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Q&A]깨달아 부처가 되는 방법이 방편법
박동기 법사(로메리카 불교대학 지도교수)
A: 방편법이란 깨달음의 경지 또는 부처가 되는 방법을 방편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곳 LA에서 뉴욕가는 길이 수십가지가 있고, 방법 또한 비행기. 기차, 자동차 등 여러가지가 있는 것처럼 길과 방법을 몽땅 묶어서 방법편(Upaya)이라고 하지요.
이천 이백여 년 전에 대승불교 운동의 창시자인 마명보살(Asvaghosa)의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황제로부터 맨 처음 선사(禪師)칭호를 하사받은 대통(大通)선사 신수는 ‘관심론(觀心論)’을 가지고 양경의 황제, 귀족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까지 관심을 집중시켜 참선법으로 중국천하를 통일시켰습니다. 관심을 집중시킨 요소를 네가지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양고승전(혜교스님 지음)과 속고승전(도선스님 지음)에 전하는 스님들의 이적, 기적의 내용을 확신시킨 것입니다. 불교가 전입된 67년부터 6백여년 동안 이적, 기적을 다룬 750여명의 스님들 기록이지요. 둘째는 이러한 기록을 통해 청정생활과 참선수행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계율의 중요성을 인식시킨 것이지요. 파계하면 정신집중이 안되고 따라서 몸이 부서진다는 원리를 인식시켜준 것입니다. 셋째는 신수선사가 직접 황궁에 들어가서 설법한 내용입니다. 부처님의 경전내용과 수행법, 이적, 기적을 확인시키면서 보살계(菩薩戒)를 받아 지니도록 설득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보살계가 일반대중에게 베풀어지는 의식이 되었습니다. 보살계를 받는 사람에게서 다짐을 받는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그대는 오늘부터 보리(깨달음)를 이룰 때까지 일체의 나쁜 친구를 사귀지 않겠는가 둘째, 항상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 하겠는가 셋째, 좌선할때의 금계사항을 잘 지킬뿐만 아니라 목숨이 다 할 때까지 계를 범하지 않겠는가 넷째, 대승경전을 독송하여 깊고 오묘한 교리의 뜻을 물어 깨치겠는가 다섯째, 고통받는 중생을 항상 살펴서 잘 구제하겠는가 대답은 모두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황제, 왕족, 귀족들이 무릎을 꿇고 다짐하는 의식을 본받은 것이 신라시대 서라벌의 황용사, 분황사에서 베풀어졌던 백고좌(百高座)법회입니다.
계를 주신 스님(전계사〓 戒師)이 인용한 경전은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1. 기신론: 깨침의 핵심인 불체(佛體)의 내용. 모든 번뇌와 망상을 벗어나라(이념: 離念)를 강조하는 내용. 2. 법화경: 깨달음의 세계를 열어 보이는 방편(개시오입: 開示悟入)으로 지혜를 체득케하는 내용. 3. 유마경: 이념으로 몸과 마음을 해탈케 하는 내용. 불가사의한 경지가 현실로 나타난다는 내용. 4. 사익경: 안, 이, 비, 설, 신의 몸뚱이가 보고 듣고 느끼며 앎을 기억시키는 모든 행위가 올바르게 되어야 한다는 내용. 5. 화엄경: 열반, 해탈의 경지에서 보면 길고 짦음, 나와 너, 범인성인, 삶과 죽음 등 상대 또는 반대 개념이 없다는 연기의 법칙을 밝힘. 한마디로 줄이면 탐, 진, 치 삼독심을 일으키지 말라(心不起)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선수행법의 분파와 어록으로 이어집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