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부르는 한국어 성가제
한인교회의 창립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웃 미국인 교회 성가대원들이 한국어로 성가를 합창한다.뉴저지의 페어마운트 장로교회 성가대는 오는 22일 창립 25주년을 맞는 모리스타운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임찬순) 성가제에 참가, 한국어 성가 합창으로 이 교회 창립 기념일을 축하한다.
뉴저지 서부 지역에 있는 모리스타운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올해 창립 25주년 기념 행사로 다민족 성가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성가제에 미국인 성가대가 참여하게 된 것은 임 목사와 페어마운트교회 지휘자 패니 밴스씨간에 맺어진 우정의 결실이다.
밴스씨는 한인교회가 사용하는 미국교회(멘담연합감리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페어마운트교회로 자리를 옮겼으나 임 목사를 비롯 한인교회 교우들과 지속적으로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한인교회 창립 기념일 소식을 들은 밴스씨는 기꺼이 성가제에 참여할 뜻을 밝히고 한국어로 부를 성가를 연습하게 된 것이다.
페어마운트교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성가대원 18명이 지난 3개월 동안 꾸준히 연습해 왔다. 한인교회 교인 18명도 최근 이들을 매주 만나 함께 성가 합창 연습을 하고 있다.
멘담교회 벨콰이어와 드루신학대 중창단도 찬조 출연, 이 성가제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이번 성가제에 앞서 한인교회도 멘담교회에서 영어로 성가제를 열었었다.
임찬순 목사는 “한인들만 모여 행사를 열기 보다 작은 일이라도 미국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지역사회 화합에 중요하다”며 “연습기간 동안 서로를 배우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앞으로 한인교회의 방향은 미국인들과 미국사회 속에서 함께 어울리는 것”이라며 “타민족과 하나된 우리의 모습을 자라나는 1.5세와 2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고 이번 성가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임 목사는 또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두 교회가 노래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형제자매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가대는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 입성 때부터 수난을 당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부활하는 내용을 주제의 성가를 합창하게 된다.
한편 성가제에 앞서 열리는 기념예배에서 임 목사는 설교 대신 자신이 만든 ‘스물 다섯 번째 생일에 올리는 소원’이란 제목의 시를 낭송할 계획이다. 교회측은 지난 25년 동안 출석한 유희대·이정자·허명자 권사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증정한다.
이날 예배에는 모리스타운한인교회가 속한 델라웨어지방회 갈랜 구딘 감리사, 이 교회를 설립한 나구용 목사(뉴저지연합교회) 등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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