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버드 워칭
자연을 사랑하고 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버드워칭(Bird Watching)은 적절한 취미가 된다. 특별한 준비없이 자연상태에 있는 새들의 모습이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버드워칭은 특히 봄과 가을, 새들이 이동을 하는 기간에 관찰하는 것이 좋지만 겨울이 다가와도 나름대로 특이한 새들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뜨기 전후 2시간 사이가 새를 보는 데 좋은 시간이다. 새를 관찰하기에 앞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준비물은 노트와 필기도구. 그 밖에 쌍안경과 새들을 식별할 수 있는 도감, 배낭이 있으면 된다.
새들은 색깔 인식능력이 발달돼 있어 적색이나 황색 등의 화려한 복장은 입지 않아야 하며, 날이 갠 때나 비가 올 때에도 상관이 없는 신발에 두꺼운 양말을 신는 것이 편하다.
처음 시작을 어디서부터 할까 고민이 된다면 가까운 공원이나 뒤뜰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늘 주위에서 보던 비둘기나 까마귀, 오리 이외에도 우리 주위에는 각양각색의 들새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시작을 할 때는 직접 눈으로 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새는 사람의 8배에서 40배 정도의 시력을 갖고 있어 가까이 다가서기가 힘든 상황을 대비해 쌍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나 탐조를 시작하면 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하게 되고 지식이 쌓일 수록 흥미도 더욱 깊어 진다. 이때 도감이 좋은 참고가 되는데 탐조의 중요한 길잡이다. 도감은 그림이나 사진이 정확한 것이 도움이 된다.
탐조할 때 마다 관찰한 새의 모습, 환경, 날짜, 특징 등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 쉽게 잡히는 노트를 지참하고 기록할 연필이나 볼펜은 끈으로 수첩에 묶어 두면 편리하다. 작은 녹음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탐조 때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배낭이나 허리에 차는 작은 가방을 준비하면 유용하다. 배낭도 복장과 마찬가지로 색상이 진하지 않고 방수성이 좋으며 주머니가 많은 것을 준비한다.
남가주에는 일년 내내 버드워칭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다. 헌팅턴 공원의 쉬플리 내이처 센터, 데스칸소 가든, 패서디나의 이톤 캐년 내이처 센터 등에서는 버드워칭 투어를 주관해 관심있는 이들에게 되부리장다리물떼새, 왜가리, 쇠백로 등 2백여 종류의 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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