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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투 패스트...]자동차와 섹시함의 질주

힙합비트와 비키니 여자를

‘투 패스트 투 퓨어리어스’(2 Fast 2 Furious)는 2001년도의 빅 히트작 중 하나인 ‘패스트 앤드 퓨어리어스’의 속편이지만 만든 사람들은 연결성이 거의 없다. 감독이 롭 코헨에서 존 싱글턴으로 바뀌었고 배우는 브라이언 오코너 역을 맡은 폴 워커만 남고 거의 대부분 교체됐다. 가수 타이리스(로만 피어스 역)과 모델 데본 아오키(수키 역), 에바 멘데스(모니카 푸엔테스 역)가 속편의 새로운 얼굴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바뀌었지만 영화의 성격은 큰 차이가 없다. 닛산 스카이라인 GTR이나 미츠비시 EVO7, 헤미 닷지 챌랜저, 닷지 바이퍼, BMW M3, 쳬비 코벳 등 자동차의 힘과 스피드, 추격전의 짜릿함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싱글턴 감독 아래서 영화에는 흑인적인 요소가 조금 가미된다. 자동차의 스피드와 힙합의 비트를 연결시켰고 주연인 워커와 타이리스의 캐릭터에 인종적 특성을 살짝 가미했을 뿐이다.

이중 타이리스는 “나는 배고프다”라는 대사로 코믹함을 양념으로 넣는다.

1편과 가장 큰 차이는 자동차를 여자와 연결시키는 이미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이다. 자동차 쇼에서 신차는 왜 꼭 섹시한 복장의 여자가 소개해야 되냐고 의문을 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 불만을 가질 것이다. 그럴 만큼 영화에는 스포츠 카와 비키니 여자를 동시에 등장시키는 장면이 자주, 노골적으로 반복된다. 하지만 자동차의 질주와 비키니 여자는 속편의 두 기둥이다.

영화의 무대는 1편의 LA에서 벗어나 마이애미로 설정된다. 오코너는 경찰을 그만두고 마이애미에서 거리 경주자로 변신한다. 불법 경주로 체포된 오코너는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갱단 두목 체포에 협조하면 복직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에 FBI의 작전에 협조한다. 오코너는 범죄 기록을 없애주겠다는 조건으로 오랜 친구인 피어스를 끌어들인다.

두목 카터(코울 하우저) 체포 작전은 1편에 비해 드라마의 비중이 커졌지만 강렬한 몇 장면으로 그친다. 특히 카터가 경찰을 쥐로 고문하는 장면은 자동차의 상쾌한 질주라는 영화의 컨셉과 그렇게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의 속도에 여배우의 섹시함을 더하는 것이 속편의 의도라면 여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등장인물은 카터의 애인으로 조직에 잠입한 요원 모니카다. 모니카 역을 맡은 멘데스는 화면을 섹시하게 달아오르게 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오코너와 피어스의 도우미로 설정돼 매력을 최대로 발산하지 못한다.

6일 개봉. 등급 PG-13. 와이드 상영.



안유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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