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작곡가 박지웅 인터뷰
“‘봄, 여름…’ 영화음악을 작곡하면서 한국의 정서를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가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출품할 한국영화로 선정됐다고 하니 영화음악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 이보다 영광스런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김기덕씨가 감독한 한국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한인 2세 박지웅씨는 “이 영화는 소니 픽쳐스 클래식사가 북미지역 배급을 맡아 앞으로 미 전역에서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베를린 등 국제 영화제에도 잇따라 출품될 가능성이 큰 영화로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음악이 벌써 CD로도 출반됐어요. 계절별로 정서적 특징을 살려 표현한 것이 대부분으로 ’Sadness‘(봄), ’Love Theme‘(여름), ’Last Breath‘(가을), ’Foggy Mountain‘(겨울) 등 영화 속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부추기고 다독거렸던 16곡 외에 김감독이 영화를 본 후 느낀 감상을 표현한 11곡 등 총 27곡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영화를 계기로 한국영화계에 본격 진출하게 된 박지웅씨는 본사 제정 2001년 꿈나무상 예술부문 수상자로 지난해 할리웃 애스캡(ASCAP)음반 저작권회사 주최의 영화음악 경연대회에서 ‘챔피언 여행’‘햇살 비치는 바다’등 출품작 6곡이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어 주목을 끌었었다. 박씨는 뉴욕라과디아 예술고교 재학중 뉴욕 ‘BMG’작곡대회에 나가 현대음악 ‘불안’으로 입상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작곡의 길로 들어서게 됐으며 지금까지 작곡한 곡이 모두 5백여곡에 이르고 있다.
박씨는 줄리아드음대 프리칼리지를 거쳐 UCLA 음대 영화작곡과 졸업반에 재학중 영화 ‘봄·여름…’ 영화음악 작곡 관계로 한국에 나갔으며 앞으로 당분간 한국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임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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