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의 종류]현대 야구 투수분업화의 산물
■ 마무리(Closer)메이저리그 용어집 정의에 따르면 마무리란 ‘경기를 끝마치는 구원투수’다.
즉 팀이 3점차 이하로 이기고 있을 경우 보통 마지막회 한이닝을 던져 팀 승리를 지키는 것이 마무리의 역할. 1점이 아쉬울수 밖에 없는 막상막하 승부에서 마무리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휘한다.
보스턴의 김병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노장 존 스몰츠, LA 다저스의 에릭 가니에등이 특급 마무리 투수로 손꼽힌다.
■ 셋업맨(Set up man)
셋업맨은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기 직전인 7회나 8회에 마운드에 서는 구원투수.
‘셋업’의 의미대로 일반적으로 팀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7회나 8회에 등판, 9회에 마무리 투수가 세이브를 챙길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 롱 릴리버(Long Reliever)
말 그대로 ‘오래던지는’ 구원투수.
일반적으로 선발투수가 초반에 대량실점을 허용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는 ‘패전처리용 투수’를 뜻한다.
경기를 거의 포기한 상황에 등판하는 투수인 탓에 그다지 실력 좋은 투수로는 대접받지 못한다.
■쇼트 릴리버(Short Reliever)
흔히들 원포인트 릴리버라고도 불린다.
글자 그대로 짧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구원투수. 보통 좌완투수들이 많이 기용되는데 이는 껄끄러운 좌타 강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함이다. 선발이 우완투수로 체력적 한계를 보일때 타석에 대타로 좌타자가 들어섰다면 쇼트릴리버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 미들 릴리버(Middle Reliever)
경기 도중(Middle)에 나오는 구원투수. 보통 팀이 앞서고 있거나 박빙의 승부로 한창 진행중인 5회나 6회에 선발투수가 일찍 체력적 한계를 보일때 등판한다.
셋업맨이 마무리 직전에 등판하는 구원투수라면 미들릴리버는 셋업맨 직전에 마운드에 올라 추가시점을 막는 역할을 한다.
■ 스윙맨(Swingman)
어느 포지션도 잘 소화해낼수 있는 투수라는 뜻이다.
평상시에는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지만 선발중 한명이 부상을 당해 공백이 생겼을 경우 임시 선발로도 등판한다. 스윙맨들중 빛을 보지 못하다 임시선발로 등판하며 예상외의 뛰어난 기량을 보여 선발자리를 꿰찬 경우가 많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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