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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서배너(Savannah)

미국의 유명관광 명소이면서도 한인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많다.

조지아주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서배너도 그중 하나다.

현지에서 눈을 씻고 둘러봐도 한인은 물론 동양인을 만나기가 힘들 정도다.

반면 미국인 관광객들로 거리가 늘 붐비는데 놀랄 것이다.

그만큼 기회가 닿으면 꼭 한 번 가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된 이 도시는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가 넘친다.

걸스카웃 창시자의 생가가 있으며 미국 최초의 계획도시로 볼거리도 풍성하다.

뉴욕이나 플로리다에서 볼 수 없는 남부지방의 독특한 분위기에 젖어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의 설레임을 안겨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특히 저마다 특징을 지니고 있는 도심 미니 광장은 멋진 건물과 아름다운 교회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쉼터로 안성맞춤이다.
서배너는 작가 존 버렌트의 베스트셀러 소설(Midnight in the Garden Good and Evil)의 배경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작가가 8년간 살면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나중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방문에 앞서 이 소설을 읽으면 묘미를 더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2천3백채 이상의 건축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등 전국 최대의 사적지거리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전국 최대·최장의 세인트패트릭스데이 축제가 열리는 봄에 찾아도 좋다.

◇시내 관광=방문객센터에 들러 시내 지도 등 갖가지 정보를 얻은 뒤 도보관광을 할 것인지 버스투어를 이용할 것인지 결정한다. 그러나 도시의 참 맛을 느끼기에는 도보관광이 제격.

친절하게도 관광국이 추천하는 30여군데의 볼만한 곳을 표시한 도보관광용 지도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시내를 한바퀴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충 두시간 남짓.

이것이 힘들 경우 방문객센터에서 출발하는 투어버스나 마차 등을 이용하면 된다. 서배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사각형의 아담한 공원 22군데를 빠짐없이 돌며, 각 건물들의 소개와 설명을 자세히 곁들인다. 서배너를 최단시간에 속속들이 즐기기에 알맞다.

◇관광명소=관광명소는 구시가지. 시내관광에서 빼놓지 말아야할 곳은 22개에 달하는 멋진 광장. 그다지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데다 울창한 나무와 꽃, 그리고 주변의 고풍스런 건물들과 잘 어울려 아름답다. 이곳에 앉아 있노라면 쌓였던 여행의 피로가 한꺼번에 씻기는 듯할 것이다.

곳곳에 유서 깊은 건축물이 흩어져 있으며 위치 등에 대한 정보는 지도에 자세히 나와 있다.

▷서배나 역사박물관=철도역을 개조한 방문자센터 안에 있는 박물관. 관내의 소극장에서는 서배너의 역사를 애니메이션과 슬라이드로 설명해준다. 전시장에는 독립전쟁이나 남북전쟁 때의 무기 등을 진열해 놓았다.

▷걸스카웃센터=1912년 3월12일 서배너에서 미국의 걸스카웃을 창립한 줄리엣 고든 로의 탄생지. 1820년경에 건축.

▷리버스트릿=방문객센터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강변 거리. 서배너강을 따라 동서로 뻗어 있으며 옛날 거리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보도에는 둥근 자갈이 깔려 있고, 건물 대부분은 18세기 중반 지어진 예전의 면화창고들. 지금은 각종 선물용품가게와 식당 등이 성업중이다.

서배너강 유람선도 여기서 출발한다. 리버 스트릿과 나란히 있는 베이스릿(Bay St.)도 시청사와 옛날 면화거래소 등 오래된 건물과 키 큰 떡갈나무 가로수가 있어 마음을 넉넉하게 해준다.

▷리버스트릿 기차박물관=갖가지 모양의 기차 모형이 전시돼 있다. 장난감 기차도 많아 어린이와 함께 가면 꼭 들어보기를 권한다.

▷해적의 집(Pirates House)=2백여년전에 진짜 해적이나 선원들이 숙소로 이용하던 곳으로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의 무대로 등장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식당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선박 박물관(Ships of Sea Maritime Museum)=대서양을 횡단한 최초의 증기선 `서배너호'의 주인이 살던 집. 범선을 비롯해 특이하게 세공한 배 모형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 병 속에 든 배의 컬렉션으로는 세계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곳으로 서배나에서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 누가 왜 그런 배를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서배너강 크루즈=서배너강의 역사를 들으며 1시간동안 즐기는 주간 크루즈는 14달러95센트(12세 이하 8달러50센트). 토요일 정오에는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는 런천크루즈가 24달러95센트(14달러50센트). 생음악과 뷔페를 함께 하며 즐기는 저녁 크루즈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문의:(800)786-6404, www.savannahriverboat.com

◇가는길=자동차로 95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조지아주로 접어든 뒤 17번 출구에서 16번 도로 동쪽으로 갈아타고 달리다보면 마틴루터킹블러바드로 바뀐다. 이 도로상에 방문객센터가 있다. 암트랙이나 그레이하운드버스편도 있다.

[서배너 小史]면화·담배 출하항구로 번성

1733년 영국인 제임스 오글소프에 의해 세워진 조지아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1786년까지 조지아의 주도.

한때 면화와 담배 출하항구로 번창한 도시로 지금은 미 남동부 최대의 무역항이기도 하다.

또 미국에서 유럽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건물은 모두 낡았지만 고유의 스타일을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바둑판 모양의 도로와 공원을 중심으로 한 계획도시로 만들어졌다.

1736년 감리교 창시자인 웨슬리가 개척민과 인디언들에게 설교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1819년 증기기관선으로는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서배너호가 출항한 곳도 여기다.

남북전쟁 때는 동쪽으로 27km 떨어진 펄래스키요새가 1862년 4월11일 북군에 함락될 때까지 남군의 주요공급기지였다. 1864년 12월20일 마침내 셔먼 대령 지휘하의 북군이 서배너를 함락. 이때 도시의 아름다움에 반해 링컨 대통령에게 이 도시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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