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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신앙]대부모 역할

평생 영적인 인도가 주된 임무, 친척중 가까운 사람이 바람직

오늘은 가톨릭교회에서 영세와 견진성사때 요구하는 ‘대부모’(Godparents·영적인 지도를 해 줄 부모를 말함)에 대해 이야길 나눠볼까 한다.

한국에서는 그런 일이 별로 없는데 이곳 미국에 와서 보니 어린아기의 영세성사를 줄 때, 혹은 견진성사(신앙적으로 성인임을 인정하는 성사)를 할 때 친부모들이 대부모가 되겠다고 우기는( ) 신자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특히 이곳 미국에서 오래 생활한 젊은부부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은 육신적부모가 영적부모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법에는 “친부모는 세례받는 사람의 아버지나 어머니, 즉 대부모가 아니어야 한다”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 이유는 대부모는 신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세우는 것이므로 어차피 친부모는 굳이 대부모가 되지 않더라고 부모로서 자녀의 신앙생활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모는 친부모가 아닌 사람, 그중에서도 형, 삼촌, 외삼촌 또는 매형, 고모부 등 가까운 사람일수록 좋다.

대모(godmother)일 경우 언니나 고모, 이모, 작은 어머니나 큰 어머니가 서면 가장 좋다.

다시 말하면 대부모는 평생 살아가면서 자신의 영적인 문제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하기때문에 멀리 떨어져 잘 만나게 되지 않는 사람보다는 형제나 친척처럼 항상 가까운 곳에서 함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이 바람직하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실제로 대부는 작은 아버지, 대모는 작은 어머니를 세운다.

이유는 자기 부모가 일찍 돌아가셨을 경우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는 아직 살아 계실 확률이 많기 때문에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대부모로서 보살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 대모의 경우는 서로 모르는 사람보다는 부부를 세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대모, 남성의 경우는 대부만을 세우는 경우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대모, 대부가 된 사람들은 매일 그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해주어야 하고 특히 신앙적으로 멀어질 때 영적도움을 줄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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