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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개발펀드 '아키언 캐피털' 출범

크리스 박(박창식) 아키언 그룹 사장이 올 연말 타운 최초의 공격형 부동산 펀드인 아키언 캐피털 출범을 앞두고 직원들과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크리스 박(박창식) 아키언 그룹 사장이 올 연말 타운 최초의 공격형 부동산 펀드인 아키언 캐피털 출범을 앞두고 직원들과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올 연말 타운 최초의 다국적 부동산 개발 펀드가 출범한다. 펀드 규모는 1천만 달러. LA와 서울, 홍콩 등 3개국 투자자가 출연했다. 자금 운용 지역은 LA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한국. 그리고 중국도 작전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부동산 개발은 크리스 박(박창식) 아키언 그룹 사장,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자금 운용은 중국계 에드워드 유가 맡는다. 그는 쉐라턴과 웨스틴 등 미국 호텔 경영업계의 거인인 스타우드 출신이다.

펀드 이름은 아키언 캐피털. 트라이턴 아키언 펀드라는 당초 이름을 더 짧게 줄였다. 이 펀드는 한인 개발업자들이 애용하는 신디케이션과는 성격이 다르다.

신디케이션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단일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면 아키언 캐피털은 수익성 높은 몇 가지 프로젝트에 분산 투자하는 공격형 펀드다.

투자자들의 면면도 간단치 않다. LA에선 미국인과 유대계 등 2명, 홍콩에선 중국과 동남아 부동산 개발과 파이낸싱을 리드하는 순와 그룹 등 중국 기업 CEO 4명, 서울에선 두 명의 개인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난 8월 말 현재 모집 자본은 5백만달러. 오는 11월 서울과 홍콩의 펀드 설명회 이후에는 가주 연기금인 캘퍼스와 유니언 펜션의 참여도 타진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프로젝트는 서너 가지. 당장 내년 3월 팔로스 버디스에선 신규 골프장을 개발한다. 개발 부지는 크렌쇼와 호손이 만나는 지역의 쓰레기 매립장. LA 카운티 정부 소유의 1백60에이커 위에 18홀 짜리 골프장과 승마 트레일이 들어선다. 골프장과 클럽 하우스 설계는 이미 끝났다.

오는 12월 환경 영향 평가가 끝나면,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간다. 입찰 경쟁에서 미국 부동산 리츠 회사인 PCCW를 꺾고 따낸 전리품이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흑인 밀집 지역인 사우스 센트럴 주거 단지 개발. 센트럴과 103~105가 사이의 두 블록에 저소득층 아파트와 상가를 주상 복합 형태로 짓는다.

박 사장은 지난 4월 땅 소유주인 현지 흑인 교회와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버나드 팍스와 제임스 한 시장의 여동생인 재니스 한 등 해당 시의원도 그의 팔을 들어줬다.

이 사업은 오는 2006년 중반까지 3단계로 진행될 예정. 1단계로 25만 스퀘어 피트 부지에 20세대 아파트와 46세대 아파트가 먼저 건설된다. 설계는 지난 7월 끝났다. 내년 2월 15일 착공될 사업은 오는 2005년 6월 완공이 목표. 가주 정부도 지난 9월 이 아파트 건설에 9% 무 할인 택스 크레딧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2단계는 건평 2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 건설. 마지막 3단계에선 1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가 추가되고, 아파트도 총 1백50세대로 늘어난다. 한인 타운을 불태운 LA 폭동의 진원지를 한인이 재개발하는 상징성이 돋보인다.

보다 덩치 큰 사업은 플라야 비스타의 콘도미니엄 개발. 억만장자 사업가 하워드 휴즈가 소유했던 플라야 비스타는 조만간 웨스트 LA에서 가장 현대적인 오피스-주거 커뮤니티로 변한다. 남북으로 마리나 델레이와 플라야 델레이, 동서로 405번 프리웨이와 태평양을 낀 1천87에이커의 넓은 땅에 오락과 첨단 미디어 산업 공원, 3천2백46세대의 콘도와 아파트, 야생 식물 생태 공원이 들어선다.

박 사장은 미식 축구 경기장 4개 규모의 부지를 오피스와 집으로 채우는 이 프로젝트에서 콘도 건설을 떠맡았다. 제퍼슨과 링컨 불러바드 인근의 1.5 에이커 부지에 분양가만 50만 달러가 넘는 콘도 70세대를 준비 중이다.

“미 서부 지역 본부를 플라야 비스타로 옮기는 다국적 기업 중역진을 겨냥, 스페인과 지중해 풍을 혼합한 화려한 콘도를 지을 겁니다.”

3~5년 만기로 운용될 아키언 캐피털 펀드의 예상 수익률은 연 18%. 10월 중순을 기준으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0.95%)의 20배에 가깝다. 또 미국계 부동산 리츠 상품의 평균 수익률인 연 14%를 훨씬 웃돈다.

“장이 좋을 때는 최고 24%, 나쁠 때도 최저 14%는 내다봅니다.”

다운타운 아파트 재건축부터 골프장 건설까지 부동산 개발 상품을 다양화, 경기 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해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 와중에 박 사장은 11월부터 서울 국제 공원에 야구장을 짓는다. LA 다저스 구단과의 합작 사업이다. “방과후 갈 곳 없는 코리아타운의 10대들을 위해 리틀 야구 클럽도 만들 생각입니다.”

치과 의사였던 부모들의 밤 일로 ‘홈 어론’이 불가피했던 기억 때문이다.

“주말마다 부모와 10대들이 한 데 모여 야구공을 치고 받는 한인 전용 구장을 기대합니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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