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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한인타운' 뜬다

 본보 창사23주년 특집 기획시리즈 '아틀란타/워싱톤D.C 한인상권'

100% 한인상점들이 입주해 있는 인터내셔널 프라자의 간판 모습

100% 한인상점들이 입주해 있는 인터내셔널 프라자의 간판 모습

-애틀란타편-
제1부: 신흥 경제도시로 부상하는 아틀란타
제2부: 애틀랜타의 서울거리 '비포드 하이웨이'
제3부: 제2 한인타운 '둘루스' 개발현장

제2부: 애틀란타의 서울거리 '비포드 하이웨이'

 애틀랜타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20분가량 떨어진 도라빌시에는 애틀랜타가 자랑하는 대규모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다.
동서를 가로지는 285번 고속도로와 남북으로 뻗어있는 비포드 하이웨이 교차점을 중심으로 좌우 10마일 반경에 걸쳐 형성된 이곳 한인타운은 한인은행 3곳을 비롯, 한국 그로서리, 식당, 백화점 등이 있는, 낯익은 한국거리 모습 그 자체다.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최근 조사한 비포드 한인타운 한인업소수는 총 250여개. 이중 70% 이상이 96년 올림픽을 전후해 최근 6∼7년 사이에 새로 생긴 비즈니스로 밝혀졌다.

 애틀랜타 한인들이 이 지역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85년경. 한의원, 식당등 3∼4개 한인업소가 선두주자로 첫 발을 디딘 후 92년경 코리아타운 프라자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투자와 개발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이어 96년 올림픽을 전후해 부동산, 융자업 계통의 타주 투자가들이 이곳으로 밀물처럼 몰려와 비포드 한인타운 개발 붐을 주도했으며 현재는 이곳 한인들이 비포드가의 7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쇼핑몰 6∼7곳을 비롯해 주요 빌딩과 부동산 등을 거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포드에 한인상권이 몰리는 이유: 비포드하이웨이 지역에 한인상권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지역의 인구밀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이 중국 및 베트남계 아시안들과 히스패닉촌이 함께 밀집해 있는 다민족 도시인데다가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타주 한인들의 소비수요까지도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한인상인들의 유입을 가속화 시켰다.

13년째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하고있는 인터내셔널 프라자 이영규대표는 “비포드는 중국타운과 월남타운, 히스패닉타운, 한인타운등 4개민족이 함께 몰려 사는 인터내셔널 빌리지로 로케이션면에서 비즈니스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곳”이라며 “과거 스퀘어피트당 5달러였던 리스가격이 불과 10년새 4배로 올라 지금은 20달러를 주고도 자리가 없어서 줄서서 기다려야하는 형편”이라고 현실정을 전했다.

◈비포드 한인상권의 특징: 이 지역 한인상권의 가장 큰 특징은 한인업소들의 대형화, 전문화, 집중화 현상이다.
대도시인 시카고에 비해 이민역사는 짧지만 한인타운내 상가들이 처음부터 조직적이고 규모있게 체계적으로 들어섰다.
그중 이지역 대표적인 한인그로서리인 창고식품은 대형화, 전문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이 식품점의 규모는 무려 6만스퀘어피트. 시카고에서 가장 크다는 중부시장보다 곱절이 큰 셈이다.
창고식품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의 대형화는 가격경쟁력과 시장 장악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 한인 비즈니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오직 대형화와 전문화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비포드 한인상권의 집중화 현상은 이 일대의 다민족 쇼핑문화를 선진적으로 확 바꾸어 놓았다.
그 결과 막강한 자금력이 타운 안에 회전되면서 주류경제의 흐름과 별도의 탄탄한 타운경기를 자생적으로 주도해 가고 있다.

 비포드 한인타운번영회 이상용 부회장은 “비포드 한인상권이 활기를 띠는 것은 100여개의 뷰티서플라이, 잡화, 의류계통의 홀세일 본거지가 있는데다 6만스퀘어피트 이상 규모의 한국식품점과 식당, 은행들이 한곳에 몰려 있어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곳 한인업소들의 시설과 규모는 시카고이상으로 훨씬 대형화, 세련화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비포드가의 한인타운이 다민족들 틈새에서 거대 한인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진정한 저력은 이지역 한인업주들의 젊고 진취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로 본다”며 “이대로라면 비포드 한인타운의 태평성대는 앞으로 몇십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일대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이재순씨도 “최근들어 애틀랜타가 타주 한인들의 동경의 도시로 부각되면서 시카고와 LA, 뉴욕, 휴스턴 등 대도시 한인들이 인구유입이 눈에띄게 급증했다”고 말하고 “대도시 비즈니스를 통해 자본력을 축적한 이들이 비포드 한인타운으로 몰려들면서 이 지역 경제가 눈부신 활황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 전했다.

 한편 이 지역 한인타운 번영회가 매년 10월 첫째주만 되면 인근에 살고있는 30개국의 마이너리티 수백명을 초청해 하루내내 대규모 다민족 문화축제를 열고 신상권 정보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점도 지역 커뮤니티와 주류사회에 강하게 어필되고 있다.

박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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