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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00주년 '하와이 여행'

오아후(OAHU)섬

하와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와이키키 해변이다. 이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섬이 바로 오아후섬이다.

오아후는 호놀룰루 국제공항이 있는 알로하주 하와이의 주도이기도 하다. 하와이주 전체 인구중 80%가 이 섬에 살고 있을 정도다.

최고급 호텔이 즐비하고 일년 내내 수영복 차림의 관광객들이 붐비는 와이키키 해변을 비롯해 미일 태평양 전쟁의 발발지인 진주만과 폴리네시안들의 전통 문화와 함께 흥미로운 춤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민속촌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블루 하와이’의 촬영지인 유명한 하나우마베이(Hanauma Bay)에서는 물고기들과 함께 산호초 사이를 유영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 미국내 유일무이한 궁전으로 알려진 이올라니 궁전(Iolani Palace), 폴리네시아 문화의 보고 비숍박물관, 하와이의 상징인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 식물원, 수족관 등 흥미진진한 구경거리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오아후섬 해안을 따라 잘 닦여진 도로를 타고 섬을 일주하다 보면 곳곳에 아름다운 해안공원과 파도타기의 명소들을 볼 수 있다.

빼어난 경치와 훌륭한 시설을 자랑하고 있는 30여개의 골프코스와 수많은 테니스 코트들이 섬 곳곳에 펼쳐져 있고 50여개의 등산, 하이킹 코스가 마련돼 있어 자연과 더욱 더 가깝게 해준다.

한마디로 이 섬은 ‘하와이의 진주’로 일컬어진다.

하와이 여행전문가 김용택씨는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이 섬을 보기 위해서는 시내관광과 섬일주 관광을 하고난 뒤 옵션관광을 하는게 좋다”며 “추천할만한 선택관광으로는 호놀룰루 시내 관광, 민속촌 디너쇼, 매직 오브 폴리네시안쇼 등의 디너쇼나 디너 크루즈, 그리고 잠수함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진주만 관광, 하나우마베이와 그 주변 관광 등이 있고 갖가지 스포츠가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아후섬에 가면 반드시 들러볼 만한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와이키키〓와이키키는 호놀룰루시 동쪽 바닷가의 한 지역을 말한다. 하와이어로 와이(Wai)라는 물(Water)을 뜻하는 말과 키키(Kiki)라는 ‘물이 분출한다(Spouting)’는 뜻을 가진 말의 합성어로 와이키키 해변은 다이아몬드 헤드로부터 알라와이 운하까지 4.23㎢의 지역(약 5백에이커)을 말하며 지도상에 쿠이오 해변으로 표시되어 있는 하얏트호텔의 앞쪽이 가장 중심지이다.

이곳은 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토란 농사와 벼농사를 지었던 농지였으며 야자수가 많아 자연경치가 좋던 평범한 해안가였다. 그러다 세계적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들어서다. 하와이의 상징인 다이아몬드헤드 분화구와 깨끗한 해변, 시원하고 쾌청한 날이 많은 것에 착안해 1901년 모아나호텔이 들어서면서 본격 개발됐다.

사실 와이키키 해변의 모래는 오아후섬 북단에서 옮겨온 것이다.

주변에는 명소가 많다. 하얏트호텔 뒤에 위치한 킹스빌리지에서는 매일 저녁 하와이언 음악과 훌라걸들의 무대, 옛날 하와이 왕조의 위병교대식 등 흥미로운 쇼가 펼쳐진다. 미육군박물관은 태평양전쟁 특히 진주만 폭격과 관련한 사진 및 무기, 그리고 한국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탱크, 대포, 소총 등의 무기가 전시돼 있다.

해안은 파도가 일녀내내 안정적이라 서핑과 수영에 알맞아 낭만적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외에 3백80종, 총 1천7백마리의 동물이 있는 호놀룰루동물원과 산호와 열대 해양생물이 많은 와이키키수족관도 들러볼 만하다.

그런가하면 와이키키 끝의 카피올라니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무료 ‘코닥 훌라쇼’도 있다. 고대 훌라에서 현대 훌라까지 춤과 해설이 곁들여지고 마지막으로 훌라춤 교습도 있어 관광객들이 훌라댄서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항 수 있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바람의 언덕〓호놀룰루 공항에서 차로 25분 거리. 안경과 동전이 날아갈 정도로 거센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하와이를 통일시킨 카메하메하 대왕의 마지막 결전의 장소였던 역사적 유적지로도 유명하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정면에 코발트와 에메랄드로 빛나는 바다, 팔리 골프장, 하와이 퍼시픽대학, 산밑으로 초록색 바나나 밭이 펼쳐져 있어 여행의 피로를 씻기에 최적이다.

