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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집 관리 요령]

$$$$$$ 큰 제목---짜증나는 장마철, 곰팡이 “너까지!…”

[여름철 주택 관리 요령]



$$$$$$ 중간제목--- 질병의 원인· 부동산 값 낮춰

신속히 없애고 습기 제거해야



최근 장마가 계속되면서 집과 건물 안 구석구석에 생기는 곰팡이(mold) 피해가 늘고 있다.

미보험협회(AIA:American Insurance Association)에 따르면 곰팡이로 인해 발생하는 미국 내 피해액은 연 1백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곰팡이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의료적 질환과 치료비용, 생산성 저하까지 따지게 되면 그 피해액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AIA의 추산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집에서 곰팡이가 피어났을 때 이를 소홀히 취급해 방치하면 심각한 인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성 앨러지와 천식은 물론이고 신생아나 어린이의 경우 기억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래된 집이거나, 지대가 낮거나 습기가 많은 거주 주택, 이웃 건물과의 벽 간격이 좁은 건물 등은 상대적으로 곰팡이 피해가 많다.

이 때문에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집 곰팡이의 피해를 알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건강을 보호하고 부동산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다.

◇곰팡이의 피해= 집 곰팡이는 번식 과정에서 유독물질을 발산할 뿐만 아니라 직접 인체에 들어가게 되면 심각한 병리적 장애를 일으킨다. 가정의 지하실과 목욕탕, 창고 등의 구석에 있는 검정색 곰팡이나 천장에 드리워져 있는, 두껍고 푹신푹신하게 느껴질 정도의 큼지막한 곰팡이 덩어리는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일례로 샤워실 구석에 있는 검은색 ‘마일듀’ 곰팡이 덩이는 호흡기를 통해 다량으로 흡입했을 때 호흡기 출혈과 바이러스 인펙션, 알러지, 신경계통 장애를 일으킨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이같은 곰팡이가 집과 건물의 공기 흡입구, 에어컨과 히터(HVAC)의 관속에 서식하게 되면 집안 식구들 전체가 해를 입을 수 있다. 실내 공기에 곰팡이 균이 급속히 퍼짐으로써 직접 곰팡이에 노출되지 않더라도 세균에 감염되기 때문이다.

또 호흡기 출혈이나 알러지 등 구체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실내공기 오염으로 인한 SBS(Sick Building Syndrome)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SBS 증후군은 집이나 건물의 공기오염으로 인한 심리적 불편, 피로, 고열, 두통, 어지럼증, 구토, 기억력 감퇴 등을 가져오는 질환이다. SBS는 실내조명과 온도, 진동과 소음, 건축 내장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등과 함께 집안의 습기찬 벽과 천정, 카페트에 서식하고 있는 곰팡이가 원인이 되고 있다.

곰팡이는 본래 실모양의 균사로 돼 있는 사상균으로 포자를 이용해 무성으로 번식하는 일종의 병원균이다. 곰팡이는 물곰팡이와 털곰팡이와 같은 조균류, 누룩곰팡이와 푸른곰팡이와 같은 자낭균류 등이 있다.

주택과 건물의 습한 곳에서 피어나는 집 곰팡이는 조균류의 악성 병원균으로 인체에 들어가게 되면 면역체계를 파괴해 각종 질환을 야기시킨다.

이들 곰팡이 병원균을 목욕물이나 수도물, 호흡 등의 과정을 통해 장기간 섭취하거나 흡입할 경우 폐에 출혈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실제로 과거 집 곰팡이로 인해 클리블랜드주와 오하이오주 등의 빈민가에서는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폐출혈을 일으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곰팡이 서식을 막는 방법= 집 곰팡이는 주로 지하실과 옷장, 창고, 화장실과 목욕탕 근처, 부엌 등에서 서식한다. 오래되고 습기 찬 벽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개조해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곰팡이의 피해를 줄이는 최선책이다.

곰팡이의 번식을 막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습기, 영양소 등 포자가 번식할 수 있는 근원을 없애는 것이다.

곰팡이가 발견되면 가장 먼저 곰팡이를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세척제로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지붕이 새거나 파이프 관의 누출, 지하에서 수분이 새어 올라와 주위에 곰팡이가 생겼을 때는 48시간 이내에 습기가 새 나오는 부분을 고쳐서 병원균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없애야 한다. 이후 곰팡이를 세척제로 깨끗이 닦아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한다.

곰팡이 덩이를 없앨 때는 꼭 호흡기나 여과장치가 달린 호흡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일반 건축자재상 등에서 판매하는 먼지 마스크는 병원균의 인체내 침투를 근본적으로 막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착용하고 함부로 곰팡이 제거작업에 나서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곰팡이를 제거하고 파헤칠 때 공기 중으로 균이 날아올라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술용 장갑, 고무장화 등도 필요하다. 또 밑으로 기어 들어가야하는 집안 내 폐쇄 공간에 들어갈 때에는 몸 전체를 커버하는 일회용 보호옷(protective coverall)을 착용해야 한다. 일회용 보호옷은 홈데포 등에서 10~20개가 들어있는 박스 당 50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집 곰팡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 곰팡이는 1만가지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 건강한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집의 습기가 있는 벽이나 지하실 등에서 생기는 곰팡이는 건물자재 내부의 화학물질, 불결한 습기에서 자라기 때문에 유해 병원균이 대부분이다. 곰팡이가 생겼을 때 그냥 지나치지 말고 곧바로 제거해야 한다.

▶ 집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매우 힘들다. 통풍을 시키고, 집안 구조를 바꾸고, 습기의 원천을 없애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습기를 제거하는 일로 습기가 없으면 곰팡이는 자랄 수 없다.

▶ 습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벽의 방수처리를 강화한다든가 아니면 집안의 배관시스템, 지붕과 천정, 벽 등에서 물이 새는 부분이 있는가를 확인해 이를 개조 또는 보수해야 한다.

▶ 집안의 습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난방 또는 통풍 시스템을 이용해 집안의 습도를 30~60%로 낮춘다.

▶ 일시적으로 생긴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번식했을 때는 세척제로 깨끗하게 닦아내고 24~48시간 동안 완전히 건조시키면 곰팡이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곰팡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재질은 나무, 종이, 카페트, 석고판(플래스터보드) 등이다. 곰팡이가 피어난 곳이 이런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면 플래스틱 보드, 타일, 철판 등으로 교환해야 한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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