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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는:브레아 한마음교회]하나님 뜻 먼저 찾는게 '큰믿음'

브레아 한마음교회는 ‘큰 믿음, 알곡 성도’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큰 믿음’이라고 해서 단순히 교회 활동을 더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한마음교회의 ‘큰 믿음’은 오히려 ‘자기 포기’에 가깝다.

하나님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맡길 줄 아는 믿음을 뜻한다. 현대는 비전을 중요시하는 시대다.

사실 목사의 목회 철학이나 교회의 사역 목표도 중요하다. 또 세부적인 실천 지침이나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 앞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절차를 브레아 한마음교회는 가장 우선으로 꼽는다.

환경을 통한 것이든 사람이나 영감에서 비롯되든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움직이자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크리스천에게 절실한 것은 목표나 능력보다 순종과 인내라고 주장한다.

끈기있게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일단 하나님이 원하는 바를 알고 나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이 쓰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마음교회의 특징은 ‘아무런 특징이 없는 것’이다. 특별히 내세우는 비전도 없다. 담임 강행구 목사가 비전을 멀리하는 이유가 있다.

“보통 비전이라고 주장하는 내면에는 인간의 욕심이 자리잡는 경향이 있다. 현대 목회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하나님의 자리를 인간이 뺏어 좌지우지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에 대한 전폭적인 의지를 강조하는 이야기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크리스천은 ‘벌거벗은 성도’가 돼야 한다고 강목사는 주장한다.

교회를 들락거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쓸 수 있는 성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한마음교회의 또 다른 목표인 ‘알곡 성도’를 말한다. 교회의 존재 이유 역시 하나님이 쓸 만한 성도를 양육하는데 있다고 본다.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신앙을 극복하고 하나님 보기에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한 크리스천이 알곡 성도다.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하나님이 가르키는 방향에 완전히 순종하는 성도가 돼야 비로써 쓰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의지와 뜻, 철학, 믿음이 앞서서는 아무리 겉모양이 거룩하고 신앙적이라도 소용없다는 지적이다.

한마음교회의 올해 바램은 영성의 회복이다. 하나님과 개인적 관계를 풍성히 갖고 회복된 영성으로 갈등과 번민을 치유하기 위해서다.

제자훈련이나 성경공부를 앞장 세우지 않는다. 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난 주일 오후 찬양예배를 갖는다. 예배 형식을 빌린 성경 알기 시간이다.

기독교 교리·십계명·산상수훈 등 주제를 정해 시리즈 강해를 한다. 식곤증이 몰리는 오후 시간이지만 성도들의 참여율이 아주 높다.

뜨거운 찬양 다음에 갖는 이 시간에 성도들은 설교 때와는 다른 깨우침을 얻기 때문이다. 실제 생활에 성경을 적용하고 평소 궁금하던 성경 내용을 마음대로 물을 수 있는 기회로 환영받고 있다.

한마음교회는 브레아 지역에서 흔하지 않게 자체 예배당을 보유하고 있다. 강목사는 새 신자가 와도 몇달 간 심방을 가지 않는다.

스스로 ‘내 교회’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기다린다. 출석 교회를 쉽게 바꾸는 이민사회에서 교회의 안정을 위해 터득한 지혜다.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는 반응이 많고 성도의 책임감도 커졌다.

그래서인지 한마음교회 성도들의 교회 봉사도 차분하고 꾸준하다.

작곡가 출신 리더 김갑춘 김진진 부부, 선교사 출신 이국진 목사, 제이슨 민 부부, 김하영 집사, 기타리스트 제임스 신, 키보드 김수정 등 찬양단은 교회의 자랑이다.

음향전자를 담당하는 이순천 집사와 음악박사 학위 소지자인 성가대 지휘자 염순정, 반주자 최미양, 류현 권사, 이시필 권사 그리고 20년째 성가대 연습에 빠지지 않는 류신옥 집사도 변함없는 알곡 성도들이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주방 봉사다. 민연자 권사 등 노인들의 섬김에 젊은 교인들은 겸손을 배운다.

온반, 콩비지, 돼지뼈 김치찌게 등등 보통 교회나 가정에서 맛보기 힘든 ‘고향의 맛’이 식탁에 오른다.

주일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동안 한마음교회는 은혜를 함께 나누기 바쁘다.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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