◇펀치볼국립묘지〓바람의 언덕에서 6마일 거리. 펀치볼이란 주발같이 움푹 들어간 분지라는 뜻으로 분화구 안에 태평양 국립묘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2만2천여 전사자 및 가족 등 총 3만8천5백여명이 잠들어 있는 이곳은 마치 공원같다. 대부분 월남전, 한국전, 2차 세계대전 전사자들이다. 장군의 묘와 일반 사병의 묘에 차이가 없다는 점, 비석이 누워 있다는 점 등이 특이하다. 입구 왼쪽 전망대에서는 와이키키, 호놀룰루 시내, 진주만, 공항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이올라니 궁전〓7대 하와이왕 칼라카우아왕의 지시에 따라 빅토리아 피렌체 양식으로 1882년 완공된 것으로 미국에서 궁전이라 이름 붙은 유일한 건물이다. 당시로선 거금인 36만달러를 들여 지은 것으로 왕궁 내에는 세계최초로 설치된 수세식 화장실이 있다. 왕궁 내부에는 7, 8대 왕이 사용하던 침실, 무도장, 식탁 및 가구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이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가이드투어로만 가능하다. 특히 왕궁 뒤쪽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보리수과에 속하는 나무는 장관이다.

◇대관식정자〓구리로 만들어진 7각형의 정자는 칼라카우아왕의 대관식용으로 지어졌는데 원래는 왕궁옆 호텔 거리에 있었으나 그후 옮겨졌다. 독특한 외형의 궁전과 수목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선교박물관〓보스턴에서 1820년에 하와이에 도착한 초기 선교사들이 머물던 곳으로 골격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들은 보스턴에서 배로 옮겨온 것들. 지금은 선교박물관으로 개장하고 초기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유물, 성서를 인쇄하던 인쇄기,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1842년에 지어진 하와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중 하나인 카와이아하오교회가 있는데 1862년까지 하와이 왕조의 예배 장소로 사용됐었다. 1만4천여개의 산호초 블록으로 건조된 이 교회에서 왕의 대관식, 의회와 같은 중요한 행사가 열렸었다. 2층에는 역대 왕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으며 요즘에는 일본인들의 결혼식장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다이아몬드헤드 분화구〓호놀룰루 시내 어느 곳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큰 분화구로 와이키키 동쪽에 있으며 하와이의 대표적 상징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림엽서 및 달력, 관광용 포스터 등의 사진으로도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이름은 1820년경부터 남태평양이나 알래스카 연안에서 활동하던 포경선 선원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분화구 근처 바다를 왕래할 때 분화구 꼭대기에서 석영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을 다이아몬드로 오인해서 생긴 이름이다. 와이키키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짧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나느 등산코스로 현지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로부터도 인기가 무척 높다. 원래는 1900년대초에 미 육군 해안포대로 건설했는데 지금은 정상에 있는 토치카까지 하이킹코스로 공개하고 있다. 분화구 안에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어 분화구로 들어가는 터널문을 낮시간에만 개방한다. 와이키키에서 걸어가면 30분 정도 소요.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와이키키 전경과 코발트색 바다, 그리고 탁 트인 주변 경관이 정말 장관이다.

◇하나우마베이〓와이키키에서 동쪽으로 25분 거리에 위치. 하얀 백사장, 푸르고 투명한 바다, 늘어선 야자나무 등이 어우러져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이 해수욕장에서는 수만마리의 물고기들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꼭 들러봐야할 관광코스중 하나. 풍부하게 형성돼 있는 산호초의 영향으로 다양한 열대어의 서식처로 적합해 해양생물이 보호받는 수중 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하나우마는 하와이어로 ‘굽어졌다’는 뜻. 하나우마베이 진입하는 오른쪽 언덕으로 능선을 따라 죽 올라가면 정상에 다다르는데 주위 경치가 뛰어나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마리나릿지(Marina Ridge)라는 언덕위의 마을이 보이는데 한반도 지도와 너무 흡사해 한국 관광객들이 무척 신기해한다.

◇폴리네시아문화센터〓살아 있는 폴리네시안 종합미술관으로 각 민족의 문화와 생활상을 발달해온 순서대로 재현해놨다. 광대한 부지에 연못을 파서 그 주위에 남태평양 7개섬(사모아, 뉴질랜드, 피지, 하와이, 말퀴사스, 타히티, 통가)의 전통 마을을 생생하게 복원시켜 놓았다. 낮에 볼만한 공연으로는 카누 패전트쇼로 30분 동안 카누 위에서 각섬의 전통적인 춤과 노래의 생동감 넘치는 쇼가 펼쳐진다. 그리고 사모안쇼는 나무와 나무를 부딪쳐서 불을 일으키고 즉석에서 야자유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원숭이같이 빨리 나무에 올라가 야자열매를 따는 것을 연출함으로써 원시적인 세계로 돌아간 것같은 착각이 들만큼 압권이다.

