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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특별기획]야구공구질: (2)커브와 슬라이더

■ 커브

투수들이 던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는 바로 커브 볼이다. 또 던지는 방법도 쉽기 때문에 누구나 조금만 연습하면 커브 볼을 구사할 수가 있다. 커브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가 느리고 공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볼이 가슴 쪽으로 날아오다가도 실제 홈플레이트 앞에서는 허리나 무릎 정도까지 떨어지는 것이 커브다. 커브는 보통 75마일에서 80마일 정도의 속도를 낸다. ‘코리언 특급’ 박찬호는 전성기 때 커브의 일종인 슬러브로 재미를 톡톡히 봤는데 슬러브는 커브처럼 종(縱)으로 휘면서 동시에 횡(橫)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특이한 커브다. 커브의 종류를 알아보기로 한다.

1) 파워커브: 횡(橫)으로 휘는 커브가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다. 공 아래쪽으로 강한 스핀을 걸어야 하며 정통파 투수가 구사하면 큰 효과가 있는 커브다. 박찬호 선수의 파워커브는 한때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2) 슬러브: 커브 같은 슬라이더 혹은 슬라이더 같은 커브를 슬러브(Slurve)라고 부른다. 박찬호 선수로 인해 잘 알려진 ‘슬러브’는 우완투수의 좌타자 대결시 효과적인 공이다. 헛스윙을 많이 유도해낼 수 있는 공이다.



■ 슬라이더

커브가 종으로 휜다면 슬라이더는 횡으로 변하는 것이다. 슬라이더는 패스트 볼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커브보다는 빠른 것이 특징이다.

그립은 검지와 중지를 나란히 붙여서 중지 밑에 바깥쪽 실밥이 놓이게 잡고 엄지는 포심(Four-seam)을 잡을 때보다 안 쪽으로 잡는다. 한국의 경우 슬라이더는 투수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변화구 가운데 하나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커브나 체인지업보다는 인기가 없다.

그 주된 이유는 바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기본적으로 모두 장타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지 않을 경우,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이 크고 타자들의 팔이 유난히 길어 좌우로 변화하는 슬라이더를 컷(cut)해 내거나 단타를 이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이 던지면 부상의 우려가 크다는 점도 메이저리그에서 슬라이더를 꺼리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더는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 중의 하나인 것을 분명하다. 슬라이더 또한 잡는 그립에 따라 여러 구종으로 구분되기도 하지만 대개 ‘슬라이더’라는 단어 하나로 통칭되어 사용된다.

슬라이더를 잘 던지는 투수로는 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좌완 랜디 잔슨, 샌프란시스코의 클로저 랍 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잔 스몰츠가 유명하다. 스몰츠는 전성기 시절 ‘언히터블’ 슬라이더를 자랑하며 빅리그를 호령했지만 이후 무리한 슬라이더 구사로 인한 팔꿈치 부상을 당해야만 했고 이제는 슬라이더를 구사하지 않는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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