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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킨의 모든 것

 오늘은 할로윈. 펌프킨(pumpkin, 서양호박)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펌프킨은 과일(fruit)이다. 채소(vegetable)가 아니다.

 ■펌프킨의 원산지는 센트럴 아메리카로 추정된다. 적어도 기원전 5천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펌프킨 모양의 씨를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바 있다.

 ■미국 원주민들은 펌프킨을 여러 방식으로 이용했다. 길게 잘라서 불에 구워먹고, 씨는 음식과 약용 모두에 쓰고, 껍질을 말린 뒤 엮어서 깔개로 썼다. 펌프킨은 신대륙에서 유럽으로 전파됐다.

 ■펌프킨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큰 멜론’을 뜻하는 ‘pepon’에서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pumpon’, 영국에서는 ‘pompion’, 미국에서는 ‘pumpkin’으로 됐다.

 ■할로윈의 재콜랜턴(jack-o-lantern) 전통은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이 나라에 가지고 왔다.

 오래된 전설에 따르면 ‘구두쇠 잭(Stingy Jack)’이라는 사람이 자기가 죽을 때 영혼을 가져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악마(Devil)로부터 받아냈다. 잭이 죽자 악마는 약속을 지키기는 했지만 잭을 불이라곤 불붙은 석탄조각밖에 없는 어두운 밤으로 내몰았다. 잭은 터닙(turnip, 순무) 속을 파내서 석탄조각을 그 안에 넣어 만든 등불(lantern)을 들고 천국와 지옥 사이의 어둠 속을 지금도 헤매고 있다는 것이다.

 (전설의 속성상 내용이 조금씩 달라진다. 술주정뱅이 잭이 악마가 올라가 있는 사과나무에 몰래 다가가 잽싸게 십자가를 나무 몸통에 새겨서 악마가 내려오지 못하게 해서 악마로 하여금 자신의 영혼을 취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렇다고 죽음까지 피할 수 있던 것은 아니었다. 평생 술 취해 살았고, 자린고비 짓을 했고, 남들을 속였다는 죄를 받아서 잭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었다. 악마가 한 맹세 때문에 지옥으로도 갈 수 없었다. “그럼 어디로 가야 합니까?” 물으니 악마는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돌아가는 길은 바람 불고 어두운 길이었다. 악마는 마지막 선심 삼아 지옥에서 불붙은 석탄조각을 하나 집어 잭에게 던져줬다. 길을 밝힐 불을 바람으로부터 지키고자 잭은 먹고 있던 순무 속에 불을 넣었다. 그 이후로 잭과 잭의 등불은 쉴 곳을 찾아 세상을 헤매고 있다는 것이다. - 편집자 주)

 시간이 흐름에 따라 ‘Jack of the Lantern’은 ‘Jack-o-lantern’으로 되고 사람들은 순무와 호리병박(gourd) 안에 촛불을 넣고 올 할로우스 이브(All Hallow’s Eve) 휴일을 보냈다. (이 휴일이 나중에 할로윈이 됐다.) 미국에 들어온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순무보다는 펌프킨이 속을 파기에 더 편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렸음에 틀림없다.

 ■기록상 가장 무거운 펌프킨은 1,262파운드이다. 이 기록은 워싱턴주에 있는 새마미쉬 플래토우의 지네바 에몬스씨가 키워서 이 달에 달아본 것이다.

 ■1986년 두 친구가 펌프킨을 얼마나 멀리 던질 수 있나 알아보고자 했다. 차고문의 스프링으로 만든 새총으로 187피트를 날릴 수 있었다. 그 이후 호박 쏘기 대회가 전국에 퍼져갔다. 최근 압축공기를 쓴 대포로 2,715피트를 쏜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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