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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서 목회자 변신 전재학 목사

“그동안 하나님께 풍족하게 받은 내 삶을 이제는 남을 위해 봉사하고 주는데 사용하고 싶습니다.”

가수 이영화씨가 부르며 유명해진 ‘실비 오는 소리에’(79년)와 ‘저 높은 곳을 향하여’(81), TV 드라마 ‘미련’ ‘애처의 일기’ 등의 주제곡을 만든 작곡가 전재학(64·사진)씨가 목회자로 변신하고 LA에서 음악사역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저 높은 곳을 향하여’는 가요계에서는 처음으로 ‘주님’이라는 단어가 가사에 나와 기독교계와 불교계의 보이지 않는 마찰이 생겨났었다.

또 그 곡은 찬송가 곡 외에는 모르던 한국 기독교계에 처음으로 한국적인 복음성가를 보여주며 기독교 음악에 새 장르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한 첫 걸음이기도 했다.

전 목사는 “라디오 방송국마다 그 곡을 틀지 말라는 반대의 엽서를 엄청 받았다”며 “특히 기독교 방송이 전파를 타기 시작된 후 주위에서 보내는 보이지 않는 탄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95년 괌으로 이민온 뒤 대한예수장로교 산하 총회 신학대를 운영해왔던 전 목사는 97년 방송계 친구가 전 목사를 만나기 위해 괌으로 오다 대한항공 추락사고로 사망하자 괌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LA로 옮겨와 현재 예능선교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현재 전 목사는 음성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찬양사역에 힘을 쏟고 있고 틈틈이 작곡활동도 병행하는 등 전성기 못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가스펠 가수 진복일 소프라노에게 곡을 주는 등 복음성가 작곡도 꾸준히 하고 있는 전 목사의 남은 목표는 베트남 선교. “앞으로 베트남에 선교사로 파송돼 한국계 혼혈아들을 돌보고 싶다”는 전 목사는 “인생이 30센티미터 잣대라면 내게 남은 것은 10센티미터다. 마지막까지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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