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정원 가꾸기] (27) 장미나무 손질하기
장미 종류에 따라 가지치기 다르게잎이 지고난 가을부터 봄철이 적기
정원에서 장미를 가꾸다 보면 해가 갈수록 전체적인 수형이 흩어지기도 하고 피는 꽃의 숫자가 줄어들거나 그 크기도 작아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것은 새로 나온 가지의 끝에서 꽃을 피우는 장미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묵은 가지가 늘어나게 되고 또한 부분적인 웃자람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마다 적절한 가지치기를 통하여 건강한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할 수 있고 또한 더욱 크고 아름다운 꽃이 피게 할 수도 있다.
먼저 장미를 전정하기 위해서는 좀 굵은 가지를 자를 수 있는 로퍼(Loppers)와 작은 전정가위, 그리고 가죽장갑이 필요하다.
줄기를 절단할 때는 항상 매끈하게 자르는 것이 중요하므로 날을 잘 세우는 것이 좋다.
올해 길게 자란 가지를 자를 때에는 가지의 끝에서 새로운 가지가 자라 날 수 있도록 눈(Bud)의 바로 상단 부분을 잘라준다.
이때 전체적인 수형을 볼 때 가지가 복잡한 경우에는 밖을 향하는 눈을 남겨두도록 하고 반대로 나무의 내부를 채울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마지막 눈이 안쪽을 향하도록 잘라준다.
가지가 너무 오래되어 죽은 가지나 수세가 약한 것, 또는 중심 가지들을 교차하면서 자라는 가지들도 제거한다.
장미를 손질하기에는 가을에 잎이 떨어지고 난 후부터 봄에 새로운 순이 자라나오기 전이 가장 좋다.
그러나 수형의 유지가 필요하고 부분적으로 매우 급격하게 자라나는 경우에는 생장기에도 일부 가지치기를 필요로 한다.
장미는 그 종류에 따라서 가지치기 방법이나 기본적인 수형이 조금씩 다르므로 먼저 각각의 정원에 있는 장미의 종류를 파악한 후에 그에 따라 가지치기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가 작은 장미(bush roses)
이것은 지면으로부터 3-5개의 굵은 가지가 낮게 형성된 수형을 가지고 있는 종류로 전체적인 높이는 50-70cm 내외로 자라게 된다.
올해 굵고 튼튼한 가지가 자라 나오지 못한 묵은 가지는 완전히 제거해 주고 중심 가지들은 20-25cm 내외의 길이로 잘라준다.
그러나 기후가 온화한 광역 밴쿠버 지역에서는 정원의 공간규모를 고려하여 45-60cm 정도 남겨두어도 좋다.
좋은 꽃이 피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에서 2-3개의 눈만 남겨둔다.
*표준형 장미(standard roses)
보통 1-1.2 m 정도 높이의 긴 중심 가지에서 작은 가지들이 형성된 수형의 장미 종류로 작은 가지는 가지 길이의 30% 가량만 남겨두고 잘라준다.
표준형 장미의 경우에는 여러 방향에서 보았을 때 시각적으로 둥글게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관목형 장미(shrub roses)
지면에서 발생된 10개 내외의 가지로부터 숲의 형태로 자라는 관목형 장미는 많은 꽃이 피도록 가벼운 전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죽은 가지나 병든 가지 그리고 손상된 가지는 제거해 주고 또한 나무의 세력을 강화 시키도록 약한 가지를 제거해 준다.
*넝쿨장미(climbing roses)
넝쿨장미는 가벼운 가지치기가 필요한 종류이지만 매년 실시하여 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미를 심은 후 1-2년간은 죽은 가지나 병든 가지를 제외하고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초기에는 넝쿨의 끝을 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자를 경우에는 관목의 형태로 수형이 형성되기 쉽기 때문이다.
넝쿨이 지지대에 닿을 때부터 적절한 방향으로 자라도록 잘 유도해 주고 꽃을 많이 피도록 하기 위하여 지면과 수평으로 골고루 가지가 배열되도록 한다.
튼튼한 가지는 끝을 자르지 말고 남겨 두어서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하고 불필요하게 자라는 측지들을 제거해 준다.
넝쿨장미의 하단부가 너무 성글게 수형이 형성된 경우에는 중심가지 한 두개를 30cm 길이만 남겨두고 잘라서 새로운 가지들이 자라 나올 수 있도록 한다.
신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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