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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시인 추모의 밤

25일 본사강당서…부인 목순옥여사 참석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고(故) 천상병시인의 시 귀천(歸天)에서 발췌>
 
 대표작 ‘귀천’ 등 주옥같은 서정시들을 발표해 한국 현대시단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천병상시인의 10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워싱턴에서 열린다.

 중앙일보문화센터가 워싱턴문인회(회장 윤학재)·서울대총동창회(회장 이영묵)·시향 동인· 워싱턴문예창작원(원장 이규태)의 후원을 받아 주최하는 ‘천병상시인 추모의 밤’행사는 오는 25일(수) 저녁 7시30분 중앙일보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천병상시인의 인생의 반려자이자 문학활동의 후원자였던 미망인 목순옥여사가 직접 참석해 고인의 작품과 삶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문화관광부가 공식문화축제로 지정한 ‘천상병문학제’가 열리고 ‘천상병시문학상’이 제정될 정도로 한국문단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천상병시인은 1930년 일본에서 출생했다.

 해방 후 귀국하여 1949년 마산 중학 5년 재학 중 당시 담임 교사이던 김춘수 시인의 주선으로 시 ‘강물’이 <문예> 지에 추천되면서 본격적인 시작활동에 돌입한다. 한국전쟁중인 1951년 부산에서 서울대 상과대학에 입학, 송역택·김재섭 등과 함께 동인지 <처녀지> 를 발간했으며, <문예> 지에 평론 ‘나는 거부하고 저항할 것이다’를 실음으로써 시와 평론활동을 함께 시작하였다.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약 6개월간 옥고를 치뤘으며, 고문의 후유증과 음주생활에서 오는 영양실조로 거리에서 쓰러져 행려병자로 서울 시립 정신병원에 입원되었다. 이때 주위 사람들은 행방불명된 천상병이 죽은 것으로 알고 그의 첫번째 시집 <새> 를 유고시집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1972년 친구 목순분의 누이동생인 목순옥과 결혼했으며, 이후 시집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 , 문학선집 <구름 손짓하며는> , 시집 <저승 가는데도 여비가 든다면> 을 간행했다.

 1988년 간경화증으로 입원하여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회생했으며, 1990년 시집 <괜찮다 괜찮다 다> 를 간행했다. 1993년에 동화집 <나는 할아버지다 요놈들아> 를 간행한 후 4월28일 지병인 간경변증으로 사망했다.

 천상병시인은 생전에 주벽과 방랑으로 이어져 온 그의 별난 기행 때문에 ‘천희갑’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의 시는 고단한 삶과 비통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며 소박, 단순하고 투명한 시정신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일보: 512 Maple Ave. W., Vienna, VA (문의: 703-65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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