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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특별기획]야구공구질(3)체인지업

1) 서클 체인지업: 서클 체인지업은 쥐는 그립 모양이 꼭 OK같다고 해서 일명 ‘OK ball’이라고 칭해지기도 한다. 서클(circle)은 말 그대로 ‘원형을 이룬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집게 손가락(index finger)와 엄지손가락(thumb)이 작은 원을 그리는 그립이다. 여기서 집게와 엄지가 닿아도 되고 거의 닿을 듯 말 듯 해도 관계없다. 나머지 세 손가락은 공 위에 나란히 올려놓고 공을 안정되게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서클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체인지업이다.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면 공의 움직임이 심해 아주 효과적이다. 우완투수가 우타자와 상대하면 주로 몸쪽으로 공이 휘어 들어간다. 이 공을 던지는데는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

서클 체인지업은 75-84마일의 구속이 나는 것이 보통이다. 공을 잡을 때는 패스트볼 그립 보다는 느슨하게 잡고 힘을 빼야 한다. 타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패스트볼로 착각해 방망이가 더 빨리 나가 스윙을 하거나 아주 쉬운 땅볼을 치는 것.

서클 체인지업의 대가로는 현 보스턴 레드삭스의 수퍼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그의 서클 체인지업은 역회전이 워낙 심해 ‘스크루 볼’로 착각할 정도라 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탐 글래빈도 서클 체인지업을 잘 구사하기로 유명하며 뉴욕 메츠의 서재응도 이 서클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장착하고 있다.

2) 스리핑거 체인지업: 스리핑거 체인지업(The Three-Fingered Change-up)라고 불린다. 서클 체인지업 보다는 배우기 쉬운 그립이다. 스리 핑거라는 말 그대로 세 손가락을 공의 위쪽에 잡고 엄지와 세끼 손가락을 공 아래쪽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그립이다.

서클 체인지업이 우완투수가 던질 때 우타자 몸쪽으로 들어가는 반면 스리핑거 체인지업은 아래로 약간 떨어지게 된다. 서클 체인지업처럼 패스트볼과 같은 폼과 팔 스피드로 이 공을 던져서 상대 타자를 속이게 된다. 만약 패스트볼과 조금이라도 스타일이 다르게 되면 타자가 눈치 채고 체인지업을 노리게 된다. 그러면 큰 것 한방을 맞을 수 있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거나 병살타를 유도하는데는 최고의 체인지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타자에게 ‘수’를 읽힐 경우 바로 홈런으로 연결되기 딱 좋은 구질이기도 하다.

3) 손끝 체인지업: 앞서도 말했지만 체인지업은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한 오프-스피드 피칭의 개념이지 변화구는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말 그대로 손끝의 힘으로 던지는 손끝 체인지업은 스피드의 가감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인정을 받는 구질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다소 알려지지 않았지만 손가락이 유난히 긴 선수들에게는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체인지업 종류 중 하나이다.

4) 팜 볼: 공을 손바닥 위에 놓고 던지면 아무리 빨리 던지려고 해도 공이 빠르지 않다. 릴리스(release) 할 때 손가락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공의 회전이 없어 방망이에 맞더라도 멀리 날아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과거 22연승 신화의 주인공인 박철순이 팜볼로 한국 타자들의 애를 먹인 적이 있다. 손바닥을 이용해 마치 공을 미는 듯이 던지는 구질인 팜볼은 다른 체인지업과는 달리 볼을 손바닥에 밀착시켜 구사하는 게 특징인데 이 경우 공은 거의 회전 없이 홈 플레이트까지 날아가 약간 가라앉는 특징을 보인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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