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파이박물관 웃고 스미소니언 박물관 울고
워싱턴D.C.의 국제 스파이박물관이 새로운 관광명소를 각광받고 있는 반면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관람객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국제 스파이박물관은 최근 “연간 관람객이 평균 5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니퍼 색슨 대변인은 “지난 7월19일 이후 하루 최고 3천명이 국제 스파이박물관을 방문해 첫달 10만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박물관측은 “각종 스파이 관련 비밀기기들에 관람객들이 호기심을 보이고 있으며 스파이들의 실생활을 소개하는 보드의 내용을 읽느라고 관광객들이 할당된 관람시간 2시간을 넘겨 박물관에 머무른다”고 밝혔다.
워싱턴D.C. 노스웨스트의 F스트리트에 4천만달러를 들여 2층 건물로 문을 연 국제 스파이박물관에는 비밀카메라 등 스파이장비 2백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반면 워싱턴D.C.의 대표적 명소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관람객의 수가 급격히 감소해 울상을 짓고 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2002년 회계년도 기간에 관람객의 수가 전년도보다 8백40만명 줄고 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회계년도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관람객은 전년도보다 28% 감소한 2천1백30만명을 기록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관람객은 2000년도에 사상최고인 3천1백만명을 기록한 뒤 이듬해에는 다소 줄어든 2천9백70만명으로 집계됐다.
재정적자는 박물관 운영에서 8백만달러, 벤처사업부문에서 2백만달러 등 1천만달러를 보였다.
워싱턴D.C.에서 16개의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을 운영하고 있는 스미소니언 협회는 9·11테러로 인해 관람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미래가 불안한 것만은 아니다. 스미소니언측은 9·11테러 추념식 즈음 미국사 박물관에 하루 3천명이 방문했고 최근 주말에는 9천2백여명이 박물관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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