는 비수기와 같은 특정 기간 동안 특별 세일을 실시하는 데 이 기간중에는 일반 요금에 비해 엄청난 금액을 할인 해준다.
예를 들자면 LA에서 시애틀로 갈경우 11월1일부터 12월14일까지는 일반 요금이 168달러에 비해 거의 100달러를 할인, 67달러50센트이다.
또한 62세 이상의 시니어 시티즌과 학생, 장애인 에게는 15% 할인혜택이 있으며 2-15세 어린이는 50% 할인된다.
20인 이상의 단체 이용에도 특별 할인 혜택이 있다.
앰트랙 노선은 뉴욕에서 부터 필라델피아를 거쳐 시카고까지 연결하는 노선, 시카고에서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올리언스를 거쳐 올랜도 까지 연결하는 노선 등 미국내 거의 모든 대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또한 뉴욕에서 토론토까지, 워싱턴 DC에서 몬트리올, 시애틀에서 밴쿠버까지의 노선 등 캐나다 주요 도시까지도 연결하고 있다.
<앰트랙 특별 서비스>
▲스키 여행 패키지
앰트랙에서는 스키족들을 위해 전국의 유명 스키장까지의 운행에서 부터 스키장 사용과 호텔에서의 숙박 등을 포함하는 스페셜 여행패키지 판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문의 1-866- SKI-AMTRAK
▲가족 휴가 패키지
가족 휴가를 위한 특별 패키지를 계절별로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 여름방학 서비스
여름 방학 기간중에는 2-15세 어린이의 경우 어떤 노선에도 일인당 29달러를 적용하는 특별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항공기 특별 할인 혜택
앰트랙 이용객에게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앨라스카 에어라인 예약시 특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관광명소 특별 프로 관람 혜택
뉴욕시의 경우 브로드웨이의 인기 뮤지컬을 할인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각 여행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할인과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송서비스
앰트랙에서는 일반 상품이나 음료및 식품, 각종 인쇄물 등의 운송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일반 화물차 운송에 비해 배달시간이 빠르고 정확도가 뛰어나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앰트랙 익스프레스의 경우 포틀랜드에서 오후 4시45분에 짐을 실었을 경우 뉴욕에 다음날 오후 3시41분에 도착하며 필라델피아에서 오후 3시에 짐을 실었을 경우 LA에 다음날 오전 8시 45분이면 도착한다.
문의 800-368-8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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