◇민속촌 디너쇼〓하와이관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민속촌 디너쇼는 2천8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오픈 무대에서 행해진다. 쇼는 무대 위 편에 설치된 분수와 조명에 의해 생생하게 펼쳐지는 화산분화구의 폭발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하와이의 생성과정을 그대로 재연하는 듯 연출되어 웅장하고 신비롭다.

남태평양 7개 서나라의 고유한 춤과 노래를 선사하는 이 쇼에 직접 참가하는 댄서는 자그마치 1백여명이며 그중 하이라이트인 불춤은 단연 압권이다. 쇼 개막전 행사로 경쾌한 브래스밴드의 하와이 전통음악 공연과 남태평양 7개 섬나라의 패션쇼가 있다.

◇하와이 아이맥스〓민속촌에 있는 또 하나의 명소.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따뜻한 열대림에서 뉴질랜드의 하얀 눈으로 뒤덮인 빙산에 이르기까지, 산과 바다, 그리고 열대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서 빚어내는 영상이 장관이다. 폴리네시안 전사들이 넓은 태평양을 건너던 민족 대이동을 생생한 입체음향까지 곁들여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게할 정도.

◇민속촌박물관〓사모아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이 박물관에 들어서 끝에 자리잡은 태평양 지도를 보면 하와이 원주민들이 어디서 출발해서 어떤 경로로, 그리고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하와이에 도착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중앙에 있는 사람의 치아를 박아놓은 목기그릇은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장식용으로 적의 이빨을 목기그릇에 박아 놓음으로 적에게 모욕을 주면서 용감한 자기 종족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다. 또 하와이에서만 자생하는 강철같이 단단한 코아 나무로 만든 각종 무기와 새의 깃털로 만든 부채 등을 둘러볼 수 있고 입구에는 전형적인 폴리네시안들의 카누가 전시돼 있어 꼭 들려 볼 가치가 있다.

◇하와이 해양센터〓호놀루루 다운타운 옆 바닷가 7번 부두에 자리잡은 하와이 해양센터에서는 그야말로 하와이의 해양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고대 하와이인의 카누에서부터 포경에 이용됐던 장비들과 바다를 끼고 생활했던 고대 하와이인의 생활용품, 즉 석기문화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태평양을 안방처럼 누비고 다녔던 폴리네시아인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관광객은 물론 바다에 관심이 있는 사라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다.

또 이 센터 옆에는 1878년 스코틀랜드에서 건조된 것으로 하와이 설탕을 실어 나르던 배를 볼 수 있다. 이 배는 길이 81m, 폭 12m, 돛의 길이가 42m로 19세기 후반 당시에는 큰 상선이었다. ◇진주만 애리조나기념관〓미일 태평양 전쟁을 발단시킨 군항 진주만은 20세기 역사적인 대사건의 현장이다. 1941년 12월7일 아침, 6척의 항공모함, 4척의 전함 등 30여척의 일본 공격선단은 약 3백60대의 비행기를 동원해 약 두시간동안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90여척의 군함에 커다란 손실을 입혔다. 기념관으로 되어 있는 전함 애리조나호는 그 당시 불시의 공격을 받아 5발의 어뢰중 한발이 포탄 적재창고에 명중해 3만드럼의 연료탱크에 인화돼 연쇄적으로 대폭발, 단 9분만에 침몰하면서 진주만 폭격으로 인한 전사자 2천4백여명중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이 숨진 배 주위를 기념관으로 조성한 곳이다. 바다 가운데 있는 애리조나호 위의 기념관은 침몰한 전함 위에다 1962년 구조물을 설치해 일반 관광객이 그 배 위에 직접 가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당시 기름이 지금도 새어나와 물 위에 무지개 빛을 띠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을 관광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기념관 옆에 자리잡은 2차 세계대전때 맹활약했던 잠수함 USS 보핀호와 해군잠수함 박물관이다. 꼼곰하게 정리된 주방이나 침실, 지금도 발사 가능한 어뢰 등 잠수함 내부는 누구나 즐길 만하며 해군잠수함 박물관에서는 2차 대전시 사용됐던 미국과 일본의 항공모함, 전함, 잠수함 등 해군의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다.


〈도움말 및 사진제공〓김용택 하와이 여행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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