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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비두’의 원작은 인기 TV만화영화

‘스쿠비두(Scooby-Doo)’의 원작은 69년~80년까지 방영됐던 인기 TV만화영화다. 원작은 60년대의 히피 분위기를 담았다고 한다. 이를 반영해 원래는 술에 취해 피아노 위에서 노래하거나 키스하는 신을 촬영했지만 최종 편집에서 잘려나갔다.

결과적으로 영화에는 원작의 성인용 분위기가 거세되고 10대의 즐거운 모험이 남았다. 그래서 등급도 PG.

주인공은 4명. 게으름뱅이 섀기(매튜 리너드)와 똑똑이 벨마(린다 카델리니), 이쁜이 대프니(새라 미셸 겔러), 꽃미남 프레드(프레디 프린지 주니어). 여기에 컴퓨터 그래픽이 탄생시킨 개 스쿠비가 낀다. 잘나가던 사건 해결사인 이들은 갈등과 시기에 팀웍이 무너지면서 헤어진다. 그리고 얼마뒤 놀이공원 섬인 스푸키 아일랜드에서 관객들이 영혼을 빼앗기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모인다.

이들이 섬에서 벌이는 활약은 10대의 우정, 그리고 약간의 사랑이라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다. 어차피 컴퓨터 그래픽이야 어지간해서 충격을 주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감동이 있는 것도 아니다.

방귀 경쟁을 벌이는 섀기와 스쿠비의 화장실 코미디와 주연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외에 특징이 없다. 성인관객에게는 더욱 그렇다.

영화의 최대 매력은 겔러와 프린지 주니어같다. 이들은 연기다운 연기보다는 예쁜 옷과 몸매 자랑에 더 뛰어나다. 하긴 연기에 몰입할만한 진중한 이야기도 없다. 최근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는 10대 영화에 가깝다.

원작에서 4명의 해결사는 주로 귀신이 나오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해결한다. 결론은 항상 이렇다. 귀신은 없으며 누군가가 그럴 듯하게 꾸몄을 뿐이다. 원작이 방영됐던 당시 이런 구상이 어떤 사회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설사 있다해도 영화에까지 연결되지는 않는다.

방영 당시 팬들에게 섀기는 마약중독자, 벨마는 동성애자, 대프니와 프레드는 성관계가 있는 사이로 여겨졌다고 한다. 여기에는 동성애와 에이즈에 대한 어떤 예감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물론 10대 영화에서 이런 성인용 코드는 없다.

원작이 히피 분위기를 끌고 갔다면 영화에 남아있는 흔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들의 의상은 확실히 히피풍이다. 그 외에는 어떤 것도 건드리지 않고 예쁜 표정을 지으려는 그저 그런 10대 영화에 불과하다.

14일 개봉. 등급 PG. 와이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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