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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궁금해요]고해성사 의무 정해진 시간은

박병준 신부

▲문=고해성사는 꼭 한달에 한번 보아야 되는 것인지요 저는 고해성사를 한 지 꽤 오래되는데도 썩 마음이 내키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고해성사를 언제 보아야 된다고 하는 법은 없습니다. 다만 교회에서 법으로 정한 것은 1년에 적어도 부활축일 전후에 한번 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2백년 전부터 전통을 가지고 부활전과 성탄전 그래서 봄과 가을 판공성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때 죄가 없는 것 같고 고해성사 볼 것이 없다고 생각되면 고해소에 들어가서 “고해성사 본 지도 얼마안되고 죄라고 말할 것도 없는데 판공성사니까 들어왔습니다. 축복만 주십시오”하면 축복만 주십니다. 그렇게라도 꼭 해야 되는 것이 판공성사이고 보통 때는 해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자기가 죄가 있다고 생각하면 죄 있을때 들어가서 합니다. 수도원에서 수녀님들이나 수사님들은 바티칸 공의회 전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고해성사를 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죄가 있어서 보다는 영신지도를 받기 위해서 들어갑니다.

고해성사에는 세가지 효과가 있는데 우선 죄를 용서하는 효과가 있고 또 하나는 상담을 하는 효과가 있고 그 다음에는 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고해성사를 보라고 했습니다.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너무 자주 고해성사를 봄으로써 소심증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수도자들이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고해성사를 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열심한 신자라면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고해성사를 봅니다. 의무가 아니고 열심히 살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그런 얘기지요. 또 한달에 한번씩 고백할 게 없다 하더라도 자기 영신생활을 보고하고 또 지도를 받기 위해서 고해성사를 보면 좋겠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죄가 없을 때 이번에는 들어가서 내가 너무 자주 화를 내니까 어떻게 하면 화내는 습관을 버릴 수 있을까 신부님과 상의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가서 그것에 대한 것만 집중적으로 해도 좋습니다.

결론으로 고백성사는 없는 죄를 억지로 기억해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상태를 정기적으로 의사에게 진단받는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활력소가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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