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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대 와인 양조장

향긋한 와인향 가을바람에 날리고

가족과 함께 와인 양조장을 찾은 한인들이 야외에 마련된 식탁에서 포도밭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생산한 포도주를 맛보고 있다. AP

가족과 함께 와인 양조장을 찾은 한인들이 야외에 마련된 식탁에서 포도밭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생산한 포도주를 맛보고 있다. AP

싱그러운 포도나무가 끝없이 펼쳐진 언덕.

포도밭 하면 캘리포니아의 나파밸리를 떠올리겠지만 뉴욕에도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LIE)를 타고 차로 2시간쯤 동쪽으로 가면 그 곳 못지 않게 아름다운 포도밭과 함께 포도주 양조장들이 모여있다.

포도밭에 마련된 야외 탁자에 가족과 마주 앉아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며 와인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 여기에 산들산들 가을바람까지 불어 주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을 만한 곳이다.

이외에도 허드슨밸리와 뉴욕 업스테이트, 뉴저지 등에도 포도주 양조장이 즐비하다.

약간 거리가 먼 것이 흠이지만 그 곳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풍경과 편안함으로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일순간 사라져 버린다.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양조장 마다 각각의 특색을 갖고 손님을 맞고 있다.

결혼식을 하기에 흠없이 꾸며놓거나 나무로 만들어진 와인통이 가득한 곳에서 시음을 하게 해주는 등 나름대로 손님들에게 와인 이외에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놨다.

양조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기념품점에는 다양한 와인과 함께 온갖 기념품들이 전시돼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돋운다.

특이하게 생긴 와인 병따개와 기념품 앞치마, 티셔츠 등 와인과 관계된 모든 용품들이 준비돼 있어 구경만으로도 즐겁다.

와인 시음실로 자리를 옮겨 가면 긴 바에 서서 와인을 음미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일부는 시음 비용을 받지만 무료 시음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테이블로 가서 와인잔을 받은 뒤 준비된 메뉴판을 보고 골라 마시게 되는데 와인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거나 새로운 와인을 시도하고 싶다면 와인을 따라주는 전문가에게 추천을 받는 것이 좋다.

와인 전문가들은 어떤 것부터 시작하면 좋은지, 어떤 식으로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하며 와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끝없이 쏟아낸다.

양조장 수만큼 와인의 종류도 여러가지다. 평범한 백포도주와 적포도주에서부터 디저트 와인, 강한 맛의 브랜디 와인, 톡쏘는 맛의 아몬드 샴페인까지.

포도농장주와 관광업계는 포도주 시음장을 찾는 관광객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요즘처럼 포도가 알알이 익어갈 무렵 관광객들이 향긋한 포도향에 이끌려 몰려든다고 한다.

올 가을에는 여유롭게 포도농장들을 하나씩 돌며 잠시 들려 한모금씩 마셔보기도 하고 맛을 음미하는 삶의 여유를 가져보자.

◇롱아일랜드〓포도농장은 섬 동쪽 노스포크의 커초그와 피코닉 지역에 집중돼 있다. 뉴욕시에서 가자면 차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육지에서 대서양으로 1백마일이나 툭 튀어나가 있어 독특한 해양성 기후를 형성하는 덕에 양질의 포도가 자라기에 이상적 조건을 갖췄다. 이런 기후조건 때문에 유럽산 포도가 많이 심어져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주는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 벌어진 각종 시음 대회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고급식당이나 주류점에서 손님들이 가장 즐겨 찾는 술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부분의 양조장은 시음장을 갖추고 있으며 포도주 제조 과정을 보여주는 양조장 견학 서비스도 제공하며 일부 양조장은 결혼식 장소로도 이용된다.

이 지역 포도재배 규모는 52개 포도농장에 3천에이커에 달하며 20여개의 양조장에서 세계적 수준의 포도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는 연간 50만 박스에 이르며 방문객도 연간 50만명에 달한다.물론 모든 포도농장이 양조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일부 포도농장은 수확한 포도를 양조장에 내다판다.

사실 롱아일랜드의 양조장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다. 최초의 양조장이 들어선 것은 지난 1975년으로 그후 크게 늘었다.

◇뉴욕 지역 양조장〓롱아일랜드 끝에서 서부로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이르기까지 전국 50개주마다 포도주를 만드는 포도농장이 산재해 있다. 미국은 포도주 생산량에 있어서는 세계 4위, 포도 재배 면적으로는 세계 5위에 이른다. 그러나 1인당 연간 2.01갤런을 마셔 아직도 전세계에서 포도주 소비로는 34위에 불과하다.

미 전역에는 포도주를 집중적으로 재배하는 포도단지가 1백50여군데에 이른다. 미국에서 생산된 포도주를 보면 상표에 AVA(American Viticultural Areas)라는 표시가 돼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85% 이상 섞어 만들었다는 의미다.

또 지역별로 몰려 있는 포도농장끼리 공동판촉을 위해 포도 재배지역을 하나로 묶어 트레일(Trail)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뉴욕 업스테이트 핑거레이크의 경우 4개의 트레일이 있다.

이외에도 뉴욕에는 허드슨밸리 등 가볼만한 포도주 양조장이 꽤 많다. 자세한 위치 및 정보는 웹사이트(www.nywine.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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